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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 토모카즈의 자전적 에세이 with 미키 신이치로③-3(완)

전에 세키 토모 상과 미키 상의 대담을 3편만 번역해서 올렸는데, 그 첫 번째편을 이제야(;) 올린다.
사실은 게을러서 이건 그냥 읽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아예 자료가 없다면 모를까 이놈의 정리벽은 이가 빠진 연재분을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어서;;
음, 첫 번째 이야기에는 미키 상의 어린 시절 얘기가 나오는데, 소학교는 그냥 소학교로 두었다. 우리식에 맞추어 번역하는 게 맞겠지만, 내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졸업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키 상이 다닌 학교는 소학교니까 라는 이유로.

이번엔 지난번처럼 분량을 나누지 않아서 꽤 긴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유념해두시고 읽어주세요.




이 대담이 미키 상과 세키 상의 첫 만남이라 그랬는지, 두 분 모두 처음에는 상당히 예의를 차린다. 미키 상은 '~でございます。' '~ております。'를 쓰고, 세키 상은 '~ていただく'를 사용하다 갑자기 반말체로 바뀐다. 아무리 친한 두분이래도 이때는 아직 서로 존대말을 쓸 정도로 서먹했다는 걸까, 아니면, 그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었던 걸까. (대담이 연재된 건 2000년~2001년 사이니까, 바이스 이후라고 생각되는데.)
- 지난 번 미키 상의 일기에 얘기했던 라디오는 「오! NARUTO 일본(*ニッポン : 발음상으로는 일본이라는 뜻도 되고, 2本 - 2번째 작품이라는 뜻도 됨)」 라디오 였던 모양이다. 9월5일 방송한다는 것 같은데,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몰라서 좌절. ㅠ.ㅠ

- 「시에스테」를 받았다는 일본 팬분의 후기를 보고 또 쿵닥쿵닥.
* 미리니름의 성격이 짙어서 살짝 역상반전 해주는 센스~
욕실에서 책읽는 미키 상에, 이번엔 알몸으로 침대에서 자는 모습!!! @.@
아자씨~~~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아아아아~T0T

- '에스' 드라마CD 아프레코중에서 매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신 우리 아자씨. 사이버 페이즈는 이런 면에서 아프레코가 사진과 글로 올라온다는 것이 참 좋다. (이런 면은 부디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 인터컴, 마린, 무빅등등)
전부 번역해 올리는 것은 귀찮아무리라서 아자씨의 귀여움이 드러나 4번째 질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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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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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시 : 우리들 악당이라구. 흠씬 즐겨달라구~! 헷헷헷헷・・・
카미야 : 그게 뭐얏! 살짝 맛이 갔어. 지금.
전원 : (폭소)
코니시 : 아니, 평소대로 말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미키 : 그런 거, 글자로는 전하기 힘들잖아!
코니시 : 마지막 거는, 헷헷헷헷, 쩜쩜쩜(・・・), 마침표 정도로.
카미야 : 폰트도 바꿔서
미키 : 헷헷헷・・・나는 좋은 사람 역이라네!
카미야 : 미키 상이 말려들었어!!
전원 : (대호평・폭소)
미키 : 즐겨줘, 베이비─ ・・・ (쩜쩜쩜) (리마리오 미키 상? ^^;)
코니시 : 마지막에는 쩜쩜쩜인거에요・・・!? 미키 상──
미키 : 헷헷헷! ──처럼・・・? 이라니, 이런 거 내가 아냣!! (웃음)
전원 : (대호평)
── 후략

글쎄,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T0T 어쩌자고 이렇게 귀여우신거에요.

그런데, 나는 사이버 페이즈가 CD의 프리토크를 그대로 문자화 해서 사이트에 올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아니, 전에 1DK 아파트의 사랑은 문자로 읽은 내용이 그대로 사이트에 올라왔길래..) 그런데, 이번 '에스'는 워낙 내용이 길었는가 프리토크가 꼴랑 2분 여 밖에 안되서 우리 아자씨는 출연분도 적은데, 프리토크에서 마저 별로 이야기도 못해보고.
그런데, 사이트에 올라온 아프레코에서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셨단 말인가. 그것도 녹음이 늦어져서 다들 지쳤다고 하는 그 마당에.
아니, 무엇보다 아자씨의 '헷헷헷'을 싣지 않은 스텝이 나쁜겁니다. ㅠ.ㅠ
이럴땐 미니 CD로 라도 프리토크를 실어주는 센스~ 를 발휘할 생각 요만큼도 안나던가요. ㅠ.ㅠ
아깝기 그지없다.
안그래도 출연분도 적었는데.
프로덕션 I.G의 차기작으로 올 가을에 방송되는 애니메이션 IGPX에 미키상이 출연하는 모양이다. IGPX라는게 뭔지는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대충 내용을 읽어보니 로봇으로 하는 레이스 쯤 되는 모양이다. (사이버 포뮬러 로봇 버전인건가...?) 프로모션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서 봤는데, 로봇 레이스는 3D로 구성해서 2D와 3D를 적절히 합성한는 것 같다. 어쨌든 벌써 아프레코가 올라오고...(인터뷰 내용으로 봐선 초반부 녹음 후인듯)

출처 - IGPX 공식 사이트


저 사선으로 꼬아 앉은 주체할 수 없이 긴 다리하며, 단연 이질적인 우리 아자씨. ^^;
머리는 또 언제 깎으셨대요. 깔끔하니 이쁘네요.
(조금 불가사의하다고 생각된 게, 공식 사이트 갱신 정보를 보면 8월 12일에 녹음 후기를 올린 것으로 되있다. 그럼 실제로는 그 전에 작성된 글이고 사진이겠지만, 8월13일자 미키하 일기와 비교하면 왜 이렇게 많은 변화가;;; 뭐, 아자씨는 하루만 면도 안해도 덥수룩해질 것 같은 타입이기는 하지만;)
미키 상이 맡은 역은 가타카나를 그대로 읽으면 "아렉스 카닌감" 하지만, 프로필에서 읽은 독일인이라는 걸 보면 "알렉스 커닝엄" 정도가 아닐까.
메인 캐스트 정보에서 14번째에 위치 OTL
보아하니, 주인공이 물리쳐야 하는 최고의 라이벌……이라기보다 목표(현재 1위라니까) 쯤 되는 캐릭터인 듯한데, 자주 나와주시려나. --;;

녹음 후기를 전부 번역해 올리자니 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자씨 부분만;(게으름과 귀차니즘이 죄;)

◇코멘트 취재 참가 캐스트
미토 코조(三戸 耕三) :타케시·진노 역
와타나베 아케노(渡辺 明乃) :리즈·리카로 역
오노 료코(小野 涼子) :에이미·스테이플톤 역
야마자키 바닐라(山崎 バニラ) :루카(고양이) 역
호리에 유이(堀江 由衣) :환티누 역
미키 신이치로(三木 眞一郎) :카닝엄 역


hm3 SPECIAL에 고쿠라쿠가 격월로 연재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안 사고 있었던 이유는 총집편처럼 또 묶여 나오지 않을까…해서 였다. 이랬는데 안 나오면 대략 낭패지만, 잡지사의 경향을 볼때 나온다에 500원(;)
해서, 아직까지 성우 잡지까지 손을 뻗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사게 된 이유는 미키신의 "대담" 이 실렸기 때문이다! 고쿠라쿠가 사진으로 표현하는 수필이라 나같이 형이하학적인 인간에겐 참으로 이해하기 난한 감이 있다면, "대담"은 미키신의 "육성"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니까,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주문을 했다.
이참에 알게 된 사실 하나.
클럽 재팬은 CD, DVD만 우송료가 없는게 아니라 잡지도 우송료 무료인가보다. 그래도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EMS 같은 게 아닌, 에어 메일로 보내기는 하지만, 에어 메일도 꽤 비싸던데. 음, 진정 훌륭한 쇼핑몰이다. (계산서에 찍힌 잡지 원가 1400엔이라는 아름다운 숫자가 나를 참 흐뭇하게 한다. 비록 하루카제는 초회 한정판이 아니라 일반판으로 보내줬어도. ㅠ.ㅠ)

사설이 길어졌다. 안그래도 본 내용도 긴데, 부디, 읽다 지치시는 분이 안 계시길;

출처 - hm3 SPECIAL vol.25 (8월호)


같이 실린 사진 중에 저 노트의 사진이 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campus note 3권. 겉에 이름도 안쓰셨더라. 그 노트 3권에 양성소에서 보낸 2년간이 쓰여있어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미키 상.
아자씨의 연기에서 묻어나는 리얼리티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거군요. 때때로 요리히사의 대사에서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거나, 그냥 침묵하고 있는 장면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건 아마도 그런 이미지를 목소리에 실어 보내는 아자씨의 노력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설마, 나만 그렇게 느끼나..;)

여자 성우분들은 수도 많고, 경쟁도 심하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문제를 피해갈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같다. 뭐랄까, 그 부분에 대한 대화를 보면서 아, 남자는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문제구나…를 다시 깨달았다. 남자 성우에 비해 세대 교체 속도가 빠른 여자 성우분들을 보고있으면,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야시바라 메구미 여사 같은 예외적인 존재도 있기는 하지만, 결혼, 출산 이후 잊혀짐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좀 서글퍼진다. (남자 성우분들은 유부남이 그렇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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