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206건

  1. 2011.09.24 피맛골 연가에 등장한 한시
  2. 2011.07.07 110707
  3. 2011.05.20 백만년 만의 블로깅 4
  4. 2010.07.10 연극 "파우스트의 비극" 관련 소식 3
내가 피맛골 연가에 낚인 이유 중에 하나는 시대극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참으로 예쁜 우리말 가사와,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싯구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극중에 김생이 뒷골목 대시인이라는 면모를 보여주는 시가 몇 구 등장하는데, 그 중에 몇은 창작인듯 하고, 몇은 한시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젠 한시까지 공부시킬 기세.

먼저, 김생이 홍생의 과거시험을 대신 봐줘서 장원급제까지 시켜줬다는 시는 다음과 같다.

사람이 한가하니 살구나무 꽃 떨어지고
밤이 조용하니 봄산도 비엇으라
벗이여 술이나 한 잔 하잣으라
인정은 손바닥 같이 뒤집히렷다



이 시는 왕유의 '새 우는 물가(鳥鳴澗)'와 '벗과 함께 술을 마시며(酌酒與裵迪)'를 적당히(?) 섞어서 만들어진 시로 원작은 아래와 같다.

鳥鳴澗(조명간)  -  王維(왕유)

人閑桂花落(인한계화락) 사람 한가하니 계수나무 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밤이 고요하니 봄 동산이 비었어라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달이 솟아오르니 산새 놀라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때때로 봄 시내에서 울어대노라

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  王維(왕유)

酌酒與君君自寬(작주여군군자관) 친구여 술이나 드시게
人情翻覆似波瀾(인정번복사파란) 인정은 물결같이 뒤집히는 것

白首相知猶按劍(백수상지유안검) 늙도록 사귄 벗도 칼을 겨누고
朱門先達笑彈冠(주문선달소탄관) 성공한 이도 후배의 앞길을 막나니
草色全經細雨濕(초색전경세우습) 비에 젖어 잡풀은 우거져도
花枝欲動春風寒(화지욕동춘풍한) 봄바람 차가와 꽃은 피지 못하거늘
世事浮雲何足問(세사부운하족문) 뜬구름 같은 세상 말을 해 무엇 하랴
不如高臥且加餐(부여고와차가찬) 누워서 배불리 지내는 게 제일이지


그리고 극중 창고에 갖혀 죽을 일만 기다리던 김생을 홍랑이 구해주고, 홍랑의 방에서 치료를 받으며 김생이 읊은 시가 있는데, 원작이 가진 정서와 좀 다르게 살짝 연시의 느낌을 살렸다.

살구꽃 밤비 머금어 붉게 피고
버들잎 푸르러 안개를 이었네
떨어진 꽃잎은 아직 쓸지 아니하고
소쩍새 우건만 손님 아직 잠 못드네


이 시도 당나라 때 시인 백거이의 '전원 생활의 즐거움(田園樂 七首)' 일곱수 중 여섯번째 시를 차용했는데, 절구를 살짝 다르게 해석해서 분위기가 좀 미묘하게 바뀌었다. 극중 홍랑의 이미지 컬러는 분홍색과 하늘색, 김생은 파란색으로 저 시를 들으면 살구꽃 홍랑과 버들잎 김생이 딱 떠오르는데, 원작은 아래와 같다.


田園樂七首(전원락칠수) 중 제6수 - 백거이(白居易)

桃紅復含宿雨(도홍부함숙우)  밤비 머금은 복사꽃 더욱 붉어지고
柳綠更帶春戀(유록갱대조연)  버들잎 푸른 위로 아침 안개 끼었네
花落家童未掃(화락가동미소)  꽃잎이 떨어져도 어린 하인은 쓸지 않고
鶯啼山客猶眠(앵제산객유면)  꾀꼬리 우는데 산속 나그네 잠만 자고 있네


+ 그리고 백거이의 한시집을 뒤적여보다 찾은 '꽃이나 꽃이 아니네(花非花)'는 정황이 딱 '아침은 오지 않으리' 이후에 홀로 남은 김생이 읊었을 법한 싯구여서, 또 원작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른 해석이...;


화비화 (花非花) - 백거이(白居易)

花非花霧非霧(화비화무비무)  꽃이나 꽃이 아니고, 안개이되 안개 아니어라
夜半來天明去(야반래천명거)  밤 깊어 왔다가 날 밝아 떠나가더라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봄 꿈처럼 왔던 것이 얼마나 되던가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아침 구름처럼 떠나고는 찾을 곳이 없어라


원작은 뭐랄까, 깊은 밤에 찾아왔다 이른 새벽 꿈처럼 사라지는 님을 원망하는 듯한 시인데, 피맛골 연가의 정서를 끼얹으니, 단 하룻밤, 자시에서 해뜨기 전 그 단 한순간 만나서 영영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는 김생의 마음처럼 느껴져서
ㅠㅠ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합니다.

연아 선수, 정말 고생 많았어요. 아이고, 우는 모습도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그동안 온 나라의,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그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정말 정말 진심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합니다.
그동안 몸도 마음도 피곤했을텐데, 싹 다 날리고 행복하고 좋은 기분으로 어서 금의환향하시길.

기쁜 소식과 함께했으니, 올해 올댓 스케이트 서머는 진짜 축제 분위기 제대로 즐기겠네. 올레~
더불어 올댓 스케이트 서머 캐스팅 발표된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세상에 커트 브라우닝에 이리나 슬루츠카야 까지 오다니. 이러다 피겨 레전드란 레전드는 다 올라올 기세!
지난 올댓 스프링 때는 예카테리나 고르디바를 초청해서 깜짝 놀라게 하더니, 어번 서머에는 저 두분이 와주시니 아 진짜 바라면 바라는 대로 다 이뤄주는 램프의 지니인가효~
여기에 해마다 출석부에 도장찍는 스테판 랑비엘, 패트릭 챈, 쉔 수에 & 자오 홍보,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쉐린 본 여사님,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작년 스크림으로 완전 달궈주신 펠티에조도 온다고 하니 이건 뭐 팀 캐나다 총 출동. 그리고 사라 마이어 온다니까 랑비랑 둘이 팀 스위스 하면 되겠군. 참, 미녀 키이라 코르피양도 이번에 2번째 출연. 또 이번에 첫 출연하는 플로랑 아모디오. 쇼맨쉽이 출중한 걸로 아는데, 기대하고 있겠숴. 아, 그리고 또 한 팀은 키스 앤 크라이 우승팀이 들어오겠구나. 어휴 티켓팅 전쟁이 뭐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점점 더 치열해지기만 하니 ㅠ.ㅠ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선수는 있어도 한 번 만 출연한 선수는 없다는 연아쇼, 점점 더 전설이 되어가는 듯 하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생활. 결국 균형 맞추기에 실패한 대가로 온라인의 생활을 묻어버렸다.

  • 많은 일이 있었다. 
    슬픈 일 - 연생이가 작년 11월 29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6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다.
    좋은 일 - 연생이를 보내고 적적함에 동이를 데려왔다. 같은 풍산개 암컷. 연생이 이후로 풍산개의 매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별 일 - 나도 국가4대 봉 중 하나. 재산세라는 걸 내게 되었다.


  • 연아가 참 좋다.
    승냥이라고 자각한 건 아마도 2007년 월드 쯤이었던가. 해마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더욱 커진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고, 내 블로그에서나마 외쳐본다. 

연아내꺼~♥


  • 아자씨도 여전히 좋아한다.
    오랜만에 들른 아자씨 집에 일기가 업데이트. 대지진에도 무사하셔서 참 다행이지만, 방사능 어쩔 ㅠ.ㅠ
    아자씨는 일본에 방영될 드라마 "추노"에서 대길 역을 맡으셨다고. 근데 난 언년이크리에 초반만 보고 포기했음;
    아마존은 아직 내 취향이 안 변했냐고 꼬박꼬박 메일 보내줌. 癒守石01 <- 유수석이라는 만지면 병 낫게 해주는 돌에 산다는 정령으로 미키 상, 카미야 히로시 상 2인 출연 CD인데, 시리즈로 나올 모양이다.
    아자씨의 아드님은 아자씨를 토~짜마로 부른다고 판명. 거품벌레는 베개에서 살지않아!!!

 

  • 오래가지 못하는 버닝
    평생가는 버닝도 있고, 일주일 가는 버닝도 있는 법이지.....라고 이제야 새삼 깨닫고 있다.
    그래도 한 순간이라도 집중 할 수 있는 버닝꺼리가 있는 편이 인생이 즐겁지.

 


파우스트의 비극이 시작되고 나니까, 공식 홈페이지에 여러가지 소식이 올라와서 몇 가지.
처음에 포스터를 봤을 땐, 뭐지 이 B급의 향기는....?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B급 지향이 맞나보다.
아, 위에 이미지 포스터 말고 공식 포스터는 저기에다 뭔가 강렬한 빨강과 초록을 덧칠하고, 서투른 포샵을 해놓은 듯한 싼티나는 포스터임.

엊그제 공식 홈페이지에 무대 사진이 올라왔는데, 무엇보다 충격인건, 파우스트 박사는 금발이었던 거야?!!!

 

궁금했던 탱고는 메피스토펠레스와 추는 모양인 듯. 근데, 만사이 상이 여성 포지션인가.
토픽 페이지에 연습 풍경을 담은 동영상도 있어서 봤는데, 역시 B급 지향이었나 싶은것이, 생각해보니,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건 괴테의 파우스트지만, 이건 크리스토퍼 말로의 파우스트였다. 크리스토퍼 말로...하면 나는 플래쉬 블러드에서의 모습 밖에 기억에 없어서 그렇지만, 원래 이렇게 호모로운 작품이었던가. 하긴 원래 악마가 자기 손에 들어올 존재에 품는 집착은 어딘가 사랑과도 닮아있으니까. (콘스탄틴에서의 루시퍼라든가, 데블스 애드버킷에서의 알 파치노 사탄이라든가...라니, 키아누는 악마에게 사랑받는 타입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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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bunkamura.co.jp/shosai/org68_10_faust_8s.html
Bunkamura 파우스트의 비극 토픽 페이지 중 연습실 레포트 2

『파우스트의 비극』연습실 풍경 ~ 연습실에 「마법」이 걸리는 순간

 
「무엇이든 다 있다」. 
말만 들으면 풍족한 환경인 듯한 인상이지만, 어쩌면 매우 무서운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니나가와 유키오(蜷川幸雄)가 연출하는 작품의 연습실에 발을 내딛을 때다. 잇달아 빠르게 날아오는 연출가의 지시에, 연구와 아이디어를 짜 내서 응하는 배우들, 마법같은 스피드와 정확함으로 필요한 사물을 준비하는 스탭·팀. 
정말로 「무엇이든 다 있는」 연습실이다. 그렇기때문에, 거기에 있기 위해서는 각오와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매일 추궁당하는 것은 무서운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 것이다. 
『파우스트의 비극』의 연습이 시작되고 일주일간. 오늘은 1막을 처음부터 맞추는 연습이라고 들었다. 
연습 첫날에 나타난, “에도시대라고 생각되는 작은 가부키 분장실”이 틈새로 보이는 무대 장치는, 니나가와 현장을 잘 아는 관계자도 놀라게 하는 스케일의 것이었다. 오늘은 그 앞을, 일본식과 서양식, 사람과 사람 아닌 자등 각양각색으로 경계를 넘은 코스튬의 배우진이 왕래해서, 더욱더 희한한 광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극 연습 전에 특수효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마술이나 악마가 활약하는 장면에서는, 그 스모크나 불꽃의 효과가 필수 아이템. 각양 각색, 대단한 기세로 불꽃을 날리는 장치, 흰 연기를 분출하는 장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로서 그것들을 다루는 카츠무라 마사노부(勝村政信)가, 어린애 같은 눈으로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문득 돌아보면 그 한 사람뿐만 아니라, 정면에서 지켜보는 연출가로부터 멀찍이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까지 전원이 낮게 「오! 」하고 환성을 지르면서 열심히 보고 있었다. 
대충 「실험」이 끝나면 「10분 뒤, 처음부터 갑니다」라고 조연출의 목소리가. 대사를 하는 목소리, 움직임의 복습, 시작하기 전의 어수선한 한 때. 
만사이 파우스트는 「기분만이라도 내지 않으면」하고, 망토 자락의 펄럭임도 선명하게 댄스의 스텝을 밟고 있다. 악마의 타이즈 모습으로 가로지르는 마메 야마다(マメ山田)에게 「뭐지, 박쥐인가? 」하고 연출가가 소리를 내어, 웃음이 터져나온다. 「총연습이 아니에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멈출거니까. 아무리 그래도 (전체 연습은) 너무 이를 테니까」라고 더욱이 연출가의 농담. 「막 뒤에서 모두 『총연습 분위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웃음)」하고 대꾸하는 조연출에게, 연출가는 「그러면 좋겠지만」하고 중얼거린다. 자, 그 진의는 어디까지……. 

마침내 전투개시다!
개막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연출가·니나가와의 작품은, 언제나 그 시작에 드라마를 농축시키고 있다. 이번은 드라마 + 마법. 찬송가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 첫 장면은, 동시 다발적으로 날개와 꼬리를 단 천사나 악마들이, 무대 위를 둥실둥실 날아다닌다. 무대를 가로 지르는 거대한 물고기, 희한한 물건들. 떠들썩함이 잦아들면, 거기에는 고뇌하는 파우스트가 우두커니 서있다.
학문을 극도로 추구해, 한계를 느낀 파우스트 박사가 친구인 마술사에게 흑마술을 배우려고 결의하는 첫 장. 남 보다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탓으로, 다른 사람은 모를 고뇌를 품은 천재가, 연기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겹쳐진다.   
이 작품에서는 파우스트와 메피스토 이외에는, 한명의 배우가 여러 역을 연기하는 것도 볼만한 곳 중 하나. 야무진 말투의 변사역과 파우스트의 패러디라고도 할 수 있는 마굿간 지기를 연기하는 키바 카츠미(木場勝己)의 표변하는 모습, 괴상한 마술사 콤비, 다카오 다카(たかお鷹) & 사이토 요스케(斎藤洋介)의 웃음의 간격의 절묘함은, 풍부한 인생경험에서 기인하는가? 계속해서 파우스트의 제자 바그너로 등장하는 시라이 아키라(白井晃)의 표표한 연기도, 다른 데에서는 잘 볼 수 없을 것이다. 로빈과의 콤비를 짜는 요리장 레이프역의 다이몬 고로(大門伍朗)는, 때로 여장 연기도 보여주는 대 서비스.
익살스러운 씬의 뒤에는,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어서 악마와의 계약 장면이. 플라잉은 당연, 2층 갤러리나 연출가의 뒤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 농락하는 카츠무라 메피스토로부터는, 연기하는 사람의 즐기는 마음과 높은 프로 의식이 오오라처럼 뿜어져 나온다.
지옥에서 불러낸 악마와, 자신의 혼을 교환하여 계약하는 남자. 생명의 교환,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리어스한 씬의 라스트에 연출가가 준비한 것은, 두 사람이 추는 탱고였다!
흑의 파우스트와 백의 메피스토. 입장과 색을 역전한 복장의 두사람이, 거대한 테이블 위에서 요염하고 농밀하게 바싹 달라붙어, 복잡하게 교차하는 스텝의 BGM은 탱고의 스탠다드 「라·쿰파르시타(La Cumparsita)」. 발밑이 때때로 불안정하기도하지만, 시선은 빗나가는 일 없이 서로 이어져, 이미 두 사람이 떼어버릴 수 없는 관계가 되버렸다는 분위기가 풍겨온다. 우주나 진리에 대해서 주고 받는 논의도, 서로 얽히는 댄스도, 두 사람에 있어서 행위의 의미는 같은 것일지도, 라고 생각하게 한다.
계속되는 7대 죄악의 장면에서는 프라이드, 탐욕, 분노, 시기, 대식, 태만, 부정의 7개의 욕망에 오가와 히로키(大川ヒロキ), 다이몬, 요코타 에이지(横田栄司), 다카오, 사이토, 나카노 도미요시(中野富吉), 오바야시 모토코(大林素子)가 분한다. 긴 대사를 다 말한 나카노에게는 메피스토로부터 박수가 쏟아지고, 나갈 차례 앞에서는 대단히 부끄러워하고 있었던 오바야시도 섹시한 란제리 모습으로 성적 매력을 흩뿌리며, 크게 씬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또 다시 장면은 진행되고, 파우스트와 메피스토의 세계 여행을 지나서 최종장. 여기까지 나갈 차례가 없는 기사 벤보리오역의 나가츠카(長塚)가, 일막 라스트에는 카부키 한 자리의 술주정꾼 극단 단원으로서 분위기를 띄우는 한 장면으로 끼워넣어졌다.
그리고 정신이 들면, 한 번도 멈추는 일 없이 일막은 끝나고 있었다.
싱글싱글 웃으면서 「전부 해냈네요. 힘들었다.」라고 누구에게라고 할 것도 없이 말하는 연출가. 배우도 스탭도 종료 직후는, 다소 마음을 놓은 모습이었다.

이미 이 기세는 아무도 세울 수 없다. 질주하는 니나가와 유키오와 컴퍼니의 연극적 비행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여행에도 뒤지지 않는 속도와 거리,그리고 깊이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글 : 오노에 소라(尾上そら) - 연극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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