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드 프린세스(Scraped Princess)
ㆍ감 독 : 마스이 소우이치
ㆍ제 작 : BONES
ㆍ방 영 : WOWOW (2003년 4월),
총 24화
ㆍ등장 인물
파시피카 카슬 (cv : 오리카사 후미코)
샤논 카슬 (cv : 미키 신이치로)
라크웰 카슬 (cv: 오오하라 사야카)
크리스토퍼 아마라이트 (cv : 미즈시마 타카히로)
레오폴드 스코르프스 (cv : 콘도 타카시)
제피리스 (cv : 미즈하시 카오리)
위니아 (cv : 카와스미 아야코)
휴레 (cv : 코니시 카즈유키)
세네스 루루 기어트 (cv : 마츠오카 유키)
에이로테 (cv : 미나미 오미)
데니스 (cv : 토리우미 코우스케)
나탈리 (cv : 코오로기 사토미)
스인/시즈 (cv : 한바 토모에)
레나드 (cv : 나리타 켄)

사실은 스크랩드 프린세스의 리뷰는 진작에 써서 올리려고 했었다. 몇 번이나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고친 스크랩드 프린세스 리뷰. 그런데 결국은 쓰지 못했다. 미리니름의 경계를 어느 선까지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분명 재미있게 봤고, 때로 눈물도 흘리고,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애니지만, 줄거리 소개만으로도 미리니름이 될 수 있고, 감상을 적다가 꼭 쓰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 그 부분을 쓰는 것이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의 감상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역시 소개하고 싶은 애니라, 다시 한 번 도전해봤다.

스크랩드 프린세스, 일명 스테프리(すてられる プリンセス)는 말 그대로 버려진 공주, 폐위 공주를 뜻한다.
16살 생일에 세상을 멸망시킬 파멸의 씨앗이라는 불길한 예언이 떨어진 공주는 버려지지만, 그대로 죽지 않고 좋은 부모 형제를 만나 파시피카라는 이름을 얻고, 15살까지 행복하게 자란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고, 그 위협을 피해 언니, 오빠와 여행을 떠난다. 최강의 검 실력을 갖춘 오빠 샤논 카슬과 역시 최강의 마법 실력을 갖춘 언니 라크웰 카슬, 세상을 멸망시킬 맹독이라고는 하나,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어리광 쟁이지만 사교성 좋고, 불길한 운명을 알고서도 밝게 웃는 파시피카 카슬. 그들은 여행을 통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간다.

이 애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적절한 완급조절과 연출력의 승리! 반대로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액션 장면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보면서 참 절실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Bones의 연출력, 스토리 텔링, 캐릭터 성, 일정 수준의 작화와 Gonzo의 메카닉, 액션이 합쳐진다면, 얼마나 멋진 애니가 탄생할까, 이건 뭐 거의 드림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스테프리는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면서 놓치는 구석이 없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고, 그에 맞게 성우분들의 좋은 연기도 돋보인 작품이다. 신인과 중견 성우분들의 균형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저 귀여운 연기뿐이라고 생각했던 코오로기 사토미 상의 무감정한 목소리 연기는 생각도 못한 수확이었다.

스테프리의 또 하나의 장점은 멋진 여성 캐릭터가 잔뜩 나온다는 것이다. 마법을 쓰는 라크웰은 물론, 겉으로는 여리게 보이지만 심지가 굳은 위니아, 짐승 공주라 불리던 세네스, 크리스의 상사인 바로네스, 파시피카의 엄마, 피스메이커와 드라군 등등. (그러고 보니, 이렇게 강하고 멋진 여성 캐릭터에 비하면 남성 캐릭터 중에는 나사 하나 풀린 인물들이 꽤 많구나.) 그리고 주인공인 파시피카는 언뜻 자신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그저 보호받기만 하는 짜증나는 캐릭터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주위와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은 역시 그녀만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내용 누설 없이 감상을 쓰려니, 참 부실한 리뷰가 돼버렸지만(핑계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스토리 탄탄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성우분들의 훌륭한 연기로 즐길 수 있고, OST도 좋은 스테프리. 추천작입니다. ^^

개인적인 별점 :
쉬는 동안 이니셜D를 몽땅 꺼내서 다시 봤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뒷편이 보고싶어지기 때문에 별렸다.
1st의 아방함의 극치인 타쿠미가 4th에 와서는 부리부리한 눈동자의 타쿠미로 변신! 그 과정을 처음부터 주욱 이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1st stage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작은 86도 귀엽고, 동그마니 조그맣게 앉아있는 타쿠미도 어딘가 처량해서 귀엽고. ^^;
애처로움에 타오르는 나는 정말 S인가. --;

역시 2nd stage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자기탓으로 86이 망가졌다고 자책하는 타쿠미와 그런 타쿠미를 분타답게 위로하는 장면.
사실, 타쿠미가 배틀에서 진 것은 충격이지만, 이 장면, 이 분위기, 이 목소리, 미키신타쿠미의 흐느낌이 좋아서(;) 몇번이고 돌려보게된다.
이참에서 말하지만, 나는 대만에서 만들었다는 실사 이니D가 싫다. 만듬새가 좋다 나쁘다, 취향이다 아니다 이전에 그들이 망쳐놓은 캐릭터때문에 나는 그 영화가 싫다. 아카기의 노란 병아라 케이스케가 빠진 것은 너무 아쉽지만, 료스케가 카리스마는 안드로메다로 외출보내고 기생 오래비마냥 실실거리는 것도, 귀여운 타쿠미가 전혀 귀엽지 않은 것도 그러려니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분타가 술주정뱅이에 아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천하에 몹쓸 건달로 나오는 것만은 참을 수가 없다. 분타가 홀아비 몸으로 타쿠미를 얼마나 애지중지(겉으로 표는 안나도;) 키웠을지는, 지금의 타쿠미를 보면 알 수 있다. 타쿠미가 무조건 착하고, 멋지고, 정의의 용사고...가 아니라, 비록 내켜하지 않는 애를 무면허로(;) 새벽부터 배달보내는 스파르타 아빠였지만, 그 누구보다 타쿠미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어떻게 하는 것이 타쿠미에게 좋은 길인지 뒤에서 조용히 서포트 해주는, 어찌보면 방임주의인 것 같으면서도 아들이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적절하게 도움의 손길, 그것도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주는 아버지인 것이다.
자동차로 이어진(왜냐면, 타쿠미의 감정상태를 자동차를 모는 상태로 파악하는 분이시니;) 부자간이지만, 저렇게 다정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아버지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원작과 똑같이 만들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원작의 설정을 무시하고 캐릭터 자체를 바꾸는 월권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실사 영화는 그래서 용서가 안된다. 그리고, 그 멋진 배우분을 기용해서, 그런 역으로 바꿔버리다니!! 분노 두배!!
실사 더빙은 원래 성우분들이 아니라 아예 영화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성우분들을 기용했다고 들었다. 처음엔 실사 이니D도 원래 성우분들이 더빙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코드2로 질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분들이 아니시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

3rd stage에서 가장 타올랐던 장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너의 테크닉을 원해."
형님,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면 -///-
아마도 료타쿠 동인녀들에게 있어서는 장미꽃다발 사건 이후로 두번째 바이블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료스케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타쿠미는 또 이 무슨 순정인지. ^^;
어쨌든, 잘해보셈~ ^^;

4th stage는 아직 진행중이기는 하나, 특히 1,2편은 다시 보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그 이유는 상대 다운힐 드라이버에 미키신이 겹쳐보여서 였는데.
이번 배틀에서 지면 레이서를 그만두라는 여자 친구의 선언 뒤의 배틀. 결과는 괴물같은 타쿠미에 의한 패배. 그 여자친구에게 이제 레이서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내용이 어쩐지 미키신과 겹쳐보였다.
"홈에서는 당할자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밤새 몇번 달려본 원정팀에게 졌다. 충격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보기 좋게 당해버리니 오히려 개운하다."
호기롭게 그만두라던 여자친구가 오히려 안타까워하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다시는 차를 타지 않겠다는게 아냐. 배틀만이 전부가 아니잖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자동차를 즐길거야."
언젠가 읽었던 미키신이 라이더의 길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된 과정이 겹쳐져서 나는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이후 성우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자신의 방식으로 즐기는 모습도.

그런데, 다시 한 번 느낀 거지만, 이거 참으로 훌륭한 호모만화 였다. --;;
하나같이 타쿠미와 배틀을 하고 나서 하는 말이...
"최고의 밤이었어."
"그렇게 흥분해 본 적은 없었어."
"짜릿해서 참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단어의 선택이 나쁘다고;
두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이니셜D 4th stage 감상기.
지난 15,16화 감상 이후 벌써 두 달이 후딱 지나갔다. 왜이리 시간이 빠른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쿨럭쿨럭;;
인물 작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안하기로 했다. (┒-) 3D를 제외한 그 어떤 작화에도 낭비할 여력 따위 없다는 느낌?
확실히 4기의 레이싱 장면은 1~3기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하다못해 도로의 돌출부에 의해 튕기는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표현되는데, 어째서 인물 작화는 1기만도 못한거냐. ㅠ.ㅠ

쨌든, 지난 16화는 타쿠미의 다운힐 대결이 막 시작하려던 참에 끝이 났고, 거기에 이어서 17화 시작.

17화 - 사이타마 지역 최종결전
이번 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케이스케와 똘마니들의 재회 였다. (타쿠미가 이기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다;)
긴장감이 넘쳐야 할 장면에서 난데없이 잔잔하게 깔리는 엔카풍의 BGM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실은, 원작에서 이 부분을 이미 봤기 때문에 놀라움은 없었지만, 이런 배경 음악이 깔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폭주족 혹은 특공단(특공복이라는 나름의 제복 - 머리에 띠, 가쿠란, 팔에 완장, 구호가 적힌 깃발 등 을 입고 활동하는 양아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의례 저런 엔카풍의 BGM이 공식처럼 깔리는데, 매우 궁금하다. 그네들의 혼과 통하는 절절한 사나이의 로망을 읇은 노래, 혹은 주제가가 있다든가.
어쨌든, 86 안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사슴같은 눈망울로 케이스케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타쿠미는 좀 귀여웠다.

18화 - 마지막 드라이브
이번 화에서도 주인공은 케이스케 였다. (타쿠미의 존재감이 희박해져 가고있어~ ㅠ.ㅠ)
소중한 차를 '다~링'을 위해서 빌려준 쿄코에 대한 사례답례로 케이스케는 무려 형님의 FC를 빌려서 데이트!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 그들의 미래를 알려주지 않는가. (타카하시 형제 사이에 감히 누가 끼어든단 말인가! 타쿠미 빼고;;;)
그런 의미에서(무슨 의미에서?!!) 17,18화 통틀어서 단 한 컷 건진 상큼한(;) 타쿠미~


"케이스케 상에게 새삼 반했어요." 라며 고백하는 타쿠미.
미묘하게 다르지만, 어쨌든 저런 내용의 대사였다. (정말로)
일편단심 료스케인 줄로만 알았더니, 형제 사이에서 방황하는 타쿠미인가!
(그치만, 료스케도 케이스케도 타쿠미를 이뻐라 하는 걸; 무슨 칭찬 릴레이도 아니고, 서로 타쿠미는 강하다는 둥, 프로의식이 높다는 둥...그래, 지금까지는 타쿠미가 강아지처럼 료스케를 따르니까 형 쪽이 유리했지만, 이 사건으로 케이스케를 보는 눈이 달라졌으니, 힘내, 케이스케! 타쿠미가 좀 둔하긴해도, 열심해 어택하다보면...쿨럭;;
하지만, 최강의 라이벌은 분타가 아닌가 싶다. 이 분은 타쿠미에 대해 속속들이 모르는 게 없는 분. 물론 료스케 역시 타쿠미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파악하고 있지만, 참 무섭도록 타쿠미를 분석하고 있는 이 분이야말로 고가다리 형제 최강의 라이벌이 아닐까. 아잉~>///<)
국내 DVD값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세일폭이 커지는지 어제 오늘 안 사실은 아니지만, 오늘 오랜만에 검색해보고 아주 감탄을 했다.
일본에서도 DVD 세일같은걸 하기는 한다. 옥토버 스카이의 경우 뭐든지 1000엔 행사같은 것도 하고, 증판이 계속되는 DVD는 2천엔 안쪽에서 구할 수 있다던가. 하지만, 이쪽 통상 DVD 가격이 3천엔대(1장짜리의 경우)라는걸 감안하면 세일의 폭은 최대 30% 정도라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나라 DVD 가격은, 심하면 70% 이상의 후려치기(이정도 되면 세일이라 할 수 없지않나 싶다.)를 하기도 하는거다.

미래소년 코난 Vol.1~7 박스 셋트 (7Disc) : 전세계 단독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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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단독 최저가랜다. orz 이건 블루박스로 리뉴얼이 나왔으니까, 이렇게 파는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리뉴얼이라고 해도, 더빙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새로 입힌 부분에서 성우를 달리쓴 경우등), 추가된 것은 일어 자막과 설정집 소책자 정도다. 쨌든, 저 살인적인 할인율을 보라. 정가 주고 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가를 주고 샀다면 지금쯤 피눈물 뿌리고 있을테지.

명탐정 코난 TV 시리즈 세트 (6Disc)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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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의 경우는 이미 수백회를 넘긴 장수 프로라,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할인이었을까. 과연 끝까지 DVD를 계속 내줄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세일해서 팔아도 이익이 남는 걸까?


닷 핵 사인 박스세트 (9Disc)(프리미어 5월할인,피규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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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뭐하세요. 이럴 때 지르는거에요~ 라는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 하다. DVD를 살 정도까지 이 작품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저 가격에 끌린다. 이런걸 구매 충동이라고 불러야 할꺼나.(충동 구매가 아니다. 아직 사지 않았으니까;)
지금도 피규어를 줄까? 아직도 남았다는데 500원 건다.


울프스 레인 Set (10Disc)
정가 : 198,000원
판매가 : 59,000원(70% 할인)

처음에 울프스레인 DVD 나온달때 안사고 버틴 보람이 있...는걸까. 솔직히 TV방영분 26화까지 보고나서 한 번은 정이 떨어졌던 작품이었다. 그래도, 키바는 여전히 이쁘고, 음악은 칸노 요코인데다 추가로 더해진 30화까지 보고나서는 조금 마음이 동했던 것도 사실. 어째야쓰까. -_-a


풀 메탈 패닉 보급판 박스셋 (6Disc)
정가 : 65,000원
판매가 : 25,900원(60% 할인)

실은 원래 목적했던 DVD가 이거였다. 으음..사실 풀메탈패닉은 내 취향과는 쪼끔 거리가 있는 내용인데, 저 가격이 나를 유혹한다. 풀메탈패닉의 유머는 나하고는 좀 핀트가 어긋나서리...물론 여기에서도 능글맞은 여자 밝힘증의 미키신크루츠 웨버는 사랑스러웠지만서도..
이 가격이면, 이거 VCD랑 뭐가 다른거야. orz

[그림 및 가격 출처 > yes24]

※ 참고로 저는 yes24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주욱 보고나서 몇가지 의문이 들었는데, 도대체 우리나라 애니 DVD는 왜 이리 세일폭이 큰가. 안팔려서?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세일폭이 정도껏이어야 말이지, 사실은 저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는것은 아닌가...그런 의문이 들었다.
적당히 5~6만원 선에 내놓을 수 있는 물건을 어차피 나중에 후려치기 할테니까 10~12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놓은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세일 폭이 큰 작품만 있는것은 아니다. 대원에서 나오는 DVD들은 대개 10%~15% 정도의 세일폭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도 장당 18,000원~25,000원 사이다. 스튜디오 지브리, 브에나비스타에서 나오는 DVD들도 세일폭이 크지 않고, 가격도 25,000원 안쪽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유독 TV시리즈물 애니의 DVD 가격이 낮은 건 퀄리티 때문인걸까. 아니면, 웬만큼 가격을 낮춰도 안 팔리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는 폭탄 세일인걸까.

싸게 살 수 있다고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게, 위에도 썼지만, 만약, 초기 출시될때 손꼽아 기다려 산 사람들(대부분 DVD를 구입할만큼의 팬이겠지)은 뭐가 되느냐는 것이다. 공연에 관객이 안든다고 초대권을 남발하면, 돈주고 티켓산 사람들만 바보가 된다. 그런 시스템이 되버리면, 아무도 공연을 돈주고 보려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수익이 없는 공연은 하려들지 않을 것이고.
생각해보면 참 억울한게, 공연이 무산되도 초대권 받아 들어온 사람은 아무것도 아쉬울게 없고, 그 공연을 기대한 팬들만 닭쫓던 개 신세가 되는거다. OTL
사실은 이니셜D 후속편들이 DVD로 출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1st stage가 아직도 절판예정 할인행사가 끝나지 않았다. 마음을 접고 코드2로 질러야하는가, 아니면 기다리는 자에게 복은 오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일본판은 개당 가격이 5,500엔이 좀 넘던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