'일상/사람'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7.05.11 이것저것 4
  2. 2007.05.09 난이 있는 생활
  3. 2007.03.28 팬심의 승리 - 종달새의 비상 노미스 버전 6
  4. 2006.12.13 히라하라 아야카 & 이희아 씨의 Jupiter 4
1
블로그 사이드 바에 미아찾기 배너를 삽입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미아 찾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태터툴즈나 티스토리에서는 플러그인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http://notice.tistory.com/770

2
이제는 말 하련다.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저는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회사의 시스템과 구조와 방식이 싫습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뉴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의 헤드라인 선정, 쓰잘데기없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등등, 네이버의 초기 화면은 현란한 플래쉬 배너광고 만큼이나 조잡하고 자극적입니다.
원래 네이버는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사이트입니다. 어느새 포털 사이트가 되었지만, 본분은 검색입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검색은 '지식kin'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주는가, 검색 엔진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온갖 잡다한 정보를 끌어다 모으기만 바빴지, 그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가, 얼마나 양질인가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여기에 구글을 끌어다 비교하면 또 구글사용자가 네이버 사용자보다 우월하냐 어쩌냐 하는 전혀 상관없는 논쟁이 붙기도 합니다만, 내가 원하는 정보가 단번에 첫 화면 첫 줄에 뜨는 검색 엔진이 사용자에게 편리한 검색 엔진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정책에 대해서 한마디.
오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저는 블로그에 특별한 의미나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며, 말 그대로 블로그는 Weblog이며, 개인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툴을 쓰느냐, 어디에 가입해서 쓰느냐를 가지고 우열을 가른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네이버에 가입이 되어있으면 블로그는 자동으로 생성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편집하는 것도 html을 모르는 사람도 쓰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점은 진입장벽이 높은 태터툴즈나 티스토리가 벤치마킹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뛰어난 접근성과 별개로 네이버 블로그가 싫은 이유는 약관에 저작권의 소유를 저작권자가 아닌, 네이버로 귀속시켰고(심지어 탈퇴한 회원의 블로그 포스트 내용조차도), 뛰어난(?) 스크랩 기능으로 수많은 "담아가요~"족을 양산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어떤 현상이 벌어졌는가 하면, 같은 제목에 같은 내용의 블로그가 몇 페이지에 걸쳐서 중복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대부분의 네이버 블로거들은 자신의 포스트를 지키기 위해 카피금지, 마우스 드래그 금지를 걸어놓고, 그래도 불안하여 아는 사람에게만 공개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건 모두 개개인의 블로그 정책이니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구조적 문제를 방치한 네이버의 블로그 시스템에는 불만입니다.

***님은 로그인한 사람에게만 글쓰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로그인해주세요.

저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런 문구를 맞닥뜨리는 상황이 싫은 겁니다.
솔직히, 하고싶은 말은 이거였습니다. --;;

3
영웅의 귀환
박정석, [Oops]Reach,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스타리그,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테란 변형태 선수를 상대로 "몽환"이라는 전장에서 첫 승.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기에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힘겹게 올라왔는지 알기에 오늘의 첫 승이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이제 고작 1승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 1승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 테지요.
가장 프로토스다운 프로토스, 언제나 험난하고 처절한 전투를 거쳐 상처투성이 영웅이지만, 원래 영웅은 그렇게 어려운 길을 걷는 존재가 아니겠는가. 이번 시즌 부품 기대를 안고 영웅의 귀환을 지켜보겠다. 리치, 화이팅!!

더불어 리치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던 마재윤 선수의 첫 승도 축하합니다. 테란천지인 이번 시즌, 부디 만나는 테란 다 물리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주길 바랍니다.


ps.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이버 블로거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에 대한 불만입니다.
재작년 고양꽃박람회에서 사들고 온 풍란이 드디어 올해 꽃을 피워냈습니다.
풍란이라는게 이렇게 흔한 건가하면서 개당 2천원에 데려온 아이들인데, 기특하게 2년만에 꽃을 피웠네요. 한눈에 보고 예쁘다 싶은 꽃은 아니지만, 향기가 참 향그럽습니다. 청신하고 맑은 향인데, 재미있는건 해가 저문 후에는 향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밤에 오히려 향이 강해지는 꽃도 있는데, 완전 반대인거죠.
꽃 봉오리도 저녁엔 다물어드는 것이, 해지고 나면 수분해 줄 벌레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굳이 힘들게 향을 피우지 않아도 된다, 꽃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는 건가 싶어서 좀 웃었습니다.

01

어제는 어버이날이라 새삼스럽기는 해도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떨어져 산다고 해도 주말마다 찾아가니까 딱히 할 말이 많지는 않아서 풍란은 여전히 좋은 향을 내고 있나 아버지께 물었더니, "얘, 그게 풍란이 아니라 '나도풍란'이랜다." 하십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풍란은 꽃이 순백색으로 이파리도 가늘다고 하네요. 아버지가 재미있지 않냐고 하셔서 저도 "북한에서는 풍란을 '바람난'이라고 한데요."라고 했더니 "그럼, 얘는 '나도바람난'이냐."하시며 껄껄 웃으시네요. ^^

나도풍란과 비교를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풍란 사진 올립니다.


확실히 나도풍란과는 다르게 어딘지 모를 기품이 느껴지네요. 풍란이 우아하고 새침한 아가씨라면, 나도풍란은 귀엽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라고 할까요.

[made by 그냥 웃지요]

김연아 선수 팬카페에 올라온 종달새의 비상 노미스 버전이다.
아놔, 일단 눈물부터 좀 닦고. ㅜ.ㅜ

2007 월드 챔피언쉽을 끝으로 록산느도 종달새도 같이 끝이라는 소릴 들었을 때 가장 아쉬운게 종달새는 결국 노미스가 한 번도 없었구나 하는 거였는데. 록산느의 탱고는 이번에 완성도 최고로 마무리 해줬는데.(뭐, 스파이럴에서의 약간의 흔들림과 허리 통증 때문인지 이나바우어 할때 허리가 좀 덜 젖혀져 보였지만서도, 안무나 표현에 있어선 최고였다.)
그러나 정말 팬심은 대단하다. 이제까지 김연아 선수가 보여준 경기를 이리저리 짜집기 해서 기어코 노미스 버전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참, 보면 볼수록 애잔하고 연아양과 무척 잘어울리는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노미스 버전 보고나니 더 안달나고 그렇다.

뭐랄까, 김연아 선수는 한국 피겨계에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야말로 '뉴타입'이라고 할까. 아사다 마오 선수처럼 프린세스 로드를 걷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자신의 열정과 재능과 의지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정말 대견하고, 해준 것도 없으면서 막 내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다음 시즌엔 부디 부상 걱정없이 마음껏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참 다시 봐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군화. ;ㅂ;

ps. 몇번을 반복해서 보니 그래도 역시 제일 아름다웠던 건 캐나다에서 했던 종달새였구나.

* 추가로 하나 더


아이고, 연아 파슨인 이 언니는 보다가 쳐울뻔했다.ToT

* 슬금슬금 하나씩 추가하기


2005 월드 쥬니어 갈라에서 선보인 Ben. 뭐랄까, 딱 그 시기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풋풋하고 어딘지 미숙하지만, 청초하고 사랑스럽다.
"포기"라는 두 글자가 떠오를 때를 대비한, 나를 위한 보험입니다.


Jupiter

Every day I listen to my heart 혼자가 아니에요.
深い胸の奥で つながってる
果てしない時を越えて 輝く星が
出会えた奇跡 教えてくれる
Every day I listen to my heart ひとりじゃない
この宇宙の御胸に 抱かれて

私のこの両手で 何ができるの
痛みに触れさせて そっと目を閉じて
夢を失うよりも 悲しいことは
自分を信じてあげられないこと
愛を学ぶために 孤独があるなら
意味のないことなど 起こりはしない

心の静寂に 耳を澄まして
私たちは誰も ひとりじゃない
ありのままでずっと 愛されてる
望むように生きて 輝く未来を
いつまでも歌うわ あなたのために


혼자가 아니라고 다독여주는 그 누군가에 대한 불신, 의심, 또 속는 게 아닌가 냉소하는 내 안의 겁쟁이에게, 그녀의 미소와 연주는 희망을 가르쳐줍니다.

나의 이 두 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ps. 제목이 왜 Jupiter인가 했더니 Holst의 Jupiter네요. 오늘은 집에 가서 구석에 쳐박아둔 The Planets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