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5.08.28 너무 너무 오랜만의 근황 2
  2. 2010.02.10 블로그 해동, 생존 신고 4
  3. 2009.04.16 근황 그리고 이것저것 4
  4. 2009.03.05 경칩에 전하는 근황 2

이게 얼마만에 들르는 블로그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저울 중에 오프라인으로 좀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생활을 하다보니, 블로그엔 소홀해지고, 보다 간편한 트윗에 안착해버렸다.

트윗이란 거 첨에 쓸땐 140 자에 뭘 쓰라는 거야!! 라면서 불편해했는데, 적응하다보니 나름 뻘소리 날리는 데는 꽤 편리하고 혼잣말 쓰기에도 좋고 해서 거기에 익숙해지다보니 블로그 방치;;


그리고 공연 보고나면 후기를 써야하는데, 이게 참 ㅠㅠ

변명아닌 변명을 해보자면, 일이 바쁘다. 그런데 시간을 쪼개서 관극을 한다. 그러니 관극이 없는 평일은 무조건 야근, 관극없는 주말도 특근. 그 외 시간은 관극을 위한 칼퇴. 근데, 회사서는 칼퇴라고 해도 난 관극하고 집에 자정이 넘어야 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후기를 적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안되는 거. 그냥 짤막하게 단상을 적기도 하고, 남들 써놓은 후기 검색하면서 대리 만족하고. 저기 다 있네 뭐...이런;;


근데 참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 내 감상, 내 후기를 적어놔야 그게 내것이 되는 건데.


하여간 잘 지내고 있다고 쥔장의 생존신고이옵니다. (급 공손;)


1월부터 5월까지 지킬 달리고, 6월부터 9월까지 JCS 달리고, 아마 11월부터는 프랑켄 달릴 겁니다. 

(난 왜 일년 스케쥴이 이렇게 확고하게 정해지는가;)



솔직히 뭘 써야할 지 모르겠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해서 블로그까지 손 놔버린 건. 그저 내 마음 한 조각도 여유가 없어서.
아등바등 스트레스 받아가며 회사생활하면서 그냥 신변잡기, 주변 다 손 놓고, 내 마음 한 조각 끌어않고 콕 쳐박혀서 겨울잠만 내도록 쳐잤으면 했다.

무기력증.
우울증의 전단계가 무기력증이라고 하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귀찮아 하는 건 타고난 게으름이 원인이되,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놈의 무기력증은 무엇이 원인인가. 혼자 자문자답.
아하~ 지금 나 한테는 자기 주도권이라는 게 희박하구나. 상황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그동안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야근을 밥먹듯이 해도, 지금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전보다 훠~얼씬 적어진 거다.
참 뭣같은 상황이로세. 직위도 올라가고, 연수도 차곡차곡 쌓였는데, 내가 손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은 더 비좁아졌으니 어디 배길수가 있나 그래.
과도한 업무와 당근 없는 채찍.
내가 처리할 수 없는 양의 일을 던져주고, 해내면 당연한 거고, 못하면 역적이니, 어디 배길수가 있나.

음,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뭐냐. 눈앞에 뻔히 보이는 답은 "탈출"인데, 그걸 피하려고 하니, 답이 없지.

하여간에 매일 이렇게 자문자답하고 앉았다보니, 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 그냥 맥아리 없이 머릿속만 복잡하다. 심란하여 재밌는 걸 봐도, 재미를 못 느끼고, 맛있는 걸 먹어도 맛있는 줄도 모르겠다.
모든 게 내 속으로 들어오는 게 없이, 그냥 덧없이 스쳐지나간다.
비어있지만, 채워줄 수 없는 것들.

아, 껍데기만 남는다고 하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더라.

조금씩 예전의 감각을 되찾아야겠다는 느낌으로 다이어리를 샀다.
하루하루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내가 충실하게 뭔가를 하고 있다는 기록을 남겨보자고.
그렇게 블로그 재활훈련도 시작해보자.
바짝 마른 대기에 물을 주듯, 사흘 내리 비도 오는데.
쌓인 눈과 얼음을 보면서 저거 봄이 오기전엔 절대 안 녹을 거야...했는데, 봐라. 해동비 한 번에 다 녹아 스러진 걸.

나도 힘을 내야지.


    일본 출장 다녀왔습니다  

12일부터 14일까지라는 아주~ 초 스피드 출장이었습니다. 처음 예정은 16일까지였는데, 막상 가보니 이건 뭐 4시간짜리 업무였다는;;
덕분에 뭐, 출장 일정은 널널하기 그지없었고, 그냥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느라 좀 피곤했달까요.
도쿄는 거의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더웠고 벚꽃은 다 져서 아쉬웠습니다. 일주일만 빨리 갔었어도‥
이번 출장의 가장 큰 수확은 동료의 눈을 피해 한 덕질 쇼핑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건진 것이 친구에게 부탁받은 네코센세 핸드폰 줄, 이번에 울 아자씨가 연기하는 로이 열쇠고리(;), 주먹밥 들고 우힛~하는 미하시 가샤퐁, 잡았다! 라며 기뻐하는 니시히로 가샤퐁, 할수있어! 라고 손 내미는 스야마 가샤퐁, 츠키무라 케이의 2008년 7월刊 "비터 스위트 레시피", 사이좋게 공원 드라마CD 1,2, 이중나선 3편 - 연애감정 드라마CD 입니다. 그외 만화와 소설 구간 몇권. 제가 생각해도 참, 근성 덕후 -///- (<-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그리고 긴자의 부도노키 케이크 점에서 밤몽블랑과 시라라 치크 케이크도 맛봤습니다. 제가 몽블랑에 좀 안 좋은 기억(너무 달았어서)이 있었는데, 밤몽블랑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단맛이 딱 밤의 단맛 정도였고요. 시라라 치즈 케이크는 수저로 떠먹는 케이크라기 보다는 치즈 요거트 크림에 가까운 독특한 케이크였는데, 이 또한 그 명성에 걸맞는 맛이었습니다. 냉장보관에 어려움이 있어서 한국으로 싸올 수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써놓고 보니, 출장 자체는 참 출장비도 못뽑을 것 같은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었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알찬 출장이었군요;;

    Festa On Ice 2009 티켓 받았습니다  

티켓팅에서 승리!해서 토,일 R석에서 관람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
이번에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FOI. 남자 싱글에 스테판 랑비엘, 패트릭 챈, 조니 위어, 제레미 애봇, 아담 리폰, 김민석, 여자 싱글에 우리 여왕님, 아라카와 시즈카, 알리샤 시즈니, 윤예지, 페어에 장 단&장 하오, 아이스 댄싱에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까지 기대가 큽니다.
남자 싱글 선수가 많은 것이 우리나라 피겨 팬들의 성향을 많이 반영한 아이스 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가능하면 아이스 댄싱 팀이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약간은 사치스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우리가 연아야 아니었음, 어떻게 이런 아이스쇼를 정기적으로 할 꿈이나 꿔 봤겠습니까.

그 와중에 일본에서 한다는 희한한 국가대항전 피겨대회(라고 쓰고, 일본선수마오 기살려주기 프로젝트라 읽는)에서 챈, 제레미가 두번이나 넘어졌다는 소식에 덜컹 겁이 나는군요. 부상은 아니되!! 버츄 & 모이어도 그냥 편하게 쇼하는 기분으로 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이스 쇼에 오자~

    애니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본 출장에서 얻은 수확이 하나 더 있군요. 비행기에서 본 예스맨에서 짐 캐리역을 야마데라 상이 더빙하셨다던가, TV에서 해준 적벽대전에서 주유 역을 야마데라 상이 더빙하셨다던가, BS2에서 구인 사가와 사극 천지인을 실시간으로 봤다던가 하는 일이요. ^^;

강철의 연금술사. 원작은 읽다가 중간에 포기, 전작 애니도 보다가 중간에 포기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들었다더군요. 캐스팅도 일부 바뀌었는데, 오오카와 상의 로이 역을 미키 상이 하신다고 해서 파란이 일었다지요. 그래 일단 낚여서 찬찬히 보고있습니다. 저는 파슨이니까효~ ^^;  첫 인상은 아자씨 감기? 꽃가루 알러지? 로이의 색기가 3배는 증가한 것 같더군요. 흐흐흐. 전작이 있으니 비교 평가는 어쩔 수 없이 얹어진 짐이라 생각하고 가는 수 밖에요.

전국 바사라. 일찌기 이 게임의 아스트랄함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습니다만, 애니화 할 줄이야. 아우~ 양아삘 충만하신 나카이 상의 다테 마사무네 멋졌습니다. 그리고 기분으로는 백만년만에 애니에서 들어보는 목소리인 것 같은 하야미 상, 진짜 반가웠고요. 마찬가지로 애니에서 참 오랜만에 만나는 호시 상, 오야가타사마~~~ 부르다 닳아버릴 이름이여~, 원 게임에서도 배경엔 항상 장미를 달고 다녔던 듯 한 로미네의 우에스기,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사장님의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멋있고 품위있는 목소리도 반가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애니는 그리운 분들이 잔뜩 나와주시는 보물같은 애니로군요.

안녕 앤(こんにちはアン ∼Before Green Gables∼)은 전작(?) 빨강머리 앤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지켜봤습니다만, 음~ 미묘~ 하네요. 초록지붕집에 가기 전의 앤의 이야기라는데, 원작자가 아닌, 그 후손들이 선택한 작가가 쓴 외전격인 소설을 애니로 만든 것인데, 원작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는 징크스를 이번에도 이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원작자가 쓸만큼 다 쓴 작품(결혼해서 애낳고 잘 살다 죽어서, 그 딸의 이야기까지 나왔으니)을 하다하다 아예 과거로 회귀하다니, 원작의 설정을 어느만큼 잘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슬슬 날씨가 풀려가는 게 느껴집니다. 아마 오늘 비가 오고나면 앞으로 비 온 뒤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그렇게 봄이 오겠지요. 3월 말에 꽃샘 추위가 한 두번 더 오기는 하겠지만.

격조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제 월드가 코앞이더라구요. --;;

그동안 큰 일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집을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6년을 마치 눌러 살 것 처럼 원룸에서 지냈습니다만, 집 주인도 바뀌고 해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사의 귀찮음(집 내놓고, 집 보러다니고, 결정되면 짐 싸고, 이사하고, 짐 풀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핑계로 그동안 살기 좀 불편해도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공간도 더 넓고, 통풍도 잘되고, 볕도 잘 드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만쉐이~ >.<
의외로 이사는 순조롭게 착착 진행이 되서, 별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이 끝났습니다. 부동산에서 다 알아서 해주더군요. 다음번에 이사할 일이 있다면, 지금보다 좀 마음이 덜 무거울 것 같습니다.

이사하면서 가장 큰 짐은 덩치로는 제일 큰 침대와 책상, 책장 같은 가구가 아니라, 무한증식해버린 책과 CD, DVD였습니다. DVD나 CD는 뭐 많아도 무겁지는 않으니까, 파손주의 정도만 해주면 되지만, 책은 정말.....
그 좁은 방에 그렇게 책이 많을 줄 누가 알았겠어

맥베드의 유명한 대사를 좀 패러디 해봤습니다;;
이건 뭐 무슨 화수분처럼 책이 계속 쏟아져나오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뭔놈의 책 욕심이 그렇게 하늘을 찌르는지. 나중에 정리할 때도 큰일이었습니다. 책을 종류별로 나눠서 도서관처럼~~ 이라는 게 제 이상이지만, 결국 사이즈 별로 집어넣고 공간 있는 곳마다 책을 쑤셔넣지 않고는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더군요. OTL
그렇게 가장 큰 짐인 책 정리는 끝났지만, 아직 손도 대지 못한 CD와 DVD는 박스에서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이사에 맞춰서 책장도 주문했지만, 그래봐야 그동안 책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구석에 쌓아뒀던 책을 처리하는데 다 소비되고 말았으니, DVD장을 하나 더 들여야 할까나요;

또 새집에 이사왔더니, 창에 버티칼도 좀 달아야겠고, TV 겸용 LCD 모니터가 또 싸게 나온게 있어서 질렀습니다. TV없이 산지 어언 10여년이 넘어가는데 저의 첫 TV랄까.

일적으로는 여전히 소소하게 계속 바쁘네요.
이쯤되면 일이 좀 뜸할때도 됐는데, 뭐 계속 일이 끊이지를 않아서 ㅠ.ㅠ 피곤이 가실 날이 없는 나날입니다.

ps. 이 포스팅의 카테고리가 왜 잡상이 아니라, 자랑질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아서 한마디 적읍니다적습니다
저 3월 22일 X-Japan 내한 공연 보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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