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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6.08 일단 돌아왔습니다
연아쇼가.
연아가 이번 쇼에서 '죽음의 무도'를 보여준다는 데서 이미 한차례 열광했었더랬는데~~~
아흑, 어제 뜬 뉴스를 보니, 연아가 콴과 함께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 맞춰 페어 연기를 한다고라고라. ㅠ.ㅠ
아니, 이런 광영이 있나그래. 연아와 콴의 페어라니!!!
진짜 연아 덕분에 얼마나 훌륭한 쇼를 보게되는 건지. 고맙고 또 고맙다.
연아가 아니었다면, 이런 훌륭한 선수들의 아름다운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었을까.

게다가 나한테는 얼음위의 살아있는 '왕자님'이었던 일리야 쿨릭 오라방도 와주시고, 랑비엘은 지난 FOI때 로쥴, 탱고에 이어, 이번 쇼에서는 "사계"를 해주신단다. 아놔, 눈물 좀 닦자. ㅠ.ㅠ 초원을 뛰노는 한 마리 얼룩말이 되어주실 랑비를 정말 이번에 볼 수 있다니 이 무슨 사치스런 쇼냔 말이지.
정말 연아한테 108배라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심정이다.
아우, 무리를 해서라도 금욜 표를 끊었어야 하는걸까. (하지만, 귀국이 13일이고, 14일은 꼼짝없이 출장보고를 해야한단말이지. ㅠ.ㅠ)

다른 얘기지만, 오늘 아침 TV를 틀었더니, 고시엔 개막식을 NHK에서 생중계해주더라. 으~ 여름이 왔다는 실감.
선수단 입장하는 거며, 배경음악이며 '크게 휘두르며'가 생각 안날래야 안 날 수가 없어서리..사이타마 대표라고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속으로 니시우라는 올해도 못 올라왔고나 라고 망상을;;
근데, 이게 큰 대회기는 한지, 일본 왕자(?)라는 사람이 축하 인사를 하고, 첫 시합은 관전을 한다더라.
올해는 49개 고교가 고시엔에 올라왔다는데, 그 각 49개 리그마다 다 드라마가 있었을테지.
우웅, 니시우라 아가들의 여름 이야기도 빨리 보고 싶다.

* 8/11 - 결국 출장 하루 더 연기되서 8/14일 입국.
            8/18 다시 출국 8/30 까지 출장 기간 예정 OTL 누가 나에게 여름 휴가를!!!

* 그저께 저녁에 진도 6인가의 지진이 도쿄 남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그 시간 대에 나는 지하에 있는 식당에 있어서 지진이 났는지도 몰랐는데, 오늘(8/11) 새벽 5시 경 진도 4의 지진이 났다. 진도 4 정도인데도, 흔들림이 상당해서 놀랐다. 그래봐야, 침대에 누워서, 선잠 상태로 어, 쫌 많이 흔들린다....뭐 이랬지만;; 진짜로 옷장 안에 옷걸이들이 짤짤 거리며 흔들리고, 침대도 좌우로 흔들리는게 느껴지는 정도였는데, 큰일이 안 났으면 좋겠다.

일본은 오늘이 바다의 날이라고 쉬는 날입니다.
정말 거리에 어쩜 그렇게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식당도 다 문 닫아서, 점심 먹으려면 프렌차이즈 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연휴라고 쉬는 날이지만, 한국에서 출장온 사람들은 그런게 있을 턱이 없지요.
근데, 사무실 나왔더니, 뭐 현채인(현지 채용인)은 한 명도 출근은 안했고, 파견 인력들도 꼭 나와서 할 일이 있는 사람 두어명, 내일 회의 준비때문에 나오신 부장 레벨 4명 정도. 그외는 다 출장자 뿐이라, 사무실도 휑~ 하고, 일도 별로 손에 안 잡히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읽다만 소설책이라도 들고 나올 것을.

장기 출장의 폐해랄까, 이젠 어디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도 없고, 어제는 오전 내내 세탁기를 돌리고(일주일 치 빨래를 일요일에 몰아하니까), 점심 때 쯤 해서 시부야에 나가서 점심 사먹고, 저녁 때까지 좀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네요.
전에는 하코네를 간다, 요코하마를 간다, 디즈니를 간다 그랬는데, 일요일도 없이 일하다 보니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고, 이번에는 토요일까지는 10시~11시까지 일하고, 일요일은 쉬게 해주는데, 정말로 쉬게 되더라는 거죠; 관광까지 할 여력이 없달까.
대신 좋은 건 츄하이가 다양하게 많아서, 저녁마다 한 캔씩. (이러다 술꾼이 되는 거지;;) 제 입맛에 제일 잘 맞는 건 복숭아맛, 사과맛. 겨울엔 유자맛도 있는데, 이게 계절 한정이라. 지금은 여름이라고 열대과일이나 키위, 망고 이런맛이 나오더군요.
남들은 일본 맥주 맛있다고 그러는데, 여전히 저에게 맥주는 쓴 음료. 대신 생맥주는 정말 맛있어요. 거품도 무슨 생크림처럼 부드러워서 쓴 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내가 키우는 녀석도 아닌데, 신경쓰이는 고양이 한 마리.

본가 맞은 편 지붕에 길고양이가 새끼를 4마리 낳았더랬습니다. 한 두달 전에. 그 어미가 그 집 지붕 처마 밑에서 새끼를 키우다 어느날 한 마리씩 물어서 나르더니, 한 마리를 남겨두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남은 한 마리를 잊어버리고 간 건지, 아니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모종의 사정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남겨진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지붕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냐옹냐옹~
저 고양이가 먹이도 못먹고, 누가 챙겨주지도 못하고, 지붕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나~ 했을때, 동생이 닭가슴살 삶은 걸 들고 장독대에 올라가더니, 그 집 지붕으로 던져줬습니다. 지붕의 경사면을 타고 떼구르르 굴러 떨어지는 닭고기. 그 지붕 끄트머리에서 새끼고양이가 살짝 나타나더니, 떨어지기 전의 닭고기를 잽싸게 잡아채 물었습니다. 아, 역시 새끼라도 고양이는 고양이구나.
그 뒤로 냐옹냐옹 밥달라고 우는 소리가 나면 동생이 장독대에 올라가서 앞집 지붕으로 닭고기를 던져줬더니, 이제는 동생 목소리에 반응을 한다더군요. 이름도 못 붙여준 앞집 지붕에 사는 남겨진 새끼 고양이는.

제가 한국 떠나온지 20일 쯤, 20일 동안 그 고양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큰 비가 자주 왔다는데, 그 지붕 밑에서 비 안맞고 잘 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ps. 고시엔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일본 고교 야구를 공중파 스포츠 뉴스에서 볼 날이 멀지 않았네요.

어째 갑작스럽게 또 일본 출장이 결정되서 지금 일본 들어온지 2주 쯤 지난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이노무 회사는 뭐 하나 계획적으로 통보해주는 적이 없어서리;;

첫주는 들어왔더니, 일본이 장마 중이었습니다. 비는 많이 안왔지만, 내리다 말다..
2주째 접어드니, 장마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아침 기온 28도 OTL
출근길에 이미 땀에 절어서 사무실에 도착, 시원한 에어컨에 땀을 말리고, 일과를 시작하는 나날입니다.
지난 출장때와 비교하면 이번 출장은 그래도 일요일은 쉬게 해준다는 장족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평일은 11시 퇴근을 벗어나지 못합니다만.

도쿄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라는 느낌이라면, 한국은 네이버 소식으로만 접하고 있지만,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피해도 많이 입고, 바람때문에도 피해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가카께서 4대강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자고 뻔질나게 비 피해 현장으로 뛰시겠구나 싶네요;;

제가 출장 와있는 사이, 연아쇼 티켓팅도 있었고, 제가 평소 인복이 있었는지(켁;) 친절한 S씨가 티켓을 구해줘서 주말 공연은 전부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와아~ (고마우이 ㅠ.ㅠ)

미키 상 소식 몇 가지.
아마존에서 참 쓸모있는 메일을 보내줘서, 미키 상 낭독CD가 나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뒷북정보일지도;)

オリジナル朗読CD The Time Walkers2 坂本龍馬 ~

三木眞一郎 (アーティスト)

미키 상 이름 옆의 (아티스트)가 새롭네요. ^^; 성우가 아니라 아티스트.
이 CD의 정체에 대해 제가 아는게 없는데요, 1탄은 이시다 아키라 상의 CD 였습니다.
"オリジナル朗読CD The Time Walkers1 天草四郎 ~ 石田彰 (アーティスト) "

그리고 3월 18일 이후 갱신이 없었던 일기를 7월 들어서 꾸준히 update해주고 계시더군요.
여행 다녀오신 이야기, 영화 감상, 여러가지 이야기들.
그중에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아자씨가 연극 무대에 서신다는군요. !!
관련 정보는 http://www.raynet-jp.com/ 참조
10월 30일 31일 양일에 걸쳐서 시나가와에 있는 銀河劇場에서 한답니다. 우워어~~~
아자씨의 연극이라니아자씨의 연극이라니아자씨의 연극이라니아자씨의 연극이라니아자씨의 연극이라니

출연에 모리타 마사카즈의 이름이 제일 앞에 있다는 것과 미키 상의 이름이 他 뒤에 있다는 것이 조금 걸리는 부분입니다만, 하여간에 이번엔 또 이걸 어떻게 표를 구해서 볼 것인가 고민이네요. ㅠ.ㅠ

ps. 근데 왜 꼭 제가 출장 오고나면 엔화 환율이 요동치는 걸까요;;
- 일단...이 붙는 이유는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또 일본을 나가게 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 이번 출장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소모가 심한 출장이었습니다. 그게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일본에 출장 나간 현지 인력, 본사 인력 할 거 없이 그랬다는게 비극 ㅠ.ㅠ

- 하여간에, 이번 일본 출장으로 진짜 온갖데를 다녀온 것 같습니다. 관광이 아니라, 기지국 순회방문에 나고야 - 오사카를 찍고 왔더랬지요;

- 신칸센 가격이 그렇게 비싼 줄도 이번에 처음 알았고요. 사이타마 근처의 도쿄, 카나가와 근처의 도쿄, 그리고 요코하마, 나고야 - 오사카 거쳐서 효고 현의 아마카사키라는데도 다녀왔고요, 나고야에서는 JR이 아닌 메테츠 선이라는 것도 타보고, 오사카에서도 뭔가 스이카가 통하지 않는 지선을 타봤습니다. 택시는 뭐 주구창장...(다 초행길이라)

- 이번에 출장 간 곳의 사무실 근처에는 꽤 비싼 사립 학원이 있었습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갖춘 학원이었는데, 여기 학생들 교복이 참 어여쁘더군요. 유치원 아가들 교복도 어찌나 예쁜지.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더구만요. 세일러복의 여학생들이 눈의 보양(;)이었구요. 조신한 아가씨들이 아침마다 출근길을 함께 해준 게 기쁨. (난 어쩌다 이런 아저씨가 돼버렸을까. ㅠ.ㅠ)

- 주재원으로 파견 나오신 분들 얘기를 들으니, 일본 물가의 무서움이 피부로 와닿더군요. 한달 집세가 약 250~300만원. 아이 유치원 교복비가 7만엔(한화로 계산하기가 무섭;), 어디든 외국인 학교는 학비가 비싸다지만, 하여간 일 년에 1천만원 정도 드는 등록비. 무시무시하더군요. 월급 많이 받아도, 이러저러하게 빠지고 나면, 쓸 돈이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되덥니다. 초등학생 란도셀이 30만원 정도 한다니;;

- 가족에 대한 서비스로 주말에 잠깐 나들이 한 것 빼고는 내도록 쳐 잤는데, 아직도 잠이 부족한 건 무슨 신형 바이러스때문일까요. OTL

ps. 일본 다시 들어가기 전에 부탁했던 물건들 만나서 줄 시간이 없을 듯도 합니다. 이 뒤로는 7월이나 되야 하니, 어케 방안을 강구해야 할 듯. ㅠ.ㅠ 내가 딸기초코랑 레몬꿀사탕 사왔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