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206건

  1. 2007.11.02 KnockDown 2
  2. 2007.10.23 잡다한 근황 + 소식 8
  3. 2007.10.23 오오후리 굿즈 2
  4. 2007.09.19 야구 이야기 5

근황 포스트를 쓰고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동안 일에 치이고, 교육 받으러 기흥까지 다녀오고, 갔다 왔더니 또 일거리가 산더미입니다.
일이 바쁜 건 그동안 늘 있어왔던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참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하나는 정리해고의 여파였고, 또 하나는 8월 말부터 시작된 토요일 근무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올해 수출하는 기업 중에 어렵지 않은 기업은 없을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가 왔다갔다 하고, 유가는 급등하고, 원자재가도 오르고. 저희 회사 차원에서 올해 5천명 감원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도 어쩐지 남 얘기 같았습니다. 올 봄에 사업부 진단을 받는다 할 때도 별 감흥이 없었고요. 그런데 꼭 그런 진단 뒤에 인원 감축이 뒤따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별 생각없이 그날이 그날같이 회사를 다녔는데, 저랑 참 많이 가까운 여자 선배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선배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사람들도 많이 나가게 됐더라구요. 명예퇴직이라 퇴직금에 +α 더 받고 나간다고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쨌든, 가까운 사람이 자기 의지가 아닌, 회사의 의지로 그만두게 된다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 처음엔 담담했던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 나도 머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선배 언니는 지금 유럽 여행 중입니다.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길게 여행 다녀보겠냐며 80일간의 유럽여행을 떠났죠. 지금은 어느 나라를 돌아다니실지.

아무튼 지인들의 퇴사에 마음이 뒤숭숭 일손도 안 잡히는데, 떠난 사람들 몫까지 일은 떠맡아서 해야하고, 이것저것 심란한데 토요일에 출근하라고 하니 아주 사람이 지쳐버려요. 참 우스운 게 토요일 4시간 나와서 일 한다고 일이 될리가 없잖아요. 게다가 요즘 전사 추세가 잔업/특근 줄여라, 하지 말아라 인데, 역행하고 있는 거지요.
처음 한 달은 '그래, 우리 부장님이 임원 되려고 기를 쓰시는구나.'했는데, 이게 두 달, 석 달째가 되니까 이게 생각보다 더 높은 곳을 겨냥한 시위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사 방침을 역행하면서까지 강행하는 걸 보면,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시위하는 대상은 적어도 총괄 이상이라는 얘기. 그래서 더 지칩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OTL

요 근래 좋았던 일이라고는 던킨도너츠 커피컵 이벤트에서 4등 쿠션, 6등 도너츠 당첨된 거랑, 드디어 오늘 오오후리 DVD4,5권이 도착했다는 것 뿐입니다. (아니, 이정도면 충분히 기쁜 일인가;;)
하지만 오오후리 DVD는 원래라면 10월 24일 발송해서 진작 받았어야 할 것인데, HMV의 배신으로 오늘에서야 받았단 말이지요. 아무튼 받았으니 인증샷 올립니다.

그래도 니들이 삶의 낙이다

맨 위부터 DVD 5권 특전 엽서세트, DVD4권 박스, DVD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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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징징대는 것도 민망합니다만, 여전히 회사에선 쪼이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그동안 블로그질을 못하고 있었네요. 사실, 머릿속에선 오만가지 잡생각들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다 포스팅 했으면 이번 달은 개근상을 찍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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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년만의 종합건강검진을 받고왔습니다. 후~ 2년 전에 얄짤없는 "비만"판정을 받고 다이어트 돌입하고 2년. 그 성과는 있었지만, 중간에 초심을 잃고 나태해진 것도 있는지라 체지방량은 여전히 정상치를 훨씬 웃돌고, 근육량과 체수분량은 정상치를 밑돌아서 쵸큼 우울할 뻔 했습니다.
위장내시경은 한 번 해봤으니까, 이번엔 위장조영술을 해봐야지 하고 시도해봤는데, 저 다음부턴 그냥 내시경 하려구요. ㅠ.ㅠ 그 이상하고도 꿀럭한 액체를 1컵이나 마시게 하다니!!! 게다가 사람 정신을 쏙 빼놓도록 아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엎드려라 바로 누워라 정말 몸이 고되더군요.
그리고 처음 해본 유방암 검사. 아파 죽는;;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아팠어요. ㅠ.ㅠ 앞으로 내시경보다 더 고역인 검사가 될 듯 합니다.
아, 지난번 초음파 검사 때 나왔던 결석은 이번엔 안 보였어요. 다행히 물을 자주 마셔줬더니 그 효과를 본 건지, 살을 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다행이고요. 대신 담낭 주위에 자잘한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보인다고. OTL 물론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지만, 일단 화면에 잡히니까 얘기해 준다는데, 어찌 신경을 안 써요. ㅡㅜ 이것도 조심 리스트에 올라갔습니다. 그 이외는 검사 결과 나와봐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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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하는 친구를 둔 덕에 오랫만에 염장 사진을 올려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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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개봉한답니다. → 관련 기사
누누히 말했던 것 같은데, 제가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그동안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차례차례 개봉하면서 왜 이건 개봉 안 하나 했는데, 이제서야 개봉한답니다. ㅠ.ㅠ 일단 눈물부터 닦고. 그런데, 이거 극장에 얼마나 걸려있을지, 제가 시간 될 때 볼 수 있을지 불안하네요.
뭐, 그래도 일단 국내 개봉하면 DVD가 나오니까, DVD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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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주는 노래.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2008年カレンダー
http://www.oofuri.com
「2008년 달력」

발매:10월중순 발매
가격:1,680円(税込)
A2사이즈 7장으로 구성 모두 새로 그림
※ 샘플 그림은 표지와 내지 3개월분입니다.
발매원:무빅
1月2月3月4月11月12月

오오후리 달력이 나온다고 들었어도, 막 사고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게 첫번째요 (내 방엔 아직 첫장도 넘기지 않은 2005년 달력이 벽에 걸려있;;;), 원작자 그림이 아니라, 애니팀의 그림이라는 게 두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달력이 나온다고 해도, 애니에서 나왔던 장면 재탕이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큰둥했었지요.
그런데 역시 돈을 어떻게 긁어가면 되는 줄 아는 인간들!! 표지를 포함해서 내지에 사용하는 6장의 그림을 전부 새로 그렸다고 하면서 그 중에서 3장을 공개하더군요. 분위기상 눈사람은 1,2월, 벚꽃은 3,4월, 달려가는 아이들은 연습복이 긴팔이고 갈색조인걸 봐서 9.10월 달력이 아닐까 싶은데.
원작에선 고작 아이들이 친해지기 전인 봄과 여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사악하게 가을과 겨울의 풍경을 보여주다니!!!

그래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OTL
내가 과연 저 달력을 벽에 걸어놓고 쓸 수 있을까. 신주단지 모시듯 꽁꽁 싸매놓고 아끼다 X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소망하는 건 히구치 아사 님, 제발 화보집 좀 내주세요~~~


한국시리즈도 시작했고, 일본에선 조만간 재팬시리즈가 시작되겠군요. 요미우리가 올라가지 못한 건 참 안타깝지만, 시즌 우승만으로도 큰 일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엽 선수 몸 잘 추스려서 내년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 바랍니다.

어렸을 때, 어린이 야구단이라고 딱 한 번 정식(?) 야구 경기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라운드가 있고, 베이스가 있고, 다들 방망이와 글로브를 끼고 하는 경기 말입니다. 저는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외야에 있었고, 타순도 8번이나 9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야구는 좋아하는 사람은 보는 재미가 있지만, 솔직히 하는 재미가 있는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아마 어렸을 때 했던 그 경기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어린애들 야구, 그것도 초보들만 모여서 하는 야구에서는 말이죠, 내야를 넘기는 안타가 진짜 가뭄에 콩나듯 합니다. 웬만하면 대개 유격수 앞 땅볼이 제일 많이 나와요. 이렇다 보니, 투수와 포수, 유격수와 일루수 외에는 경기 중에 공 한 번 잡아보기도 힘듭니다. -.-;; 공격할 때 내 타순 돌아오는 것도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3회는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그날 경기는 우리 팀이 이겼는지 졌는지도 기억에 없을만큼 재미 없었어요. --;;
잘 모르니까, 잘 못하니까 재미가 없는 거겠지만, 아무튼 그 때 깨달은 건 보는 게 훨씬 재밌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공이라도 좀 많이 만져보고, 안타를 치고 그라운드를 달려본 아이들은 재미있었을 거에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하시는 투수가 야구에서 제일 재미있는 포지션이라 선택한 건 아닐까 하고. 이 아이는 어디까지나 던지는 걸 좋아하는 걸 넘어서 중독된 아아니까요.
0.

시작은 크게 휘두르며 애니 2기 오프닝을 붙인 2007 일본 고교야구대회 (일명 갑자원, 고시엔) 정리 영상
자막이 화면 자막과 노래 가사가 섞여서 나오지만, 구분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오후리를 보면서 야구 한다는 애들이 어깨가 어쩜 이리 가냘퍼, 몸매는 왜 이리 가늘어 할 때가 있는데, 고등학생의 체구를 제가 너무 과대평가 했나봅니다.
영상을 보다보니, 진지하게 야구를 하는 저 애들이 막 오오후리 코스프레 한 것 처럼 보이구요. ☞☜ (실례야;;)

1.

전에도 썼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습니다. 야구에 흥미를 가진 게 몇 살 부터였는지 몰랐지만, 하여간 프로야구 출범한 그 즈음부터지 싶네요. 어린이 야구단에 가입하면 꽤 그럴듯한 유니폼 티셔츠와 야구 모자, 야구 잠바를 주거든요. 그런걸로 애들한테 자랑도 하고, 정식 야구는 못해도 짬뽕도 좀 해봤고. 하여간에 어렸을 때부터 무작정 야구를 봐왔기 때문에 야구에는 익숙했다고 할 수 있네요.

2.

그리고 야구를 더 좋아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영화였는데, 어느날 주말의 명화 시간에 해준 '내추럴'은 정말 홀딱 빠져서 봤었어요. 나이 들었어도 로버트 레드포드는 얼마나 멋지던지요. 게다가 내용도 더할나위없는 감동 드라마였으니까요. 야구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투수였던 한 청년이 불의의 사고로 십 몇년이 지난 뒤에 타자로 대성, 물론 시련과 음모와 배신과 기타 등등의 질척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지만, 원래 영웅은 막판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거니까요.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마지막의 조명탑 불꽃놀이도 멋졌지만, 친 공이 실밥이 풀려서 날아가는 장면이었네요.
또 재미있는 야구 영화로 제목부터 '메이져리그'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새파랗게 젊은 찰리 쉰이 제구력 빵점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나오는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괜히 정겹게 보이고 그랬습니다.
우리나라 야구 영화는 충격과 '공포의 외인구단'과 '수퍼스타 감사용'정도만 기억이 나네요. 억지로 끼워넣자면 야구 영화는 아니지만, 야구 선수가 주인공으로 나온 '아는 여자'도 있기는 하네요. ^^;;
미국이야 야구가 생활이라고 하니까 야구 영화도 굉장히 많은데, 야구라면 또 한 열정하는 일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만화라면 넘치도록 많은 걸로 아는데.

3.

야구선수를 실제로 본 것은 대학 다닐 때 잠실 경기장에서였습니다. 봤다고는 해도 좋은 자리에서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얼굴이 뿌옇게 보일 정도에서 봤을 뿐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겠지만, TV로 보는 것과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건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라도 하면 그 짜릿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처음 야구장에 갔을 때 제일 당황스러웠던 건 '딱'하고 배트에 볼이 맞아서 날아갈 때, 그게 어디로 날아가는지 잘 안 보이더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시선을 헤매고 놓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수비수가 움직이는 방향을 쫒았습니다. 그러면 그 쪽에 공이 있더라구요. ^^;

그러다 실제로 코앞에서 야구선수를 볼 수 있었는데, 그건 롯데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을 때였습니다. 항상 교육생들만 바글바글하던 식당 한 구석에 왠지 시선을 끄는 한 무리가 있었는데, 모두 롯데 자이언츠 야구점퍼를 입고 있더군요. 근처가 수런수런 '롯데 야구선순가봐~'가 퍼져나갔고, 저는 식판을 들고 나가다 딱 정면에서 마주쳤습니다. 그 때 마주친 선수가 누구였는지 이름도 모르지만, 첫 인상은 '어깨가 진짜 산 같다.'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야구 선수들은 어깨가 단련된 선수들이 많을테지만, 진짜 코앞에서 마주치니 덩치가 그렇게 크지 않아도 일단 어깨가 아주 커보였어요. 그 이후로 야구 선수 = 어깨 라는 인상이 깊이 박혔지요.

4.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라도 10타석 서면 안타는 3번, 잘하면 4번 친다는 얘기니까요. 요즘의 요미우리를 보면 알 수 있죠. 홈런을 7발이나 때리고도 질 수 있는가 싶지만, 투수가 8~9점을 내주는데, 어떤 팀이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랫동안 야구를 보다보니, 결국 화끈한 공격력보다는 끈끈한 수비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더군요. 엄청 잘 던지던 투수가 플라이 미스 (쿠소레 ^^;;) 하나로 무너지기도 하고, 두들겨 맞던 투수가 내야수의 나이스 수비(스야마~) 하나로 되살아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투수는 굉장히 중요한 존재이고, 투수의 임무도 매우 막중합니다만, 결국 그 투수를 이끌어주는 건 포수고, 투수를 지탱해주는 건 내야, 외야의 수비수들입니다. 물론 투수를 비롯한 수비가 아무리 잘 막아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또 야구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