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세 번째 발매일은 언제일까 오매불망(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지만;) 기다려왔더니만, 어느새 녹음 후기가 올라왔다. 훌륭하다 Atis!!!
항상 사진을 첨부한 자세한 녹음 후기에 언제나 감동하고, 이번에도 얼굴 가리기 신공을 펼치시려나 했더니(봉살귀 6 아프레코 사진에 상처받았음 ㅠ.ㅠ), 이마 가리기로 참아주신 미키 상~ 고맙습니다. ㅠ.ㅠ 이게 가장 최근 아자씨 사진이에요.
(순서대로 뒷줄 왼쪽부터 코스기 쥬로타 상, 미키 신이치로 상, 스기타 토모카즈 상
앞줄 왼쪽부터 치바 스스무 상, 스즈키 치히로 상, 코오로기 사토미 상)
■ 카야노 역 : 스즈키 치히로 ■ 아카츠키 역 : 미키 신이치로
■ 라이메이 역 : 코스기 쥬로타 ■ 텐세이 역 : 치바 스스무
■ 우에다 미치오 역: 스기타 토모카즈 ■ 우에다 유우키 역 : 코오로기 사토미
11월 모일, 도내 스튜디오에서 『캔디 쿼츠 아파트먼트 밤』의 녹음이 진행됐습니다. 처음으로 전원이 참가한 『밤』편. 스튜디오에 차례로 들어오시는 성우 여러분.
마지막으로 부스에 들어오신 코스기 상, 『안녕하십니까(* お早うございます)』하고 중저음이 스태프 룸에 울립니다. 녹음 전부터 벌써 라이메이스러운 코스기 상이십니다.
부스 안에 전원이 모이고, 테스트 녹음이 시작됐습니다.
시리즈도 벌써 세 번째이므로, 캐릭터 만들기는 그대로 OK. 바로 실전에 들어갑니다. 스튜디오 안에 기분좋은 긴장감을 포함해서, 모든 캐스트의 녹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교대로 자리를 바꿔가며, 대사를 불어넣습니다.
평온한 분위기를 두른 카야노・수시로 표정이 바뀌는 아카츠키
울컥하는 성미지만, 사실은 모두를 지켜보고 있는 라이메이・착실한 사람 텐세이・사이좋은 우에다 부자.
캐스트의 여러분의 진지한 표정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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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dy Quartz apartment 밤」 녹음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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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편』의 중심이 된 아카츠키와 카야노의 연애.
서로 가족으로서 살아가지만,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렸을 때, 두 사람은······?
『밤 편』에서는 차분히 두 사람의 연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어리광쟁이로 그러나 실은 온전히 어른이 된 아카츠키가 『가장하고 있던』자신을 버리고, 똑바로 카야노를 향한다····
어지러울 정도로 표정이 바뀌는 아카츠키를 연기해주신 미키 상.
이번엔 지금까지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진 아카츠키에게 주목해주세요.
아카츠키의 마음을 들려주는 모놀로그는 굉장히 애절해서 카야노를 향한 연정이 가득합니다.
한편, 카야노도 마음의 변화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아카츠키를 향한 마음을 확신해 갑니다.
『지금도 전에도 쭉 아짱을 좋아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는데, 최근의 좋아하는 마음은 뭔가 이상한 느낌・・・』
카야노 역의 스즈키 상은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 주셨습니다. 다정하고 달콤한・・・그런 음성에 귀 기울여주세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장면에서는 당황하면서도 천천히 서로 접촉해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라이메이 역의 코스기 상과, 텐세이 역의 치바 상.
어색한 모습의 아카츠키와 카야노를 따뜻하게 지켜보면서, 때로는 상냥한 조언을 해주거나 합니다.
물론 서로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TV를 보면서 흥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필청입니다.
녹음 중, 관록 있는 목소리를 전해주시던 코스기 상. 코스기 상의 애드립에 의해서, 한층 더 생생한 라이메이가 태어났습니다.
치바 상이 연기한 텐세이도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가 한층 더 세련되게 다듬어졌으니 기대하시길.
거실에서 TV를 보고 분위기가 고조되는 장면에서는 스기타 상・코오로기 상이 연기한 우에다 부자가 대소동.
고함을 지른 열연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흥분해서 사람이 달라진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로 소중하게 아끼는 관계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녹음 후의 사진 촬영에서도 두 분은 매우 의좋은 사이.
『여우』나 『게』모양 등,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녹음 후에 진행된 엔딩 토크.
이번은 미키 상・스즈키 상, 코스기 상・치바 상, 스기타 상・코오로기 상의 각 페어로 나뉘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마다 즐거운 내용이 담겨있으니,『캔디』의 세계와는 또 다른 성우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대하세요.
저녁 때, 세 번째가 된 『밤』편의 녹음도 무사히 종료.
성우 여러분과 스태프 여러분 덕분에 이번에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캔디 쿼츠 아파트먼트 밤』
아카츠키와 카야노의 달달하고 행복한 러브 스토리
12월 29일, 여러분 카야노와 친구들을 만나러 오세요.
공개된 CD표지를 보니 확실히 밤 편이라고 에로도가 급상승!
(살구색을 너무 많이 사용한 거 아닙니까? 미나미노 마시로 상 -///-)
1편 → 3편으로 가면서 노출도도 스킨십도 점점 강도가 세지고 있다. 그리고 머리색도 옅어지고 있구먼. 둘 다 갈색 머리 아니었나? 언제 저런 금발로 염색을….
음, 가능하면 이 둘의 삐걱삐걱은 별로 보고 싶지 않으면서도, 또 한 번쯤은 들어봤으면 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 미나미노 마시로 상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삐걱삐걱이 나온다 할지라도 그다지 색기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라는 생각도 들지만, 미키 상과 스즈키 상인데;;
아아~ 12월 29일까지 얼마나 남은겨, 한 달인가?
ps. 12월 4일 사내 어학 검정 시험이 JPT 형식을 빌어 치러집니다. 해서 12월 4일 까지는 불성실한 블로깅이 예상됩니다. 양해부탁 합니다. (언제는 성실했냐구요? ㅠ.ㅠ)
2005. 10. 19. 23:53
지그문트 님 덕분에 듣게 된 KISS 라라 전프레 CD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었고, 한 번은 들었다고 생각한 CD 였는데, 고시마 역에 미키 상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었다. 아니, 아무리 그때 성우에 대한 자각 없이 들었다고 해도, 내가 들은 그 목소리가 미키상?!! 했는데, 역시 내가 들었던 것은 모리모리의 고시마였다. (괜히 안심;)
전프레 CD의 캐스팅과 후에 나온 드라마 CD의 캐스팅은 아래와 같다.
오가와 카에 - 사카모토 마아야 상 - 히시카와 아야 상 고시마 마사유키 - 미키 신이치로 상 - 모리카와 토시유키 상 전프레에선 우치다 역에 나카하라 시게루 상, 드라마 CD에만 등장하는 노부 역에 이시다 아키라 상.
이렇게 되니 비교해서 들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드라마 CD는 들어봤으니까 전프레를 들어보자 하고 먼저 전프레를 들었는데…. 아아~ 칼리 님의 경고를 가슴 깊이 새기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었는데도 어쩌면 이리 염장인가. ㅠ.ㅠ 이거 전프레 듣고 나서 드라마 CD를 들었더니 감흥이 팍 줄어버려서 솔직히 드라마 CD 쪽에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연기가 좋다 나쁘다, 어울린다 아니다가 아니라, 미키 상이 연기한 고시마 센세의 다정함에 3연속 콤보로 당해버렸기 때문이다. OTL 게다가 히시카와 아야 상의 카에보다 사카모토 마야 상의 카에 쪽이 훨씬 사랑스러웠으니까. 뭐랄까, 마아야 상 쪽이 좀 더 발랄하고 새침데기면서 예쁜 외모가 떠오르는 목소리였다. 특히 '흥이다.' 할 때, '연습곡은 재미없는 걸요.' 할 때의 사랑스러움은 뭐, 여자인 나도 넘어가게 귀여웠다. 생각해보면 드라마 CD라기 보다는 거의 OST에 가까운 구성이라 결국 18분짜리 전프레 CD와 비교해봐도 드라마의 분량은 비슷하다. 오히려 내용적인 면에서는 드라마 CD보다 전프레 쪽이 그 이야기 자체로 완결성이 있다는 것도 주요했다.
그리고 미키 상의 고시마 센세. 나에게는 이쪽이 만화에서 상상했던 그 고시마쪽에 더 가까웠다. 팬심이 빚어낸 편애 섞인 평가라 해도 좋다. 고시마라는 남자는 애정 표현이 서툰 남자로 묘사되고는 하지만 나는 그게 그 남자의 성격이 나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능숙한 이 남자가 애정 표현이 서툴다? 그럴 리 없다. 이 남자는 단지 약간 꼬여있고, 사실은 이게 나름대로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키 상과 모리모리는 여기에서 역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모리모리는 정말 애정 표현이 서툴다기보다 최대한 자제하는 무뚝뚝한 남자로 고시마를 연기하고, 미키 상은 성격 나쁜, 좋아하는 아이는 울리고 싶어하는 고시마를 연기한다. 하지만, 해석이 다르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대전제는 마음속으로는 카에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이 표현되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나는 모리모리의 고시마 센세의 목소리에서 카에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없었다. 무뚝뚝함이 지나쳐서 귀찮음, 시큰둥함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고 할까나. 그런 면에서 나는 미키 상이 표현한 고시마 센세쪽이 더 좋았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상상한 고시마 센세에 더 가까웠다는 얘기가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주절거린 거였구먼;)
그리고 같이 실린 피아노곡의 해석에도 나는 전프레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아니, 정말;;;) 메인 곡이라 할 수 있는 Say you love me의 경우 드라마 CD 쪽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say you love me를 사용했구나 싶은 (물론 연주는 다른 사람이 했겠지만) 느낌이었다면, 전프레는 아 정말 리퀘스트에 응해서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 거구나 하는 느낌. 하긴, 드라마CD의 상황은 일단은 연주회에서 연주하는 거였으니까 다른 게 정상인가;; 파헬벨의 카논도 그렇다. 전프레쪽은 오리지널을 연주했고, 드라마CD는 조지 윈스턴 풍으로 연주했다. 그러니까, 이런 면이 전프레 쪽이 좋다는 것이다. 정말 피아노 학원에서 칠 것만 같은 풍의 곡이라서.
아흑, 미키 상의 속삭이듯 'say you love me' 하는 부분, 몇 번을 들어도 진짜 좋다. 깃털처럼 가볍게 운율을 실어서 부드럽게~ 뒤따라 오는 피아노 소리도 굉장히 사랑스러움을 실어서 연주하는 게 느껴진다. 재즈적인 요소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쪽이 강하지만, 나는 이 약간은 평범한 듯 한 연주가 마음에 든다.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
끝부분에 미키 상의 '흐응~ 아~ 무지 아프다. 종이에 베인 상처는 잘 낫지도 않는다는데. 일났네. 어쩌지.' 하는 부분, 진짜 저 '흐응~'에서 고시마 특유의 짓궂은 미소가 떠올라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ps. 를 가장한 추기 - 워낙 뒷북성 포스트라(;) 소리소문 없이 트랙백 겁니다. 지그문트 님, 칼리 님. -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미키 상은 이정진 씨 역을 한다고 합니다. 권상우 씨 역은 마도노 미츠아키 상. - 11월에 나오는 후시기공방 6 미키 상 편의 제목이 떴다.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クリスマスの出来事). 과연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기대된다. - 혹시나 지나치실까봐, 지난 번 레빈&트레노 인터뷰 번역 올린 포스트에 사진 2장 추가했습니다.
2005. 10. 7. 23:49
지난번 건강검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질렀던 드라마CD들이 어제 도착했다.
신작이 아니라, 나온 지 꽤 된 이전 작품들이다. 눈썰미가 없어서 못 찾은 건지, 지난 일본 여행에서 못 찾은 것들인데,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고, 포장 뜯어 북릿 확인, 재생 확인 정도만 해봤다.
ロマネスク バリエ (로마네스크 바리에)
Label. Argento Record
Part No. KSCA20003 (ⓒ 2003)
가격 : 2,940엔
시드 (cv : 미키 신이치로)
리드 (cv : 호시 소이치로)
단 (cv : 호리우치 켄유)
국내에서 "마법사 시드&리드 시리즈" 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부제를 달고 만화가 출판되었는데, 원작은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이다. 아는 거라고는 미키 상과 탁쿠르호시 상이 형제로 나온다는 것뿐. --;;
나는 왠지 미키 상과 호시 상이 같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면, 호시 상 녹음하면서도 미키 상에게 구박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별로 호시 상의 팬도 아니면서. ^^; 게다가 켄유 상이 같이 출연하시는데, 두 분이 죽이 맞아서 호시 상을 이지메하는 것은 아닌지…. 같은 상상을 해본다든가. 내용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워낙에 형, 오빠 역은 잘하시니까 이번엔 또 어떤 아니키의 목소리를 들려주실지 기대하고 있다.
私立滝沢高校生徒会 (사립 타키자와 고교 학생회)
Label. JALAN CD BOOK Collection
Part No. JLCD-006 (ⓒ 1995)
가격 : 2,980엔
사전 정보라고는 곰 같은 연하공과 맺어지는 미키 상(성우 이름으로 부르지 마;;)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주문을 넣었다. 미키 상 캐릭터가 누구일까 했더니, 세상에, 앞쪽에 꽃을 안고 있는 저 안경! 캐릭터가 미키 상, 게다가 이름이 요시키...; (미키 상 캐러 중 두번째 요시키) 뒤쪽의 윙크 소년이 유키 상, 위쪽의 보라색(;) 머리가 모리모리, 아래쪽의 한 쪽 눈만 나온 소년이 후루사와 토오루 상.
CD Book이라는 형식인데, 별다른 건 없다. 이건 호기심에 살짝 들어봤는데, 오! 마이 갓~
미키 상 목소리가 진짜 아방한 안경 소년 목소리! @.@
놀래서 CD 자켓을 다시 뒤져보니 95년 작.
아니, 미키 상 첫 BL CD데뷔가 히야마 상과 같이 연기한 "형님은 생도회장"이라고 알고 있었고, 이 작품에서도 아방하기 그지없는 안경 소년을 연기하셨더랬고, 꽤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주시기도 하셨고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초창기(?)의 미키 상은 대체로 이런 역할이었단 말인가?!! 이제까지 들은 건 대부분 성인 남자라는 느낌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 격차가 참으로 신선하달지 충격이랄지.
유키 상의 목소리는 기운찬 반바지(;) 소년의 목소리. 고등학생이니 그럴 리 없을 테지만, 나는 유키 상의 소년 목소리에는 조건 반사로 반바지가 떠오른다. (바이스의 영향인가;) 어쨌든, 짧게 들어본 게 전부라 다 듣고나면 또 어떤 감상이 들지 모르겠다.
職員室でナイショのロマンス (직원실에서 비밀스런 로맨스)
Label. 인터커뮤니케이션즈 Pastel Collection
Part No. INCD-124 (ⓒ 1999)
가격 : 2,700엔
저 화려하고도 번쩍번쩍한 캐스팅! 무엇보다 토리우미 상의 "生徒"에 놀래버렸다. 99년도에 "학생"으로 이름도 받지 못하셨더랬는데, 2005년 미키 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연급으로 성장하셨구려. 대단해요~
줄거리 소개를 보고 이건 아마 소설 원작을 읽었던 거 같은데...라면서도, 정작 코스키 상의 역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OTL 그리고 BL CD에서 이와타 상 이름을 보는 건 나로서는 이게 처음이라 신기한 느낌이다. (속으로는 타쿠미와 이츠키와 케이스케가 한꺼번에! 랄까;;)
그런데, 이치로라는 이름이 흔하기는 흔한가보다. 미나토 신이치로, 유리 쥰이치로에 이어 아리가 레이이치로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치로'들을 연기해 주실런지 미키 신이치로 상~ ^^
ps. 일본어 3기 수업 쫑파티를 갔다 왔더니 이 시간이네요. 눈이 가물가물한 것이 술도 얼마 안 마셨는데;
간신히 이 포스트는 오늘 안에 올릴 수 있을 듯 한데, 답글은 내일 달겠습니다. 눈이 그냥 감겨요.
2005. 10. 6. 19:03
影の館 - 光の書 (그림자의 관 - 빛의 서) CD가 도착을 한 건지 먼저 파일이 돈 건지 모르겠지만, 속속 감상이 올라오고 있다. 그 와중에 주문했던 M모 쇼핑몰에서 이번에 못 구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나. OTL
작가 자주 제작 CD라 한정판이나 다름없는 이 CD를 나더러 어찌 구하라고 ;_;
(음, 문의했더니, 어떻게든 구해 주겠다고 좀 기다려달라는데, 주문하고 두어 달 동안 그럼 뭐한 거야. ㅠ.ㅠ)
어쨌든, 며칠 있으면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던 CD가 날아가게 생긴 판이라 상심이 이만저만.
그 마이너스 에너지를 미뤄두고 있었던 그림자의 관 녹음 후기 번역에 쏟아부었다. 아, 어쩌면 이렇게 생산적인 성격일까~(퍽!)
출처 - http://www.mee-maker.com/kage_no_yakata.html
――녹음한 감상을 부탁합니다.
미도리카와 히카루(루시퍼) 어려운 이야기였기 때문에 난항을 겪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페이스 상으로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키 신이치로(미카엘) 한숨 돌렸습니다. 이상. 오오카와 토오루(가브리엘) 설정이 어려워서 각본을 읽고 나서는 큰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모두 『베테랑』이라 저는 맞춰갈 뿐이었습니다. (웃음). 유사 코지(라파엘) 독특한 세계이니까 적당한 페이스로 완성되어 좋았습니다. 집중력도 유지한 채로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세계, 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천사나 천계라고 하는 세계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도리카와 신화라든가 천사라든가,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나는 좋아하는 편입니다.『루시퍼』라고 하면, 여러분도 각자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저도 멋지다는 인상을 쭉 가지고 있었으니까, 한 번은 『루시퍼』라는 역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요시하라 선생님이 그리는 시리어스한 이야기를 통해 「루시퍼는 이런 녀석이다.」라고 하는 것을, 자신도 이해하고 갈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길게 계속 되는 것 같으니, 같이 루시퍼를 극한으로 모는 것도 좋겠네요. 미키 『루시퍼』라고 하면 히카루 군이잖아요, 그렇게. (웃음) 일동 (웃음) 미도리카와 그런 재미도 있네요.
――미키 상은 어땠습니까?
미키 가로문자의 사람뿐이라, 다카하시라든가……. 일동『다카하시!』(폭소) 미키 가자! 다카하시, 따라와! 야마다, 라든지. 그럴 때, 저는 부디 야마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카엘이라고 하면, 분명 몽·생·미셸(* Mont Saint Michel)을 만든 계기가 된 대천사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사람의 소리를 연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죄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송구스럽구먼, 하고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카하시 혹은 야마다로서 작품에 마음 편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웃음) 정말로 재미있었고, 요시하라 선생님의 이야기는 대사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OK가 나와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은 「가브리엘 편」입니까? 미도리카와 마음대로 만들고 있어. (웃음) 미키 이후 천사 1·2의 『천사 편』이라든지……다들 천사 아니잖아, 처럼. 끝. 일동 (웃음) 오오카와 독특한 세계네요. 저는 종교적인 의미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그러한 형태나 이름을 사용해 자유롭게 요리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말이 어려워요. 가로문자의 이름보다도 한자가…(웃음). 어려운 단어가 잔뜩 늘어서 있어서,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하고. 그리고 평상시 잘 쓰지 않는 말이니까, 읽을 수는 있어도 어떻게 하면 자신의 언어로 자아낼 수 있을까, 라고 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유사 저는 미카엘이나 루시퍼를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웃음), 어디까지나 별개로 생각한 이미지로 작품에 임하지 않았겠어요. 녹음할 때에 각각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어긋나지 않았던 것이, 녹음이 순조롭게 좋은 리듬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해서, 저도 한숨 놓이고 녹음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천사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연기하는 측으로서는 인간적으로 연기해도 좋은 것인지, 그렇지만 신의 사자로서의 신성함도 가지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는가, 하고……저와 오오카와 상은 고민하거나 했어요. (웃음) 이름으로 말한다면 저와 오오카와 상은 다카하시, 야마다처럼 주인공의 주위에서 걱정하는 역할이므로, 어디까지 인간미를 내면 좋은가, 라고 하는 것이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미키 천사의 인간미. (웃음) 유사 다음번에는 저와 오오카와 상은 다카하시와 야마다로 마음 편히 하게 해주시고, 인정(人情)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으로.
――연기한 보람이나 재미, 라고 하는 면에서는 어떻습니까?
미도리카와 선생님이 각본을 쓰셨습니까? 작가 네, 그렇습니다. 미도리카와 상황이나 상태가 자세하게 쓰여있고, 선생님 안에 확실한 이미지가 있는 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만큼 어렵다고 생각하는 곳도 잔뜩 있었습니다만, 지적 같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잘됐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까지 비주얼을 제대로 가지고 있으시면, 연기하는 측으로서도 기쁩니다. 그 반면, 프로로서 선생님이 마음에 그린 것을 표현하는 것은 부담이기도 해서 연기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미키 연기한 보람이나 재미라고 하는 것은 어느 의미로 「전부」가 아닙니까. 좋아해서 시켜주시는 일, 이라고 하는 것이 첫째니까. 각본을 읽어 내려가는 재미도 있고, 역에 대해 말하면, 미카엘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어두운 부분이나 가면을 쓰고 있는 부분이군요. 상대에 따라 보여주는 얼굴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 제대로 쓰여 있어서, 그러한 대목에서는 즐겁게 마이크 앞에 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오카와 언제나 느낍니다만, CD 드라마는 대사밖에 없잖아요? 물론 SE 같은 것은 나중에 더해집니다만. 집에서 각본을 읽고 있을 때는 자신의 머릿속에서만 구상하고 있던 것이, 실제로 스튜디오에 와서 다같이 연기해 가면서, 자신의 상상 이상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것을 듣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인데, 모두들 잘 이해하고 있으니까, 눈앞에 천사들이 가볍게 춤추듯 내려온 느낌이 들고 즐거웠습니다. 자신의 역으로 말하면 어떻게 연기해야 좋은지, 조금 헤맨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처음에 캐릭터 설명을 들었을 때 「가브리엘은 제일 냉철한 사람입니다.」라고 해서, 그랬던가, 하고. 마음 깊은 곳은 따뜻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겉으로 표현하는 것이 냉철하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별로 없었던 역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유사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아닙니까. 좀처럼 그런 역을 연기할 기회는 없으니까요. 신성한 존재라고 해서 고압적으로 행동하는 면도 있는가 하면, 세 명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높으신 분들이 한숨 돌리고 있는 것 같고 (웃음). 또, 친구를 걱정하는 평범한 모습도 있고, 연기의 가름이 잘된 부분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심연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애증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까?
미도리카와 아직 프롤로그 단계이므로, 루시퍼가 그러한 심정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미키 연애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니까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대사를 입에 올릴 수는 없기 때문에, 미카엘의 애정……주위에서 보면 애증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이해했습니다. 오오카와 사랑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현실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자신조차,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요. (웃음) 하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해석하고, 알려고 발버둥치면서 살아가는 나날입니다. (웃음) 유사 저도 괴로워 한 적은 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격렬한 마음의 근원에 힘을 써서 손에 넣어 버린다, 라고 하는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아직 없는, 이라고 할지, 앞으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웃음). 그래도, 기분은 알 것 같습니다.
――자주 연기자로부터 「연기의 서랍*」이라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만, 이번 역에 관해서는 「서랍」이 있었습니까?
(* 引き出し : 서랍. 인출-은행의 계좌에서 적금 등을 찾는 일. 여기에서는 연기자의 내부에 저장된 연기 창고 정도의 의미로 사용됨.)
미도리카와 별로 재시도 같은 건 없었으니까, 있지 않을까요. 미키 ……서랍의 크기도 모르고, 서랍 구석에 있던 것일지도 모르고……「서랍」이라고 하는 것은 잘 모르지만, 히카루 군이 말한 것처럼, 쓰임새가 좋은 것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오카와 일상을 아등바등 살아가는 자기 자신의 어딘가가 투영되고 있다면, 살아있는 사람의 말로서 대사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면서, 언제나 연기하고 있습니다. 유사 입장으로는 천사이지만, 인간적인 생각과 통하는 것이 있을 테고, 자신이 느낀 대로 천사로서 승화시켜 나간 것이, 잘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미도리카와 시리어스한 내용의 장편 작품을 한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예정 이상으로 길게 계속 되어 주면, 한 보람도 있고 기쁘다, 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기다려지고. 응원해 주시면 그 가능성도 커지니까, 꼭꼭 사 주세요. 미키 이번이 첫째 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불러 주시고,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합니다. 이 드라마 CD가 여러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보다 기쁜 일은 없고, 앞으로 어디까지 계속될지는, 여러분의 성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봉입되어 있을 앙케이트 엽서에(제작부 주 * 죄송합니다. 봉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감상은 엽서, 편지로 보내 주세요.) 좋은 점만 늘어놓아 써 보내 주신다면, 그것이 향후의 전개에 반영된다고 생각하니까, 보내줘. (웃음) 오오카와 말하고 싶은 것은 두 분 선배님이 거의 말씀해 주셨네요. (웃음) 매우 안타깝고 괴로운 사랑의 형태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시리즈 화 된다고 하니, 앞으로 캐릭터들의 생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가는지, 저도 기다려지고, 여러분도 반드시 기대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유사 연기하고 있는 저희도 그렇습니다만, 소리를 넣어 주시는 스텝 분도 이런 세계를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시니까,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미카엘과 루시퍼의 사랑을 지켜보는 다카하시와 야마다로서는, 지금부터 어떻게 되어 가는지, 신경이 쓰이는 참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지켜봐 주세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 친절한(;) 주석
몽생미셸 수도원 - 대천사 미카엘이 바위산 꼭대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명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바위산 전체가 수도원으로 되어 있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중의 하나.
- 네이버 백과사전
작년 연말에 프랑스로 여행 간 미키 상은 이걸 보고 오셨다니 감회가 남다르지 않았을까나.
녹음 후기를 몇 번 번역해보니까 알겠는 게 '들을 만한 곳은?'이라든가 '추천하는 장면은?'이라는 질문에 아자씨가 그냥 성의없이 "전부"라고 대답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전에는 귀찮으니까 저렇게 대답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실제로 귀찮아서 저렇게 대답했는지도 모른다;;)
好きでやらせてもらっている仕事、というのが第一にあるので。
이 부분에서 "전부"라고 대답하는 아자씨의 마음이 엿보인다고 할까. 저놈의 사역 수수(授受) 용법 때문에 '좋아해서 시켜주시는 일'이라고 해석했지만, 일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든가 하는 뉘앙스가 부족하다 ㅠ.ㅠ
(* 보충 설명 - 원래 밑줄 친 저 문장을 정석대로 번역하면 '좋아서 하는 일'이 된다. 하지만 굳이 왜 직역체인 '좋아해서 시켜주시는 일'이라고 했냐면, 사역 수수용법 뒤에 붙은 仕事(일)라는 것은 내가 하고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주어져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네오로망스 파라다이스 라디오에서 들은 건데, 몇 편인지는 기억이 안 나고, 언제 가장 기뻤느냐는 질문이었던가…. 미키 상 대답이 오디션을 보고 나서 됐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면 기쁘다고. 켄유 상이 나도 신인 때는 기뻤다고 하니까, 미키 상이 자기는 지금도 그런 소식을 들으면 기쁘다고 해서 켄유 상이 곧장 앗, 나도 그래. 라면서 감탄하셨더랬다.
이제 와 새삼스럽지만, 주어진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미키 상이 정말 좋다~^///^
ps.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요시하라 아줌마(사감 잇빠이;)는 각본도 새로 쓰고, 녹음 현장에도 같이 있고, 아프레코 하는 데도 참여하고, 참 좋았겠다. 아니, 자기 작품을 자기 뜻대로 이런 유명 성우를 캐스팅해서 CD로 제작한다는 자체가 참 대단하지마는. 이것 외에 아줌마가 직접 쓴 아프레코 리포트를 특전으로 준다지, 아마.
참, 부러운 재능에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