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건강검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질렀던 드라마CD들이 어제 도착했다.
신작이 아니라, 나온 지 꽤 된 이전 작품들이다. 눈썰미가 없어서 못 찾은 건지, 지난 일본 여행에서 못 찾은 것들인데,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고, 포장 뜯어 북릿 확인, 재생 확인 정도만 해봤다.

ロマネスク バリエ (로마네스크 바리에)
Label. Argento Record
Part No. KSCA20003 (ⓒ 2003)
가격 : 2,940엔

시드 (cv : 미키 신이치로)
리드 (cv : 호시 소이치로)
단 (cv : 호리우치 켄유)

국내에서 "마법사 시드&리드 시리즈" 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부제를 달고 만화가 출판되었는데, 원작은 읽어본 적이 없는 작품이다. 아는 거라고는 미키 상과 탁쿠르호시 상이 형제로 나온다는 것뿐. --;;
나는 왠지 미키 상과 호시 상이 같이 출연하는 작품을 보면, 호시 상 녹음하면서도 미키 상에게 구박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별로 호시 상의 팬도 아니면서. ^^; 게다가 켄유 상이 같이 출연하시는데, 두 분이 죽이 맞아서 호시 상을 이지메하는 것은 아닌지…. 같은 상상을 해본다든가. 내용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워낙에 형, 오빠 역은 잘하시니까 이번엔 또 어떤 아니키의 목소리를 들려주실지 기대하고 있다.

私立滝沢高校生徒会 (사립 타키자와 고교 학생회)
Label. JALAN CD BOOK Collection
Part No. JLCD-006 (ⓒ 1995)
가격 : 2,980엔

소네 나오키 (cv : 유키 히로)
후지모토 케이스케 (cv : 모리카와 토시유키)
사사하라 요시키 (cv : 미키 신이치로)
오오사와 사토시(cv : 후루사와 토오루)
생도 (cv : 오카노 코스케)

사전 정보라고는 곰 같은 연하공과 맺어지는 미키 상(성우 이름으로 부르지 마;;)이라는 거 하나만으로 주문을 넣었다. 미키 상 캐릭터가 누구일까 했더니, 세상에, 앞쪽에 꽃을 안고 있는 저 안경! 캐릭터가 미키 상, 게다가 이름이 요시키...; (미키 상 캐러 중 두번째 요시키) 뒤쪽의 윙크 소년이 유키 상, 위쪽의 보라색(;) 머리가 모리모리, 아래쪽의 한 쪽 눈만 나온 소년이 후루사와 토오루 상.
CD Book이라는 형식인데, 별다른 건 없다. 이건 호기심에 살짝 들어봤는데, 오! 마이 갓~
미키 상 목소리가 진짜 아방한 안경 소년 목소리! @.@
놀래서 CD 자켓을 다시 뒤져보니 95년 작.
아니, 미키 상 첫 BL CD데뷔가 히야마 상과 같이 연기한 "형님은 생도회장"이라고 알고 있었고, 이 작품에서도 아방하기 그지없는 안경 소년을 연기하셨더랬고, 꽤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주시기도 하셨고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초창기(?)의 미키 상은 대체로 이런 역할이었단 말인가?!! 이제까지 들은 건 대부분 성인 남자라는 느낌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 격차가 참으로 신선하달지 충격이랄지.
유키 상의 목소리는 기운찬 반바지(;) 소년의 목소리. 고등학생이니 그럴 리 없을 테지만, 나는 유키 상의 소년 목소리에는 조건 반사로 반바지가 떠오른다. (바이스의 영향인가;) 어쨌든, 짧게 들어본 게 전부라 다 듣고나면 또 어떤 감상이 들지 모르겠다.

職員室でナイショのロマンス (직원실에서 비밀스런 로맨스)
Label. 인터커뮤니케이션즈 Pastel Collection
Part No. INCD-124 (ⓒ 1999)
가격 : 2,700엔

아리가 레이이치로 (cv : 미키 신이치로)
야기누마 토시아키 (cv : 모리카와 토시유키)
니카이도 토모야 (cv : 코스기 쥬로타)
소노다 쿄스케 (cv : 이와타 미츠오)
히로케 카츠미 (cv : 세키 토모카즈)
오카모토 카즈히로 (cv : 오노사카 마사야)
학생 (cv : 토리우미 코스케)

저 화려하고도 번쩍번쩍한 캐스팅! 무엇보다 토리우미 상의 "生徒"에 놀래버렸다. 99년도에 "학생"으로 이름도 받지 못하셨더랬는데, 2005년 미키 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연급으로 성장하셨구려. 대단해요~
줄거리 소개를 보고 이건 아마 소설 원작을 읽었던 거 같은데...라면서도, 정작 코스키 상의 역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OTL 그리고 BL CD에서 이와타 상 이름을 보는 건 나로서는 이게 처음이라 신기한 느낌이다. (속으로는 타쿠미와 이츠키와 케이스케가 한꺼번에! 랄까;;)
그런데, 이치로라는 이름이 흔하기는 흔한가보다. 미나토 신이치로, 유리 쥰이치로에 이어 아리가 레이이치로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치로'들을 연기해 주실런지 미키 신이치로 상~ ^^

ps. 일본어 3기 수업 쫑파티를 갔다 왔더니 이 시간이네요. 눈이 가물가물한 것이 술도 얼마 안 마셨는데;
간신히 이 포스트는 오늘 안에 올릴 수 있을 듯 한데, 답글은 내일 달겠습니다. 눈이 그냥 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