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6.05.08 근황 + 잡담 10
  2. 2006.04.14 오랜만의 근황 10
  3. 2006.03.06 격조했습니다 14
  4. 2006.02.10 오랜만의 신변잡기 10
잔인한 4월을 부르짖고 있으려니, 지금은 벌써 5월이라 오늘이 어버이 날이군요.
기념으로 yes24의 센스를 칭찬해줍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주위를 돌아보니 40대에 부모 상 당하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40대가 제일 힘든가, 애들은 한창 돈먹는 기계가 될 시기지, 회사에선 허리에서 어깨로 넘어가는 시기지, 가사로 치면 부모님 돌아가시는 게 대개 그 나이대고.
그럼, 우리 부모님 앞으로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평균 10여년, 길어야 20년 이라는 소리가 되네요. 게다가 한국 남자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우리 아빠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시나....같은 것도 생각나고.
그냥 입버릇처럼 새털같이 많은 날들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생각했습니다. 효도합시다.

잔인했던 4월의 필드 테스트를 끝내고 꿀같은 3일의 휴식, 그리고 바로 교육의 시작;;
3일간 교육받고, 또 찾아온 3일의 휴식을 취하고 넉다운 상태입니다.
(왜 쉬고난 다음이 더 힘들까요;;)

그 사이, 미키 상이 새로운 일기를 하나 올리신 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OTL
토니는 방송 출연이 꽤 많네~ 하는 사이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OTL (애정이 식은 거냐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레모 씨는 여전히 사이버 수강 중으로 컴퓨터를 켜고나서 강의 하나 듣고 나면 진력이 다해서 다른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딴짓의 일환으로 풀어놓는 근황겸 잡담이랍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여유가 없어서 당분간 블로그 갱신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갱신도 안되는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여름이 되면 돌아올지도요;;

ps. 안그래도 심란한데 박차를 가한 이야기.
저는 재능만으론 누군갈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만들어낸 사람의 인격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멋진 예술이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걸요. 안그래도 한국에서 일본 애니에 열광하는 것 자체가 늘 찜찜하던 차에 이런 꼴을 보니....누가 좋아해달랬냐고 하면 또 할 말이 없어서 땅만 파겠지만요;;
어쩌다보니 근 일주일 만에 올리는 포스트네요. 반성합니다. 저의 게으름을; 답글도 조만간; 달겠습니다.

  1. 핸드폰이 맛이 갔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전에 질긴 인연 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 5년이나 썼지만, 물에도 빠뜨리고 어디 떨어뜨려서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멀쩡한 녀석이라고 했던 거. 그런데, 이 녀석이 드디어 스트라이크 선언. 은퇴하겠다고 버둥댑니다. ㅡㅜ 초기 증상은 겉면의 액정이 갑자기 까맣게 되더군요. 리셋하면 괜찮아지기도 해서 냅뒀는데, 이젠 안쪽 액정까지 말썽. 문자 확인을 하려면 핸드폰을 껐다가 켜야합니다. 뭐, 아직 통화는 제대로 되고 있고, 같은 모델을 써보신 분 말로는 그게 2~3주 안에 껐다 켜도 액정이 안 보이는 현상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아아~ 핸드폰 10년 쓰기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젠 바꿔야 하는 겁니까. 게다가 마침 제가 그렇게 부르짖던 바타입의 핸드폰이 10년만에 부활이라는 이 시기에. (아직 출시는 안됐지만, 각 업체마다 출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올 봄 유행이라는 핑크폰도 나온다고 하고. 아아~ 하지만, 제 폰이 과연 그때까지 버텨줄런지요. ㅡㅜ 보조금이라고 꼴랑 7만원 받아서 폰 바꿀 엄두도 안나고요. 우에~ 사실은 그냥 귀찮을 뿐입니다. (선천성 게으름이 어디 가겠습니까.)


  2. 봄은 역시 사랑의 계절일까요. 연애소설에 빠져있습니다. 근래 포스팅이 없는 이유 중 하나지요. 이번 주일 내내 평균 취침 시각 2시 였습니다. 8시 출근인 인간이; 로맨스 소설을 찾아 삼만리, 서평찾고, 책 주문하고, 도착한 책 읽고...
    심리적 마지 노선인 책 값으로 월 15만원(제 평균 잔업비입니다;)을 이번 달은 가뿐히 넘길 거 같습니다. 우흐흐흐, 어쩌면 조만간 제 폭주의 흔적을 보게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갑작스레 연애소설인가. 제가 참 단순한 인간이라 암시에 약하거든요. 한 달쯤 전에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꺼내 읽었지요. 전엔 그냥 아마존의 풍경이라든가, 살쾡이와의 심리전이라든가 그쪽에 주로 몰입해서 읽었는데, 이번엔 말 그대로 그 노인이 말하는 '아름다운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역경을 이기고 행복해지는' 연애 소설을 저도 읽고 싶어진 겁니다. (단무지) 해서 지금 또 2질의 연애소설을 질러놓고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굳이 연애 소설이라 부르는 이유를 아시겠죠?) 그러니, 혹시 재미있게 읽었다 싶은 연애소설이 있으면 추천 부탁합니다.


  3. 지금은 한 풀 꺽인 스킵 비트! 홀릭.
    그러니까, 지난 주에 제가 우연히(;) 스킵 비트를 접하지 않았겠습니까. 오랜만에 접해보는 순정만화의 향기~에 홀려서 안 하던 짓(스캔본을 찾는다든가;;)을 다 하고.
    BL에 너무 찌들게 되면 가끔 순정 만화가 그리워집니다. 그런 시기가 아주 느린 주기로 찾아오는데, 요즘 어떤 만화가 재미있는지 알 수가 없는, 너무 멀어진 순정계. (요정계도 아니고 -_-;;)
    재미있는 순정만화 추천해주셈~ 하고 글을 올리면 약 7~80%의 비율로 올라오는 게 스킵 비트였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 만화를 외면하고 있었던 이유는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때문이었거든요. 전에 한 번 얘기했지만, 도쿄 크레이지...를 해적판인 '크레이지 보이'로 먼저 접했는데, 남장 여자물에 강한 여자, 개그적인 요소가 풍부함에도 내가 왜 이 작가를 기피했냐면, 벌여놓은 사건을 다 수습하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마무리 된 이야기 하며,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 건 주인공들이 '중학생'이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만화가 환타지라고 해도 걔들이 꼭 중학생일 이유가 있었는지. 암튼, 초반은 꽤 마음에 들었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마음 떠나 있었던 작가였기에 머리속에서 '스킵 비트'는 논외.
    그랬는데, 어째서 이제와 홀릭이냐. 그게 다 배송비 때문이에요!! ㅠ.ㅠ
    사람 참 이상한 게 배송비 2,000원이 아까워서 그 10배는 되는 가격으로 책을 산단 말이지요;
    호모책 하나 주문하려다 뭐 살만한 게 없을까 했더니, 리브로에서 마침 시공사 책을 세일하고 있었는데, 그 중 스킵 비트 1~5권 세트를 25% 할인해준다잖아요. '할인'에 낚여서 쭐래쭐래 구경 하러 갔다 검색해보니 11권까지 나와있는데, 1~5권 세트는 25% 할인, 나머지는 10~15% 할인. 그래서 적립금 때문에 yes24에 갔더니, 오오~ 여기는 7권까지 25% 할인에 10권까지는 10% 할인인데, 적립금을 20%를 주는 것을 발견. 아싸~ 라면서 이유없이 타올라서 결국 일사천리로 주문. OTL
    암튼, 도착한 그날로 읽기 시작해서 초반의 그 과장된 캐릭터 설정과 개그는 여전하구나 하다 점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 아~ 역시 이런 열혈 쇼비지니스 세계는 생각없이 즐기기엔 딱이네요.
    소년지에 점프가 있다면 순정지에는 하나또유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권수가 나올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일본에서 12권까지 나온 듯 한데, 현재 돌아다니는 스캔본으로 봐선 15권은 너끈히 나올 분량이라.
    아, 그런데 시공사는 왜 문고본사이즈를 신국판으로 늘려서 책을 내는걸까요. 그것 때문에 지금 원화 강세기도 하고해서 원서로 지를까 같은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증; 참고로 스킵 비트 홀릭의 부작용으로 결국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 전19권도 주문해 버렸다는;;)

ps. 모박스에 トンケの蒼い空, 私の頭の中の消しゴム 올렸습니다.
トンケ의 미키 상은 뭐랄까, 살짝 위화감이 드는 것이 노력은 많이 하셨겠지만, 너무 멋있는매끈한 목소리였어요. 그건 아마 사투리와도 관계가 있겠지만, 왜 다들 동경어를 쓰는 거에요. ㅡㅜ 이 영화의 백미는 구수한 사투리에 있거늘.
消しゴム의 미키 상은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원래 신파를 좋아하고, 눈물도 많은 녀석이지만, 이 영화 후반에는 아예 수건 갖다놓고 울었습니다.
근 3년 동안 감기로 이렇게 앓아본 적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겨울이면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았기에 오히려 크게 앓아본 적은 없었는데, 겨울 끝에 이렇게 당해버렸네요. 역시 사람은 방심하고 있을 때 가장 약한가 봅니다. 겨울 다 갔네~ 라는 순간 이렇게 허를 찔릴 줄이야.


그래 한동안 제 블로그는 이렇게 동결 상태일 것 같습니다. 이게 언제까지 갈 거냐고 하시면, 약 먹으면 일주일을 기준;으로 이번 주말까지일까요?
밀린 답글을 이제 달기도 뻘쭘한 시간이 흘렀지만, 좀 괜찮아지면 달겠습니다.

원래 꽃샘추위가 더 매운 법이라지만, 참 지독한 감기입니다. 여러분도 부디 감기 조심하시고, 환절기 건강에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감기로 목소리도 변하고, 계속 콜록대니까 칼퇴근 해도 눈치가 안 보여 좋군요.
- 바쁘다고 하면, 정말로 바쁜 사람에게 실례이지만, 조직 개편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일주일 안에 상세설계, 회로설계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요. (일주일 넘게 포스트를 못 올린 이유, 그리고 지금 포스트를 쓸 수 있는 이유;;)
무슨 번개불에 콩을 굽는 것도 아니고 튀기는 기세로 보드를 만들어내라는 군요. 제대로 검토가 안됐는데요? 했더니, 테스트 해보고 잘 안되면 또 만들면 되지. 랍니다. (하지만, 본심은 원샷이면서 OTL)

- 블리치 212화. 요루이치도 만만찮지만, 역시 제일 부러운 존재는 우루루. ㅠ.ㅠ 어째 그리 다정하신가요~

- 애니 블리치 신 엔딩. 노래가 참으로 가슴을 후벼파고듭니다.
'하나 하고 한 걸음 전진, 둘 하고 한 숨 쉬고, 셋 하고 생각하고, 마이 페이스로 나가면 돼~♪'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인생이 좀 더 즐거워질 거 같아요. ;_;

- B형 남자친구, 이동건 역에 미키 상이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왠지 안심이 되기도 하고,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빨리 3월이 와서 정우성 얼굴에 아자씨 목소리를 듣고싶습니다~

- 츠키무라 케이 작 '언젠가 푸른 하늘 아래서(いつか青空の下で)'를 읽고 펑펑 울었습니다.
어디 울 곳이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서로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는 "소통"에 감동받는 녀석이거든요. 뉴욕뉴욕에서도 가장 많이 감동받고 눈물콧물 짜낸 부분은 케인의 어머니가 멜을 포용하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츠키무라 케이의 작품은 온통 착한 사람들 투성이고, 주인功인 아사미도 현실에 이런 남자가 있을리 없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이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어째서 조연(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하이퍼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걸까요. 미키(! 未樹)의 양부모님이 내키지 않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자신들이 양보할 수 있는 선을 넓혀가는 부분이 찡 하더군요. 오랜만에 시원하게 울어봤습니다. 착한 소설 + 신파가 땡기시는 분께 추천.

- 나의 아름다운 전자사전, 삼목이
원래 물건에 이름 붙이고 애정을 쏟거나 하는 성격은 아닌데, 처음 포장을 풀고 대면한 순간 '이건 삼목이' 라는 울림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녔습니다.
예~전에 ew-k3500이 나왔을 때부터 눈독을 들였던 카시오 전자사전. 어영부영하다 다시 ew-d3700이 출시됐단 소리에 또 눈이 뒤집혀서 위시 리스트 최상단을 차지했으나, 그놈의 독도 사건으로 기억 저편으로~
그러나 무게에 져서 결국엔 이 녀석에 손을 뻗은 게 약 한 달 전.
한 달 써본 소감은 작고 아름답습니다!!
케이스가 다이어리 형식인 것도 좋고, AAA 건전지 2개로 150시간 쓸 수 있다는 것도 좋고, 화면 큼직한 것도 폰트도 마음에 듭니다. (샤프의 강동원 전자사전 탈락 이유는 여~러가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폰트;)키패드 반응 속도는 좀 느리지만, 키보드 생각하면 안되는 거겠죠. 백라이트 없는 건 아쉽지만, 절전형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칼라 LCD 채택한 전자사전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이 어찌되는지 매우 궁금)
코지엔과 역코지엔은 아직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일한 사전에도 안 나오는 단어가 코지엔에서 검색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역시 goo 사전에는 못 따라간다는 게 좀 안타깝지만요.

- 태터 1.0 정식 버전이 공개되었지만, 클래식을 버리고 그리로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든 통신을 아약스를 이용한다는 점은 좀 솔깃하지만, 어차피 멀티 유저를 쓸 것도 아니고, 잡다한 플러그 인이 필요하지도 않고, 편집창도 지금 상태가 좋으니까. 이제 클래식 오피셜 버전을 깔고나면 더 이상의 패치는 없겠군요.

- 시즌이 시즌이라 그런가 무지하게 찐뜩한 다크 초콜릿이 먹고싶습니다. 제가 아는 다크 초코는 블랙로즈, 다스초코 뿐인데 맛있는 다크 초코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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