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람'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6.01.27 Happy Birthday to Wolfgang 4
  2. 2006.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3. 2005.11.07 주말 단상 10
  4. 2005.10.27 숨 고르기 22

오늘 구글 메인 화면을 보고 아, 오늘이구나! 했다.
작년 말부터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화제에 오르는 걸 봤었는데, 오늘이었는 줄은 몰랐다.

내가 모짜르트를 알게 된 첫 경험은 귀가 아닌 눈으로부터 시작이었다. 위인전에서 먼저 만났으니까. 금성출판사의 위인전집이었는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첫 장의 컬러로 그려진 눈에 안대를 하고 피아노(가 아니라 하프시코드 였던가)를 치는 어린 모짜르트였다. 그리고 그 위인전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반짝반짝 작은 별'이라는 노래를 아세요? 그 노래의 작곡가가 바로 모짜르트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 매혹적인 천재에 폴인럽~ 위인이 아니라 무슨 동화 속 왕자님쯤으로 생각했던 게지 싶지만, 진짜 천재인 이 음악가가 마음에 들었다. 아직 그의 음악 세계를 접해보지 못한 상황에서도. 장난기 많고, 낙천적이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자신이 처한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아름다운 음악을 피워냈다는 것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천재'였고, 이후로 내가 천재라는 속성에 반응하는 건 그때 결정된 거지 싶다.

내가 모짜르트의 모든 음악을 다 들어본 것은 아니고, 나 역시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만 알고 있는 거지만, 모짜르트의 음악은 아름답다. 듣고 있으면 정말 눈물이 나올 만큼 시리고, 투명하고 한없이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 모두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이미 그것만으로 감동이다. 신의 축복-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 건 역시 영화 아마데우스. 그리고 아마데우스 OST는 그 하나로 충분히 모짜르트 음악의 입문서다. 매번 DVD 행사 때마다 SE는 절판이라 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다시 나온다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보시길.

ps.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모짜르트가 아니라 모차르트가 맞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모짜르트가 좋은 걸~
때 늦은 새해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지난 한 해는 미키 상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인연을 맺은 한 해였습니다.
29일 처음 얼굴 뵈온 kyra 님, 칼리 님 그리고 다시 만난 메이 님.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날 바로 후기를 올렸어야 했는데, 타고난 천성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닌 모양입니다. 죄송.
뜻깊은 미키파의 첫 모임이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고 하셨던가요. 첫 만남이 이루어졌으니 다음 만날 때는 좀 더 친근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kyra 님, 숙제는 가능하면 8일 안으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처음으로 참가해본 성우팬 송년회. 이번엔 '왕의 남자' 단체(?) 관람도 했는데, 여럿이 같이 보니, 즐거움도 배가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별 세개 정도겠지만.) 그날 뵈온 다카드 님, 히무로 님, 야보 님, 츠바사 님, 해터 님, 다인 님, 칼리 님, 메이 님.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첫 성우팬 송년회였는데,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겠지요.
미키 상은 아실려나요. 먼 바다 건너의 한 처자의 인생이 그분으로 인해 이렇게 많이 영향을 받고, 달라졌다는 것을.

새해에도 부디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_._)

이번엔 제 대신 사장님이 새해 인사를 전해주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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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1 스타리그 오영종 우승
금요일 박지호 선수가 무력하게 최연성 선수에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역시 기세만으로 안되는 건가. 그래도 가을인데~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우승자의 관록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이미 알겠지만, 나는 프로토스 편애주의자. 일단 그 종족의 고매한 높은 정신력을 존중하고 있다. (이런 얘기하면 내동생은 드라군의 무뇌함에서 눈돌리지 마! 라고 핀잔을 준다. --; 허나, 증슥군이나 제로벨의 드라군은 무뇌하지 않아!!)
하여간 오영종 선수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과 전술의 빈틈은 물량으로 채우겠다는 기세를 어떻게 발휘할지 최대 관심사였다. 그리고 타이밍의 제왕, 황제의 저력 앞에 그가 얼마나 자신의 방식대로 게임을 풀어갈지도.
이번에는 깜짝 전술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전에 보여줬던 드라군 한기도 없이 다템만으로 끝장내기 내지는 리버+드라군의 한 방 러쉬 같은 건 없었지만, 뭐랄까 지상군만으로 테란을 이겨보이겠어! 라고 무리하게 밀어붙인다거나 하는 고집을 버리고 아비터, 캐리어를 선택한 걸 보면서 그의 우승을 향한 의지,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3-2의 승리.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배포와 담력, 그 대담성! 부디 앞으로도 프로토스의 전설을 이어갈 훌륭한 선수로 계속 자라주길 바라고, 우승과 로열로더의 칭호를 받은 것 정말 축하한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어머님 병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2. 아~ 토니야~~~~~ㅠ.ㅠ


언제 또 그렇게 머리는 길렀대. 아우~ (7월 달 포스팅 참조)
저렇게 짧은 머리가 어떻게 단 3개월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건지.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던데;;) 곧 싱글도 발표한다고 하고, 앨범 나온다는 소문(무심했다. 미안하다 ;_;)도 들었는데, 그 준비 때문이냐. 또 살이 한 웅큼 빠졌구나. 민감한 녀석 같으니라구.
스쿨룩스 매출액은 140억이라고. 보통 제조사의 순익은 매출의 10% 정도면 성공이라고 하는데, 한 14억 벌었느뇨? (이걸 주주들끼리 나눠먹으면 토니 손엔 얼마가 떨어질까.)
희준이 군대간다는 소식 듣고, 참, 안 받아도 될 미움을 사서받는 녀석의 슬픈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역시 애티튜드의 문제일까. --;
암튼 오랜만에 4명이 한 무대에 선 걸 보니, 그래도 옛정이라고 마음이 짠 하더라. 칫. (그렇다고 쉽게 풀릴 응어리는 아니었어! - 나는 옹졸하다고!!)
나날이 멋지게 변신하는 우리 토니, 이번에는 앨범도 제발 대박나길. 그래서 단독 콘서트를 반드시 해주길.

3. 그 사람의 그림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블리치 소울소닉 여름 이벤트에서 미키 상의 '우라하라' 그림.
사실은 미키 상이 그린 그림 중 이게 두번째 그림이고 첫번째 그림은 따로 있는데, 그 그림이 훠얼씬 미키 상 답다고 할까. 그건 말로 아무리 설명해봐야 알 수 없고, 봐야 알 수 있다. 미키 상의 센스라든가 하는 걸.

어쨌든, 이 그림도 우라하라의 특징을 제대로 잘 살린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4. 울고 싶어라~

내일 아버지 2차 재수술 들어갑니다.
하늘이 무심하지 않으시거든, 이번에 정말 제대로 완쾌하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해서 당분간 잠수합니다.
여러분이 걱정해주시고 기원해주셔서 아버지는 조금씩 더 나아지고 계십니다.
아직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많이 움직이는 못하시지만, 오늘부터는 화장실 정도는 혼자 다니셔도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갑갑하셨을지. 그래도 이만하기가 참 다행입니다.
같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는 소식을 듣고 친척분들, 아버지 친구분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동생이 접대하느라 분주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멀리서 큰 이모부까지 올라오셔서 저도 저녁에 부랴부랴 칼퇴근 끊고 집으로 달려갔지요. 저희 엄마에겐 큰 이모, 큰 이모부가 친정 부모님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나이 차가 20살 넘는 큰 언니라.) 전화로는 궁금하고 걱정돼서 올라오셨다는데, 그래도 얼굴 보고 나니까 안심이 된다시며 오늘 오전에 기차로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이틀 연속 경기도 횡단을 했더니 일주일은 가던 mp3가 3일을 못 버티는군요. ^^;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랬다고, 이번에 아버지 아프시고 나니까 저도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가 이대로 무사히 회복해서 퇴원하신다고 해도 앞으로는 계속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받으시고 치료도 받으셔야 한다고 합니다. 당 치료도 받으셔야 하고 뇌경색이라는 게 언제 어디에서 또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거라고 하더군요.
여러분도 평소에 꾸준히 건강에 신경 쓰시고, 부모님 건강도 주기적으로 검사해보세요. 제가 그걸 태만하게 하다가 이번에 굉장히 후회했습니다. 당이 그렇게 높으신 줄 몰랐거든요.

아버지 입원하시고 수술, 재수술 받고 뇌경색으로 중환자실까지 가보고 참 매일이 살얼음판 같았는데, 이제 조금 숨을 돌려도 좋을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