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날씨가 풀려가는 게 느껴집니다. 아마 오늘 비가 오고나면 앞으로 비 온 뒤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그렇게 봄이 오겠지요. 3월 말에 꽃샘 추위가 한 두번 더 오기는 하겠지만.

격조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제 월드가 코앞이더라구요. --;;

그동안 큰 일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집을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6년을 마치 눌러 살 것 처럼 원룸에서 지냈습니다만, 집 주인도 바뀌고 해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사의 귀찮음(집 내놓고, 집 보러다니고, 결정되면 짐 싸고, 이사하고, 짐 풀고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핑계로 그동안 살기 좀 불편해도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공간도 더 넓고, 통풍도 잘되고, 볕도 잘 드는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만쉐이~ >.<
의외로 이사는 순조롭게 착착 진행이 되서, 별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이 끝났습니다. 부동산에서 다 알아서 해주더군요. 다음번에 이사할 일이 있다면, 지금보다 좀 마음이 덜 무거울 것 같습니다.

이사하면서 가장 큰 짐은 덩치로는 제일 큰 침대와 책상, 책장 같은 가구가 아니라, 무한증식해버린 책과 CD, DVD였습니다. DVD나 CD는 뭐 많아도 무겁지는 않으니까, 파손주의 정도만 해주면 되지만, 책은 정말.....
그 좁은 방에 그렇게 책이 많을 줄 누가 알았겠어

맥베드의 유명한 대사를 좀 패러디 해봤습니다;;
이건 뭐 무슨 화수분처럼 책이 계속 쏟아져나오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뭔놈의 책 욕심이 그렇게 하늘을 찌르는지. 나중에 정리할 때도 큰일이었습니다. 책을 종류별로 나눠서 도서관처럼~~ 이라는 게 제 이상이지만, 결국 사이즈 별로 집어넣고 공간 있는 곳마다 책을 쑤셔넣지 않고는 도저히 정리가 되지 않더군요. OTL
그렇게 가장 큰 짐인 책 정리는 끝났지만, 아직 손도 대지 못한 CD와 DVD는 박스에서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이사에 맞춰서 책장도 주문했지만, 그래봐야 그동안 책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구석에 쌓아뒀던 책을 처리하는데 다 소비되고 말았으니, DVD장을 하나 더 들여야 할까나요;

또 새집에 이사왔더니, 창에 버티칼도 좀 달아야겠고, TV 겸용 LCD 모니터가 또 싸게 나온게 있어서 질렀습니다. TV없이 산지 어언 10여년이 넘어가는데 저의 첫 TV랄까.

일적으로는 여전히 소소하게 계속 바쁘네요.
이쯤되면 일이 좀 뜸할때도 됐는데, 뭐 계속 일이 끊이지를 않아서 ㅠ.ㅠ 피곤이 가실 날이 없는 나날입니다.

ps. 이 포스팅의 카테고리가 왜 잡상이 아니라, 자랑질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아서 한마디 적읍니다적습니다
저 3월 22일 X-Japan 내한 공연 보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