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우라 배터리 이대로 좋은가!?
작년 우승팀인 토세이도 하위 타순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페이크 번트와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대응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전이 먹힌다는 건, 그만큼 많은 경험과 연습으로 그만한 대처 능력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크게 휘두르며는 굉장히 사실적인 만화라는 게 이런데서 느껴집니다. 뭐랄까, 아무리 잘하는 팀이라도 역시 하위 타순은 있게 마련이고. 사실 니시우라가 이렇게 토세이게 잘 대응하는 게 거의 기적같은 일이지만, 니시우라 아이들도 여름 대회를 위해서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경이로운 것은 니시우라에서 중학교 때 경식 야구를 경험해 본 건 아베와 사카에구치 뿐이고, 니시히로는 아예 야구 초보자에 다른 아이들은 모두 연식 야구를 했던 아이들인데, 단 몇 개월만에 경식야구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의 이 아이들의 연습량은 정말 어마어마했겠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혹시 야구를 좋아하면서 오오후리를 보시는 분이라면 이 애니에 번트가 너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안타보다 번트가 훨씬 많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번트가 많습니다. 고교생이니까, 혹은 니시우라가 신생팀이니까 아직 타력이 없어서 번트를 대는 것이 많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역시 일본 야구가 "마이크로" 야구이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흔히 하는 얘기가 일본은 '마이크로' 야구를 한다. '이기기 위한' 야구를 한다 그러는데, 그게 고교야구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자가 진루한다 - > 번트로 진루 시킨다. 이게 거의 공식처럼 적용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만약 상위 타순이었으면 그냥 안타를 노릴 장면인데도 말이지요. (우리나라에선 번트를 많이 대는 팀은 재미없는 경기를 한다고 야유를 받습니다만. 뭐, 성적이 좋아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과거의 ㅎㄷ 라든가.)
22화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배터리의 멱살잡이(일방적으로 당한 거지만;)와 타지마의 미하시어 통역 장면인 것 같네요. 원작과 비교하면 연출이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타지마는 정말 굉장한 게, 제대로 된 단어도 없이 아, 우, 와 미하시의 바디랭귀지만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 알아들었을까요. 역시 천재??
그리고 니시우라 배터리는 언제쯤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는 날이 올까요. ㅡ◇ㅡㆀ
드디어 다음 23화에서 단행본 8권 내용이 시작됩니다. 학산!!! 반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