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믿을 수 없지만 그는 서른 살!

기사 제목이 저렇더군요. 네, 오늘은 제가 참 좋아하는 토니의 서른번 째 생일입니다. 아마도 지금쯤 만으로는 아직 29이라고 우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토니는 1978년 6월 7일 생입니다.)

01


토니가 지금 어떤 느낌일지, 제가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금 우울했고, 조금 홀가분하고, 에이 뭐 별 것 아니잖아~ 했었던 것도 같고….

토니를 좋아한 세월이 어느덧 10년입니다.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98년 겨울. HOT는 막 3집을 낸 다음이었죠. 그 전엔 나오면 쟤들 또 나오네 했었는데, 어느새 눈길이, 마음이 토니에게 기울었지요. 토니가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었을 친구들(지금은 연락도 잘 안 하는 친구도 있지만;;)을 만났고, 해보지 못할 경험(잠실 주경기장에서 밤을 샌다든가;;)을 했고, 참 많이 감동도 받았습니다. (우리는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토니가 그랬어요.)

팬과 스타의 만남이라는 게 얼마나 허무한지 에픽하이가 처절하게 외치고 있지만, 토니와 토니를 좋아하는 팬들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라고 저는 확실하게 믿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린 게릴라 콘서트로 끈끈하게 뭉친 사이니까.

오늘이 토니가 맞이하는 마지막 20대의 생일일 수도 있고, 30대를 여는 첫 생일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생일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토니의 부모님, 고맙습니다.
금요일에 도착한 놈인데, 친구 만나고, 영화보고 하느라, 이제야 뜯어봤다.
음, 일반판과 한정판의 차이는 "퍼즐과 토니 자필을 뜬 핸드폰 줄" 그게 6,000원이라는 건데, 뭐...;


012345

500pcs짜리 퍼즐은 뭐 맞춰가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핸드폰 고리가 생각보다 부실해서 ㅠ.ㅠ
그래도 100페이지짜리라는 사진집은 정말 충실하게 잘 만들어졌다.
아까워서 차마 스캔은 못 뜨고,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몇 컷.

012

음악은 뒷전이고 포장에만 신경쓴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3초 정도 해봤는데, 이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팬서비스 차원에서 낸 "스페셜" 앨범이라고 납득했다. 팬들이 원하는 토니의 사진집, 팬들이 원하는 토니의 노래, 팬들이 원하는 메이킹 필름 DVD, 그리고 한정판에 걸맞는 퍼즐과 핸드폰 줄 선물.

나는 그냥 토니가 선사한 이 선물에 어떤 토를 달지 않고 그냥 설레고 기쁜 마음이기로 했다.


Melody - feat. SAT


앨범은 어제 나왔다고 하고, Yes24는 총알배송 어쩌고 하더니만, 오늘도 배송준비중 OTL
노래는 귀에 안 들어오고 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토니야~ 또 한 서너 살 어려진 거니?
이 녀석은 머리카락 자를 때 세월도 같이 잘라내는 모양이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깎아놓은 밤톨마냥 귀여워 ;ㅁ;


ps. 근데, 뮤직비디오 내용은 이해가 안 가. 불륜 커플 고자질했더니, 정작 자기 애인이 떠났다는 거야? 오지랖 넓게 구는 것도 작작하라는 건가;;
하기는 뭐 내용이 중요하겠어. 토니가 귀엽게 방방 뛰고, 귀엽게 고개를 좌우로 젖고, 딴엔 열심히 달린다는 게 중요하지.
"토니"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것이 거의 1년 만입니다. 뭐 언제는 부지런했는가 싶기는 하지만, 그동안 토니에 대해서 참 무심한 듯 쉬크(개뿔;)했구나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그동안 5월에 3집이 나온다 소문이 있더니만, 그래도 5월 안에 앨범이 나오기는 하는군요. 비록 3집이 아니라, 스페셜 앨범이지만요. 아니, 요즘같이 음반 시장이 거의 붕괴된 상태에서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가상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1,2 집도 생각만큼 앨범은 많이 팔리지 않은 걸로 아는데 말이죠. 벨소리나 컬러링으로 좀 팔린다고 해서 수익이 가수에게 많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튼 5월 29일 발매 예정으로 토니안의 스페셜 앨범 - Untold Story 가 나옵니다.
"스페셜"이라는 단어가 붙은 거치고, 스페셜한 물건은 없더라는 게 통설이기는 하지만, 이번엔 무려 "한정판"씩이나 되는 걸 내주는군요. (진작에 이랬어야지!)

Tony An - Untold Story

[사진출처 > Yes24]

토니 안 (안승호) - Special Album : Untold Story
01 . Freeway
02 . Melody - feat. SAT
03 . 못난 남자
04 . 사랑은 가질 수 없을 때 더 아름답다 (New Arrangement Ver.) - feat. Miryo (from Brown Eyed Girls)
05 . 우두커니(Inst.)
06 . Freeway(Inst.)
07 . Singing that melody (Chorus Ver.)
08 . 못난 남자 (Inst.)
09 . 못난 남자 (Orchestra Ver.)

곡 리스트를 보니, 새로 만든 곡은 3곡에 3집에 실릴 예정이라는 "우두커니"는 반주 버전으로 실리고, 나머지는 그냥 채우는 느낌으로 실은 거 같습니다. 편곡만 새로해서 - 사실 별로 새롭지도 않고, 어색하게 이펙트만 잔뜩 주는 성의 없는 버전이 더 많지만 - 실은 곡이 반이 넘어서 사실 기운이 빠지기도 합니다만, 이번엔 부수입(?)이 짧짤하다는 거지요.


이런 멋지구리한 포스터를 두 장이나 공짜로(;) 통에 담아서 보내준다고 하고요.
(아흑, 토니야~~~ㅜ.ㅜ 사진이 정말 느무느무 좋구나.)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필름, 토니의 스페셜 인터뷰을 담은 DVD와 100페이지 넘는 화보집도 준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기본 패키지)

CD말고도 이렇게 잔뜩 주면서, 일반판보다 6천원 더 비싼 한정판에는 뭐를 더 주냐 (홈쇼핑도 아니고;)


"4500여컷의 토니안 사진과 미공개 100여장이 숨어있는 500pcs 모자이크 퍼즐"을 준댑니다. 그리고 이걸 맞춰야 하니까 퍼즐 맞추기용 포스터와 토니 자필을 따서 만든 핸드폰 줄도 준답니다. (근데 견본을 보아하니, 이거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살색 아니면 죄다 검정색이니;;;)

아무튼 팬이라면 혹할만한 사양으로, [한정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와주니까 24,400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반만으로 승부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건 좀 슬프지만요. -_-;; (솔직히 저렇게 앨범 낼거면 차라리 싱글내라고 성냈을 거임;)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교복 사업에, 올해는 새로 속옷 회사까지 차리신 우리 토사장님.
하고 싶은 음악을 못해서 그동안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 하셨소.
부디 올해는 3집도 내주시고, 콘서트도 좀 해주소.
이 늙은 누나팬이 신명이 나서 달려가 목이 터져라 토니안을 부르짖을 것이오.
이전버튼 1 2 3 4 5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