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타케우치 리우토(たけうちりうと)
삽 화: 이마 이치코(今市子)
출판사 : 小学館
순 서 : 不忍の恋(2002年08月), 異邦人の恋(2002年10月), 義賊の恋(2002年12月)
가 격 : 490円(稅入)

[그림 출처 > esbooks]

타케우치 리우토와 이마 이치코라는 최강의 콤비가 만난 작품!
慕情街道(사모의 거리) 시리즈 3부작으로 1편 不忍の恋(감출 수 없는 사랑), 2편 異邦人の恋(이방인의 사랑), 3편 義賊の恋(의적의 사랑) 으로 구성되어 있다. 2개월에 한권씩 책이 나오던 속도라면, 아마도 후속편은 더 나오지 않을 듯 하다. OTL(좌절의 이유는 뒤에..)

이 작품은 내게 처음으로 일본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다. 그전에 기초만 간신히 떼고 읽은 십이국기 '황혼의 기슭, 여명의 하늘'은 기초만 뗀 초보자가 읽기엔 너무 어려워서, 줄거리 파악만도 역부족이었다. 그러니 문체가 어떻고, 원어로 읽는 깊은 맛이 어떻고를 느낄 새가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 타이키의 뒷 얘기를 읽고싶다는 열망만으로 2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일본어 소설을 더 읽어볼까 해서 고른 책이 이 책이었다. 타케우치 리우토라는 작가는 그전부터 좋아하던 작가였고, 거기에 이마이치코의 삽화라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싶어 덥썩 달려들었다.

주요인물은 다카나시 나츠미(小鳥遊夏海), 히카게 효부(日影兵部), 이치베에(一兵衛,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카이도우 타다스(海棠糺), 히카게 사에(日影冴永), 우에시마 키도쿠외에 각 사건별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메이지 말기의 일본. 남쪽 섬에서 무구하게 자란 타카나시 나츠미는 화가로의 싹을 발견한(사실은 특이한 걸 좋아하는;;) 카이도우 타다스에 의해 도쿄로 유학을 가게된다.
서생이라는 신분으로 머물게 된 카이도우가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상자에서 튀어나온 곰 때문에 기절까지 하게 되는데, 이 깜짝 상자를 만든 녀석이 히카게 효부다. (연하공;)
이런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일사천리로 첫 뽀뽀까지 하게된다. --;; (맹한 나츠미, 손 빠른 효부;;)
이후에는 각 편별로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 해결의 중심에는 나츠미, 효부, 형사의 아들 키도쿠가 얽히게 된다.

아무튼 이 나츠미라는 인물은 믿을 수 없을만큼 순수한 천진아방함의 표본 그 자체로, 유괴되는 와중에도 '당신은 의사니까 안심이 됩니다.'같은 대사를 날려서 유괴범을 탈력시키는 멋진 캐릭터다. 천생연분으로 효부는 이런 나츠미가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팔불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녀석이다.

이 바보 커플의 만담은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

나츠미 : 있잖아, 효부.
효 부 : 왜? 내가 좋다구? 나도 좋아해.


OTL

아무튼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사방팔방에 알려지는 걸 꺼려하지 않는데다, 만나기만 하면 스키스키스키의 향연이다. --;


코유루기 탐정단 시리즈가 재미있었던 사람에게는 강추.
그 반대인 사람은 잠이 올지도 모르지만, 타케우치의 개그 센스가 맞는다면 또 의외로 재미있을 것이다.
나츠미의 천진아방함으로 인한 소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 써놓고 보니, 등장인물 설명이 부실해서 덧붙임.

다카나시 나츠미(小鳥遊夏海) - 작은 새가 노는 여름바다. 정말 나츠미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남쪽 섬에서 자란 천진아방 화가지망생(효부의 표현으로 하면 画家の卵-화가의 알), 카이도오가의 서생으로 있으면서 화가공부를 시작.

히카게 효부(日影兵部) - 히카게 골동품상의 셋째 아들. 재기가 넘치고 영리하며, 발명, 발안, 장난(;)이 낙이다. 나츠미를 골려주기 위해 깜짝 상자를 만들기도.

이치베에(一兵衛) - 나츠미가 사는 섬의 가장 높은 곶에 서있는 수령 800년의 벚나무. 나츠미의 좋은 말상대였으며, 나츠미의 그림의 모델이기도 함. 나츠미가 깜짝 상자에 놀라 기절하고 깨어서 맨 처음 효부를 봤을때, 이치베에를 찾았기때문에 효부는 한동안 이치베에에게 질투를 품기도 했다.

카이도우 타다스(海棠糺) - 카이도우가의 장남. 나츠미의 그림에서 화가의 싹을 발견하고 나츠미를 도쿄에 불러와 그림공부를 후원한다. 효부도 나츠미도 좋아하지만, 사에와 결혼함. 후에 영국 외교관으로 파견됨.

히카게 사에(日影冴永) - 효부의 여동생. 여자 효부라 할 정도로 영리하고 현명한 아가씨. 카이도우 타다스의 약혼자이며, 한때 나츠미에 대한 연심으로 괴로워하지만, 나츠미의 마음이 효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타다스와 결혼해서 같이 영국으로 건너감.

우에시마 키도쿠(植嶋木德) - 효부의 악우. 발명,발안,장난외에 형사로서의 소질을 보임. 대학 졸업 후 형사가 됨. (아버지가 경시청의 경부)

개인적인 별점 :


<사진 출처 - 인터파크>

요즘 사고싶어서 몸이 단 물건.
단돈(;) 328,000원에 모셔올 수 있음.
A3건전지로 150시간 연명하시고, 수록된 사전만도 16권!
저 매끈하고도 나이스한 바디는 알루미늄 합금에 무게는 건전지를 포함하고도 235g

사실 일한, 한일, 한자읽기 사전이 죄다 '동아 프라임'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나
코지엔 제5판이 실렸다는 것에 이미 반쯤 기울었음.
(영한, 한영 사전은 시사 엘리트사전인데, 어째서 일본어는!!!)

추석 보너스로 질러버릴지도 모름..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