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꿈 이야기에 부러워~ 허벅지 꼬집으며 시샘의 눈물만 흘리던 레모 씨를 가엽게 여기셨는지, 드디어 제 꿈에도 그분이 납시셨습니다.
그런데 꿈 내용은 띄엄띄엄 밖에 기억이 안 나지만 ;o; 마지막에 카페테리아에서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고 미키 상이 제 두 손을 꼬~옥 잡아주셨던 것만은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흐어어어엉. ㅠ.ㅠ 미키 상의 손 느낌만은 지금도 생생해요. 그런데 꿈속에서 미키 상은 어찌나 친절하시고 다정하신지, 좋으면서도 속으로 '선수구나, 선수야.' 하고 생각했다는;;;
아무튼, 이 꿈에서 절대 깨고 싶지 않았건만, 요리히사가 일어나라고 하는 바람에 잠에서 깼습니다. ;_; 미키 상이 일어나래는데 안 일어날 수도 없고, 꿈속의 미키 상은 잘 가라 그러고 ㅠ.ㅠ
아침에 한동안은 그 꿈에 젖어 있었는데, 이게 다 원인이 있지 싶은게….

공부도 시험도 중요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걸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갈 수 있습니까. T^T

아아~ 미키 상~~~~~~~그냥, 저를 번뇌의 늪에 집어 쳐넣으세요. OTL (표현이 과격해도 할 수 없습니다.)
사실,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공부하려고 했는데, 사놓고 보지도 못한 채 쌓여가는 DVD들을 바라보며 딱 하나만…. 하고 꺼낸 게 막말연화 신선조 이벤트 DVD.
예전에 yukia 님이 동영상 편집해서 올리신 거 보면서도 아이고~ 아자씨~ 하고 침만 흘리고 정작 꺼내 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제 손이 주인의 의지를 배반하고 저지른 짓이에염. 그렇다고 손모가지를 잘라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런데 정작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저렇게 예쁘게 웃으셨는지 기억이 안 나는 군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그냥 무의식적으로 캡처 버튼에 손이 가서;;
아, 근데, 다 본 거 아닙니다. (괜히 변명;) 샘플로 띄엄띄엄 본 거라 제대로 된 리뷰같은 건 엄두도 못내고, 내용 파악도 사실은 잘 안되고;


미키 상, 이날 까만 배경에 혼자 하얀 옷으로 차려입고 와서 얼마나 눈에 잘 띄고 예뻤는지 모릅니다. 코니시 상, 모리타 상, 모리쿠보 상은 검정 계열 상의를 입어서 자칫 얼굴만 동동 떠다니는 것처럼 보일 뻔.
뭐, 블리치 이벤트에 쥐꼬리만큼 나오셔서 말씀도 얼마 안 하셨던 거에 비하면 신선조 이벤트 DVD는 비싸도 잘 샀다 싶습니다. 그날 기분이 좋으셨는지 음악 나오니까 살짝살짝 리듬도 타주시고, 그냥 말만 하는 게 아니라 골프 얘기 나오면 골프 스윙 동작도 해주시고, 놀랐다는 얘기하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시고 정말 귀여우셨어요. T^T
(그래도 disc 1장에 7,800엔이라는 너무 안 착한 가격, 북릿도 없는 주제에;)

그리고, 오마케가 있기에 뭔가 하고 틀어봤다가 감동 먹은 장면.


무척 즐거웠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자의 마음, 관객분들의 느낌, 스태프의 생각,
공연장의 크기 같은 것도.

또, 기회가 있다면, 이런 이벤트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미키 상이 이렇게 쭉 곧은 모습으로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좋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ps. 이래서야 양치기 소년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기는 하다. OTL
ps2. 이런 걸이 펼쳐지지 않으시거든 'F5'를 눌러주시는 센스~
원래 저 대사(君はいけない人ですね。)는 하루카 3에서 벤케이(cv : 미야타 코우키)의 결정적 대사지만, 이만큼 절절하게 와닿는 대사도 없기에 인용해 본다.
아시는 분은 아시는 하루카 3 연동 게임 十六夜記(이자요이키)의 갤러리가 열렸다. 캐릭터란의 활짝 웃는 마사오미(cv : 미키 신이치로)가 예뻐서, 드라마CD로만 접했지만, 꽤 호감이 있던 토모모리(cv : 하마다 켄지)가 주역으로 전면 부상한 것에 관심이 가서 지켜보고 있기는 했지만….
여러 말이 필요 없으니, 그냥 봅시다.



플레이 버튼 클릭 (재생 시간 14초)

きっと, これからも忘れない, 忘れられるはず…ないんだ。
(결코, 앞으로도 잊지 않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이런 애잔한 표정에, 이렇게 가슴 저미는 목소리로 말씀해주시면, 그냥 쓰러져 버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미키 상, 당신은 정녕 몹쓸 사람입니다. 기어이 눈물 떨어뜨리게 만드시는군요.

하루카 게임 쪽까지는 손대지 않으려고 했는데…. OTL

출처 - 하루카 十六夜記 갤러리

추가로, 이 동영상에 사용된 BGM은 遙かなる時空の中で3 엔딩곡인 運命の鼓動よ(운명의 고동이여)로 어린 백룡(cv : 오오타니 이쿠에)과 청년 백룡(cv : 오키아유 료타로)의 듀엣곡이다.
카스가 노조미 : 카와카미 토모코
아리카와 마사오미 : 미키 신이치로
미나모토노 쿠로 요시츠네 : 세키 토모카즈
히노에 : 타카하시 나오즈미
무사시보우 벤케이 : 미야타 코우키
카지와라 카케토키 : 이노우에 카즈히코
아리카와 유즈루 : 나카하라 시게루
리즈반 : 이시다 아키라
타이라노 아츠모리 : 호시 소우이치로
백룡 : 오키아유 료타로
카지와라 사쿠 : 쿠와시마 호우코

遙かなる時空の中で3 薄月夜 一 ~黎明の章~ / 아득한 시공속에서 3 박월야(1) ~여명의 장~

01「倶利伽羅峠の誓い」第1部 / 쿠리카라 고개의 맹세 제1부
02 瑠璃稲妻の決意(源九郎義経:関智一)/ 유리번개의 결의(쿠로 : 세키 토모카즈)
03 電光石火の恋(ヒノエ:高橋直純)/ 전광석화의 사랑(히노에 : 타카하시 나오즈미)
04 熊野にて(有川将臣)/ 쿠마노에서 (마사오미)
05 紀ノ川にて(源九郎義経)/ 기노카와에서 (쿠로)
06 熊野にて(ヒノエ)/ 쿠마노에서 (히노에)
07 京にて(武蔵坊弁慶)/ 쿄에서 (벤케이)
08 瑠璃稲妻の決意 - Inst.
09 電光石火の恋 - Inst.

遙かなる時空の中で3 薄月夜 ニ ~黄昏の章~ / 아득한 시공속에서 3 박월야(2) ~황혼의 장~

01「倶利伽羅峠の誓い」第2部 / 쿠리카라 고개의 맹세 제2부
02 流星の弓矢となりて(有川譲:中原茂)/ 유성의 활이 되어서 (유즈루 : 나카하라 시게루)
03 霧雨の繭の中で(平敦盛:保志総一朗)/ 안개비의 장막속에 (아츠모리 : 호시 소이치로)
04 三草山にて(有川譲)/ 쿠사야마에서 (유즈루)
05 熊野にて(梶原景時)/ 쿠마노에서 (카게토키)
06 熊野にて(平敦盛)/ 쿠마노에서 (아츠모리)
07 京にて(リズヴァーン)/ 쿄에서 (리즈반)
08 流星の弓矢となりて - Inst.
09 霧雨の繭の中で - Inst.


요 근래 듣게된 하루카3 드라마CD 초승달의 밤(薄月夜). 이제까지 드라마CD 리뷰를 제대로 써 본적이 없었는데, 첫 리뷰로 이걸 써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 한 줄 감상 - 마사오미, 겉모습만으로 평가해버린 못난 나를 용서하렴. ㅠ.ㅠ
(몇 번을 시행착오를 겪어야 사람은 학습능력이 생기는 걸까.)

워낙 줄거리를 요약하는 능력이 없어, 정말 간단하게 말하자면 쿠리카라 고개에 원령이 나타난다는 소식에 무녀와 팔엽, 백룡과 흑룡의 무녀인 사쿠는 쿠라카라 고개로 향하고, 이러저러 일들이 있고 목적했던 원령을 봉인한다는 내용이다. 아, 하루카 드라마는 항상 그런 내용이었던가. 원령이 나타나고 팔엽이 고생 좀 하다가 무녀가 도와줘서 물리치고, 무녀는 봉인하고...(;)

박월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쿠로(cv : 세키 토모카즈)인 듯 하나, 가장 인상깊은 연기를 해준 것은 '백룡의 무녀 노조미'였다. 직접 칼을 쥐고 싸우는 무녀 노조미양! 대단해요~ 하긴, 하루카3로 오면서 각 캐릭터별로 성격이 180도 달라진 경우가 많아서 놀라움의 연속이기는 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벤케이역의 미야타 코우키상. 이 분 요즘 무슨 일 있으셨나. 연기에 본격적인 물이 오른게 아닌가 싶다. 시몬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음험한 성격인거 잘 알겠어요. ^^;; 아마도 어린 백룡 상태일테지만 (도도도 달려와서 미코~ 하고 품으로 뛰어드는걸;), 성우팬들을 위해 오오타니상 대신 오키아유상을 캐스팅한거 같은데, 아크람이 귀여운 척 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오타니상의 진짜 귀여운 백룡의 목소리가 듣고팠다. ㅠ.ㅠ)
겉으로는 껄렁하지만, 속 깊은 캐릭터인 마사오미에 미키신은 언제나 베스트! (팬의 콩깍지라 여겨지거든, 그냥 웃지요. 하지만, 쿠리카라 고개 전투씬 회상 장면은 이 드라마CD의 백미...라고 나만 혼자 생각할꺼나.) 1,2,3을 거치며 점점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신분도 상승중인 쿠로역의 세키토모상, 야스아키나 야스츠구가 좀 더 나이들면 이렇게 될 거 같은 리즈반역의 이시다상, 수줍고 소심한 성격에서 차분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발전한 아츠모리역의 호시상, 세키상과 반대로 점점 머리카락이 짧아지고, 나이도 어려지는 것 같은 유즈루역의 나카하라상은 기존 캐릭터의 성격을 이어받은 느낌이었고, 우아함과 색기를 잃어버리고 경박함만 남은 카케토키역의 이노우에상이 가장 가슴 아팠다. (머리만 짧아진게 아니라니 ㅠ.ㅠ)
아크람의 빈 자리를 채워준 토모모리. (cv : 하마다 겐지) 제대로 등장한 적도 없으면서 이름을 각인 시킨 츠네마사. (마사오미가 어찌나 애절하게 불러주는지, 나는 연인인줄 알았다니까;;) 등등 다양한 출연진이 나와서 이게 하루카3입니다...하는 소개를 하는 듯한 CD였다. 쿠로, 히노에, 유즈루, 아츠모리의 노래도 실려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즈루의 노래가 좋았다. 곧 3,4편도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사진 출처 : 아마존 재팬

개인적인 별점 :
한달 뒤에나 도착할 DVD를 기다리지 못하고, 기어이 어둠의 루트로 손을 뻗었다. OTL (욕망에 충실한 나;)
새벽1시까지 불타올라 하얗게 재가 되버릴 뻔 했으나, 생계를 비롯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해서 간신히 PC를 끄고, 오늘도 무사히 출근할 수 있었다.
사실, 지난 일주일간 계속 이런 생활이었기 때문에, 지금 나의 수면부족 수치는 위험할 지경이다. 적어도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자야 하는 natural born 잠보인 내가 이렇게까지 잠을 못자는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 orz 이 모든건 미키신에 달렸음이니..ㅠ.ㅠ
(염장으로 오늘 접한 소식중 하나는 4월3일 인터네셔널 애니메이션 페어 축제에 미키신이 출연한다고..이니셜D와 천상천하 팀으로 나오는데, 세키토모카즈도 같이 나온단다. 정말, 이럴땐 공간이동기술이 없는 자신이 한탄 스럽다.)

이후는 밤새 불타올라서 캡쳐한 미키신 온리 캡쳐 퍼레이드.



마무리는 정중하게.
나는 저 미키신의 '礼'가 너무 좋다.


작아서 잘 안보일지도 모르지만, 인사하고 나서 퇴장하면서 호리우치상을 제대로 앞세우는 미키신.
이 사람의 이런 면이 나의 직격 포인트를 바로바로 건드리니까,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다.

아자씨,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줘요~~~~~ ㅠ.ㅠ
(병이 깊어져만 가누나;;)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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