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9 수정 - 사진 2장 추가 했습니다.

드디어(;) 올립니다. 레빈 & 트레노 Vol.17 - 미키 신이치로 인터뷰 (이게 얼마만이야;;)
하여간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외래어, 레이싱 용어가 잔뜩 등장하는 바람에 쫌 고생했습니다. --;
해서, 이번엔 사전 주석이 나갑니다. 미리 알고 보시는 편이 그래도 좀 낫지 않나 싶어서요. 스크롤바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도 그렇고, 중간에 장문의 주석을 넣자니 흐름이 깨지고 해서요.
이니셜 D를 보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접해본 단어들이지만, 안 보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니까, 조금 건방진세세한 주석 나갑니다.

  1. 하치로크 : AE86. 이니셜D의 주인공 후지와라 타쿠미가 타는 차로 두부집 배달차임. 우리말로 하면 팔육.

  2. 스티어링 : stearing. 핸들.

  3. 노비스 라이센스 : novice license. 레이싱 초급 면허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언더 스티어 : under steer. 차량이 회전시에 과속이나 브레이크 잠김 등의 이유로 운전자가 의도한 라인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운동 경향. 쉽게 말하면 회전할 때 앞바퀴가 미끄러져서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

  5. 오버 스티어 : over steer. 차량이 회전시에 운전자의 의도보다 회전각이 작아지는 현상. 쉽게 말하면 회전할 때 뒷바퀴가 미끄러져서 스핀을 일으키는 현상.

  6. 미하 : ミーハー. 유행에 휩쓸려 쉽게 열중하는 사람들. 원래는, 취미·교양이 낮은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말

  7. 다트라 : dirt trial. 더트 트라이얼. 모터스포츠로 황무지 등에 설치된 더트 코스의 주행 시간을 다투는 경기

  8. 더트 : dirt course. 흙과 잔모래로 닦아놓은 트랙.





전에도 언뜻 이니셜D에 캐스팅 되고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인터뷰 읽고나니까 뭐, 이건 이미 '내 인생의 작품' 정도는 되겠구나 싶습니다.

미키 상의 월페이퍼 중에서 86과 함께 아키나 호수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게 이 잡지에 실린 사진이었네요. 그런데, 혹 미키 상의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왼쪽을 향하고 있다는 건 아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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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 토모카즈의 자전적 에세이 with 미키 신이치로③-3(완)

전에 세키 토모 상과 미키 상의 대담을 3편만 번역해서 올렸는데, 그 첫 번째편을 이제야(;) 올린다.
사실은 게을러서 이건 그냥 읽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아예 자료가 없다면 모를까 이놈의 정리벽은 이가 빠진 연재분을 그냥 보아 넘길 수가 없어서;;
음, 첫 번째 이야기에는 미키 상의 어린 시절 얘기가 나오는데, 소학교는 그냥 소학교로 두었다. 우리식에 맞추어 번역하는 게 맞겠지만, 내가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졸업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키 상이 다닌 학교는 소학교니까 라는 이유로.

이번엔 지난번처럼 분량을 나누지 않아서 꽤 긴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유념해두시고 읽어주세요.




이 대담이 미키 상과 세키 상의 첫 만남이라 그랬는지, 두 분 모두 처음에는 상당히 예의를 차린다. 미키 상은 '~でございます。' '~ております。'를 쓰고, 세키 상은 '~ていただく'를 사용하다 갑자기 반말체로 바뀐다. 아무리 친한 두분이래도 이때는 아직 서로 존대말을 쓸 정도로 서먹했다는 걸까, 아니면, 그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었던 걸까. (대담이 연재된 건 2000년~2001년 사이니까, 바이스 이후라고 생각되는데.)
1. 난데없이 사라진 lil.to
추석 당일 알게 된 참으로 당황스러운 사건. 급한 마음에 몇몇 분 블로그에만 홈 주소를 알려 드렸는데, 아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포워딩 주소는 쓰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팝업창 뜨는 거 귀찮아 그냥 원주소를 쓸까 몇 번 망설이다 그냥그냥 계속 써왔는데, 이참에 원주소로 복귀.
링크 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xml 주소로 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http://fakir.oolim.net/tt 입니다.

2. 명절에 시비붙다.
이 녀석이 이렇게 운전하다 언젠가 성질 더러운 놈 만나면 싸움 붙는 거 아닌가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애를 패?!!!
동생 놈 성질도 한 성질이라, 앞에서 깜박이 키고 들어오면 끼워주지만, 깜박이 없이 들이대면 받거나 말거나 절대 안 끼워준다. 에휴, 그냥 좋게좋게 운전하라고 해도 지 고집이 있어서….
그런데 결국, 일이 터졌으니, (나는 그 차에 타고 있지 않았지만) 안 끼워줬다고 열받은 운전자가 20분을 쫓아와서 갖은 행패를 부린 거다. =_=++ 차문을 발로 차서 우그러뜨리고, 같이 맞장뜨자고 바보 같은 동생은 안전띠도 안 풀고 차문을 여는 바람에 한 대 때려보지도 못하고 얼굴을 맞아서 입술이랑 그 안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에고, 속 터져.
놀란 아버지가 같이 내리셔서 상황 해결하고 상대방 차 번호, 주민 번호, 연락처 받아내고 했는데….
아무튼 명절 당일 차례 지내러 가는 길에 이런 봉변을 당했으니, 어머니, 아버지 놀라셨지만, 그대로 큰집에 모셔드리고, 동생 놈은 그대로 회귀. 처음엔 안 꿰매도 입 안쪽은 상처가 금방 아문다고 버티더니, 결국 성화에 못 이겨 병원 응급실에서 몇바늘 꿰맸다. 뭐, 내 동생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쳐서 피를 보게 하다니!!!
그래서, 동생한테 그냥 문짝 채로 갈아버리라고 했다. -"-+++ 한 50만원 나오겠지. 보험 수가나 확 올라버려라!
생각 같아서는 진단서 떼서 고소라도 했으면 싶었는데, 그것도 정력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라도 해줘야지.
꿰맨 자리 때문에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말도 어눌하게 하는 동생 때문에 속상해 죽는다. 덴당.

3. 스타리그 박정석 8강 진출.
재경기 끝에 8강 진출. 물론 이병민 선수가 이주영 선수를 이겼으면 재경기 없이 갔을테지만, 사람 맘대로 되는 일이 있었던가. --;
어쨌든, 황제를 상대로 가을의 전설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승리의 V도 이쁘게.


4. 아~ 주윤발
오랜만에 다시 만난 홍콩의 주윤발은 어쩌면 그렇게 사랑스럽던지.
정전자로 기억하는 '도신'에서의 그 깜찍함이라니. 내 감정이 빛바랜 게 아니라는 듯, 고스란히 재생되는 감정들.
역시 당신의 그 천진난만한(사실은 비웃음이 담긴;) 눈웃음은 아무도 못 당해~>.<
혹자는 주윤발 최고의 연기는 '와호장룡'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모르시는 말씀. 주윤발의 진가는 홍콩시절 영화에서 드러난다. 아직 도착하진 않았지만(으득!) 곧 도착할 '가을날의 동화'는 주윤발 연기의 절정이라고 왕년의 윤바리 오빠 의 팬은 열렬히 부르짖는 것이다. --;

5. 빠지면 섭섭한 미키신
출처 불분명한 이 사진 한 장. 블리치 소울 소닉 2005 여름 이벤트 관련 사진인 모양인데, 일단 목청 가다듬고 외쳐주고 시작하자.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T^T'
아우, 내가 아자씨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엉엉. ㅠ.ㅠ 여름 타신다더니, 왜 또 그렇게 마르셨는지. M 모샵에서 DVD 예약하는 거 보고왔는데, 왜 같은 날 출시되는 막말연화 신선조 이벤트 DVD는 예약을 안 받는지.
아, 옆에 써있는 말은 "우라하라 역의 미키 신이치로 상은 한 마디 할 때마다 환성이 끓어올랐다. 미키상은 토크 배틀 시간에, 첫사랑(?)은 슈퍼카---" 다음 얘기를 알 수가 없잖아?!! 라고 해봐야 또 소학교 때 음악 선생님 얘기겠지. --;
hm3 SPECIAL에 고쿠라쿠가 격월로 연재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안 사고 있었던 이유는 총집편처럼 또 묶여 나오지 않을까…해서 였다. 이랬는데 안 나오면 대략 낭패지만, 잡지사의 경향을 볼때 나온다에 500원(;)
해서, 아직까지 성우 잡지까지 손을 뻗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사게 된 이유는 미키신의 "대담" 이 실렸기 때문이다! 고쿠라쿠가 사진으로 표현하는 수필이라 나같이 형이하학적인 인간에겐 참으로 이해하기 난한 감이 있다면, "대담"은 미키신의 "육성"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니까,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주문을 했다.
이참에 알게 된 사실 하나.
클럽 재팬은 CD, DVD만 우송료가 없는게 아니라 잡지도 우송료 무료인가보다. 그래도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EMS 같은 게 아닌, 에어 메일로 보내기는 하지만, 에어 메일도 꽤 비싸던데. 음, 진정 훌륭한 쇼핑몰이다. (계산서에 찍힌 잡지 원가 1400엔이라는 아름다운 숫자가 나를 참 흐뭇하게 한다. 비록 하루카제는 초회 한정판이 아니라 일반판으로 보내줬어도. ㅠ.ㅠ)

사설이 길어졌다. 안그래도 본 내용도 긴데, 부디, 읽다 지치시는 분이 안 계시길;

출처 - hm3 SPECIAL vol.25 (8월호)


같이 실린 사진 중에 저 노트의 사진이 있다. 그냥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campus note 3권. 겉에 이름도 안쓰셨더라. 그 노트 3권에 양성소에서 보낸 2년간이 쓰여있어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미키 상.
아자씨의 연기에서 묻어나는 리얼리티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거군요. 때때로 요리히사의 대사에서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거나, 그냥 침묵하고 있는 장면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건 아마도 그런 이미지를 목소리에 실어 보내는 아자씨의 노력의 흔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설마, 나만 그렇게 느끼나..;)

여자 성우분들은 수도 많고, 경쟁도 심하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문제를 피해갈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같다. 뭐랄까, 그 부분에 대한 대화를 보면서 아, 남자는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문제구나…를 다시 깨달았다. 남자 성우에 비해 세대 교체 속도가 빠른 여자 성우분들을 보고있으면,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야시바라 메구미 여사 같은 예외적인 존재도 있기는 하지만, 결혼, 출산 이후 잊혀짐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좀 서글퍼진다. (남자 성우분들은 유부남이 그렇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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