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206건

  1. 2004.12.06 어느 대리님의 임종전 마지막 메일
  2. 2004.11.16 숨 돌리기
  3. 2004.11.01 잔업의 추억
  4. 2004.10.29 수요일의 저주(?)를 풀기 위한 포스팅;;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거라고 현자들이 그렇게 말했다.
내 건강은 확실히 내가 아니면 그 누구도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프린팅 사업부의 최대리님(아무래도 열린 공간이라 실명을 쓰기 어려웠다.)은 병원에서 검사도 수차례 받았는데도 초기 진단에 실패한 경우라 더 안타깝다.
(그런데, 사업부가 달라도 그렇지, 이 글이 '이쪽'에 도착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빛의 속도 어쩌구가 다 헛소리같다;;)


갑자기 엄마, 아빠께 종합검진을 '반드시' 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구치고있다.


지난 주에 큰고모가 병원에 또! 입원하셨다고 해서 부모님이 병문안을 가셨는데, 대장암이라고 한다.
세상에 올 초, 그리고 여름에 병원에 입원하셨을땐 그냥 노환에 우울증이 겹치셨다..그래놓고 이제와서 대장암이라니.
의사들이 초기진단을 제대로 못해서 사람이 죽는다더니, 딱 그짝이다.
1. 내일까지 작성해야 할 문서 3종류. 진행률 50% OTL

2. 고과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 내년에 과장 달 수 있을까. OTL)

3. 어쩌다 쓴 리뷰가 주간 우수리뷰인지에 뽑혔다. 2건이나. --;;
덕분에 '미래소년 코난' DVD세트를 공짜로 구매할 수 있었다. 데헷~

4. 겨울잠을 자고싶다. 어째서 인간은 겨울에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인거냐. 이런 건 개체차를 좀 감안해주면 안되나.

5. 눈 감았다 뜨면 아침인 생활 보름째. 역시 우*사가 필요하다.

6. 주말에 핸드폰 꺼놓고 내쳐 잠만 잤더니, 전화 안받았다고 상사에게 구박받았다. 핸드폰 한번 꺼놨을 뿐인데..ㅠ.ㅠ

7. 핸드폰 꺼놓고 잠만 자다가 토니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전부 놓쳤다. 이건 진짜 좌절. OTL

8. 지난 달 잔업비는 올 들어 두번째로 많았는데, 이번 달 잔업비는 벌써 지난달 치에 육박하고 있다.

9. 가요시장은 이제 아예 시장 자체가 존립위기가 아닌가 한다. 300원짜리 벨소리, 900원짜리 컬러링 이런 시장은 조 단위로 시장이 형성되있는데, 음반 시장은 천억원대도 간당간당이라던가.
(토니 음반이 나온지 한달인데, 이제 5만장이 팔렸다니!!!)

10. 검은 색 일색인 11월 달력이 애처로워 올린 영양가 없는 포스트.
학생에게 개교기념일이 있다면, 회사원에겐 창립기념일이 있다.
오늘은 우리회사 창립기념일이었다. 공식적으로 남들은 다 일하는 날에 유급휴가로 쉴 수 있는 날.
그러나 나는 거짓말처럼 일하러 갔다. OTL

회사에서 인력에 대한 계산을 할때 Men/Month 라는 단위를 쓴다.
즉, 한달 근무 일수 * 8시간 해서 나온 시간이 1.0 M/M 라는 식이다.
이것을 기초로 해서 프로젝트당 얼마의 인력을 할당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당 M/M는 당연히 1.0으로 계산되어야 할 터인데, 어쩌다보니 그것이 1.0을 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넘치는 분이 결국 잔업으로 채워지게 되는것이다.
지난 3개월간 나의 평균 M/M는 1.3 OTL
저 수치의 의미는 이렇다.
10월 근무일수는 21일(주5일제이므로), 따라서 근무시간은 8*21 = 168 시간이다.
10월 한 달 168시간을 일하면 1.0 M/M를 채우게 되는것이다. 여기에 0.3 M/M가 추가된다는 것은 50시간 이상의 잔업을 해왔다는 이야기다. 매일 2시간 30분 이상의 잔업.
그것을 3달동안 계속이라는게 평균적인 의미이고, 사실은 금요일 저녁은 잔업을 하지 않기때문에 어느 날은 4시간 이상의 잔업을 한다는 이야기.
(50시간이면 6일치..결국 주5일제와 상관없이 주6일 풀로 근무한 것과 같은건가.)

시스템 사업의 가장 큰 업의 특성은 일의 계획을 잡을때 일정을 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사업화 일자는 이미 확정되어 있으므로, 구현하는 입장에서는 사업화 일자로부터 역으로 시간을 계산해서 물건을 만들어내야한다. 그러니, 시작을 늦게 했든, 구조설계가 변경이 되어서 지연이 되었든, 납품 일자는 변하지 않는다. OTL
물리적으로 '무리'라고 아무리 개발자가 얘기를 해도, 결정권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결정권자들은 사업자에게 공수표를 남발한 상황이기때문. 하지만, 그게 정말 공수표가 되어서 곤란한 건 결정권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도 포함되는 사슬관계. 그러니 무리라는 걸 알고서도 어떻게든 일정은 지켜야한다. 때문에 윗 사람들이 제일 민감한 단어는 '지연'. 개발자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도 '지연'. 그러니 자연히 잔업이 늘 수 밖에 없는 메비우스의 띠와 같은 무한반복구조.

10월은 시작이었을 뿐이다.
11월은 더 하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우*사라도 먹어야 할까. 비타민으로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지.


욕구불만의 나날속에 작게(?) 지른 물건.


<젠하이저 휴대용 헤드폰 - PX200>

이걸로 토니 목소리나 실컷 들어야지. OTL
1

보스톤이 3연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100년 넘는 역사속에, 플레이오프 시즌 3연패 후에 3연승한 팀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그걸 보스톤은 3연패 후에 4연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된 것이다. 상대는 대 뉴욕 양키즈. (뒤집어 보면 뉴욕 양키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3연승 후에 4연패한 팀으로 기록을 남기게됐다.)
하긴, 그냥 빨강 양말(red socks)도 아니고, "피에 젖은" 빨강 양말("bloody" red socks)팀이 되었으니..
86년 저주가 풀릴 것인지. 안방불패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만만한 팀은 아니겠지만, 올해의 보스톤은 기세가 다르다고할까.
메이저리그에 별로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한국 선수 뛰는 팀이 우리팀;), 웬지 모르게 보스톤을 응원하게 된다.

10월 28일 추가 - 보스톤 레드삭스가 86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저주'는 풀렸다.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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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프로야구 역사는 짧지만 우리나라에도 삼성라이온스의 저주라는 것도 있다.
"9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1번 우승!"
즉 삼성라이온즈 10년에 한 번 우승설이다.--;;
현대를 응원하는 쪽에서 퍼트린건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수긍이 가는;;
보스톤이 그렇게 막강한 전력으로 86년동안 우승하지 못한것 만큼이나, 삼성이 야구에 그렇게 돈을 쏟아붓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하는 것이 어딘가 통하는 면이 있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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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10월에는 수요일에 한번도 포스팅을 한 적이 없어, 온통 까만색인 수요일 달력에 색을 입혀보자는 사소한 목적으로 쓰여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