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상'에 해당되는 글 125건

  1. 2012.12.27 참으로 오랜만에 이것저것
  2. 2012.05.08 이것저것 오랜만에 잡상
  3. 2011.12.04 색깔 테스트
  4. 2011.10.24 햄릿 잡담
#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갑자기 비번이 안맞는다고 -_-
당황해서 비번 찾기 신청했더니, 메일함에 메일이 안와.
고객 센터에 문의하니 님이 메일마스터를 수신거부해서 그렇다는 답이 왔다.
하여튼 우여곡절끝에 들어오기는 들어왔으나 그동안 밀린 공연 리뷰는 그냥 포기 OTL

#
공지라고 할지, 미키 상의 일기를 번역했던 '아자씨의 일기' 카테고리를 비공개로 돌립니다.
미키하에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Top Page에 "본 홈페이지에 게재된 컨텐츠의 무단전재를 금합니다."는 문구가 추가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번역해 올리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찜찜했었고, 또 안 한지도 꽤 되었지만, 하여간 아자씨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죠.

#
신의 손을 가진 아는 동생 덕분에 '피겨 종합선수권'에 갑니다. ㅠ.ㅠ

#
이정열 배우님의 쾌차를 진심으로 간절하게 빕니다. ㅠ.ㅠ

#
밀린 후기가 7개. OTL
저거 다 채워넣을 생각에 벌써부터 깝깝하다. 엘리자벳 3개, 모오락 2개, 궁리, ATSSpring 까지
그래도 공연 보고 남는 건 티켓과 후기 뿐이니 부지런히 남기긴 해야겠지;
그 와중에 연아 내꺼!!!!!!!!!!!!!!!!!!!!!!!!!!!!!!!!!!!!!!!!
무슨 교생 실습하면서 화보찍느냐며. 연느님은 어째서 갈수록 미모가 피어오르시냐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모차르트? 모차르트!
3년 연속 올라올 줄 몰랐던 뮤지컬 모차르트! 작년에 은촤에 낚여서 공연 홀릭의 시작이었는데, 올해는 공연 기간 짧아서 잘하면 은촤 전관 찍을 듯?! 게다가 장소도 세종이라, 작년 피맛골 연가 때 2주간 광화문으로 퇴근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누만.
은촤 제껴두고 일단 기대되는 건 이번에 대주교에서 레오폴트로 변신하신 이정열 씨. 범사마 뒤를 이어 뮤지컬계의 아버지 전문 배우로 나서시는 건지. 근래들어 아버지 역을 많이 하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초연 때 대주교 역을 했던 윤형렬 씨의 복귀도 기대되고, 새로운 콘스탄체 최성희 씨, 오진영 씨도 각각 어떤 콘스탄체를 보여줄 지 흥미롭다. 정선아 씨가 워낙 강하게 구축해놓은 캐릭터지만, 두 배우가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강북 노담콘에서 처음 만난 오진영 씨는 그때도 이렇게 노래 잘하고 예쁜 배우가 있었네 했는데 모차르트!에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
작년에도 좋았던 은촤는 올해 또 어떤 모차르트를 보여줄 지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연기도 괄목상대, 목소리에 파워가 붙어서 이번에 들려줄 내운명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Mozart! L'Opera Rock

Was für ein Kind (이 아이는 누구인가)
Der Rote Rock (빨간 자켓)
Ich bin Musik (나는 나는 음악)
Penser L'Impossible (불가능을 생각해) / Wo bleibt Mozart (모차르트를 찾아라)
Ah, das Fräulein Mozart (모차르트 아가씨)
La chanson de l'aubergiste (마시고 또 마시자!)
Le Trubilion (말썽꾼)
Schliess dein Herz in Eisen ein (마음 굳게 먹어라)
Eine ehrliche Familie (구세주를 기다려요)
Bim Bam Boum (빔 밤 붐)
Ah vous dirais-je maman (엄마에게 말할까)
Six pieds sous terre (잊혀질 것)
J'Accuse Mon Pere (벗어나야 해)
Tatoue-Moi (그대 날 새겨줘)
자애로운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Was für ein grausames Leben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Je dors sur des roses (장미 위에 잠들어)
짤츠부르크엔 겨울이
Ein bissel für's Hirn und ein bissel für's Herz (나는 쉬카네더)
Gold von den Sternen (황금별)
Niemand liebt Dich so wie ich (누구보다 널 사랑한다)
Si je défaille(내 맘 무너지면)
그는 내가 만든 작품
모두 가짜
Sauschwanz von Drecken (똥 묻은 돼지꼬리)
네 모습 그대로
끝나지 않는 음악 있을까
Comédie, Tragédie (기뻐도 슬퍼도) / Ich bleibe in Wien! (난 빈에 남겠어)
Wie wird man seinen Schatten los (내 운명 피하고 싶어) / Place, Je Passe (내 꿈의 왕인 나) 
Hier in Wien! (여기는 빈)
C'est le bien qui fait mal (고통스런 즐거움)
Dich kennen heißt dich lieben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
Solos sous les draps (홀로 잠든 이여)
Mummenschanz / Rätsellied (가면무도회 / 수수께끼)
Der Prinz ist fort (왕자는 떠났네)
L'Assasymphonie (악의 교향곡)
친구
Irgendwo wird immer getanzt (난 예술가의 아내라)
Wie kann es möglich sein? (어떻게 이런 일이)
Warum kannst du mich nicht lieben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구걸 편지
Dors mon ange (잘 자요)
스테판 대성당
Der Mensch wird erst Mensch durch den aufrechten Gang (사람답게 사는 것)
Mozart, Mozart! (모차르트, 모차르트!) / Victime de ma victoire (승리의 희생양)
Der Prinz ist zum König geworden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Autant vivre à en crever (후회없이 살리라)
C'est bientôt la fin (이제 끝)
<= 라이센스 공연 에서는 빠졌음.
Finale (피날레)

모차르트!와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합집합이랄지.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 사람을 두고 두 개의 뮤지컬이 만들어졌으니 이런 놀이도 재미삼아 해보는 거지. ㅋㅋㅋ 섞어놓고 보니까, 모차르트!가 진짜 송쓰루라 넘버가 많기는 많구나. OST에 안 들어간 앙상블 넘버, 브릿지 넘버도 많고, 모오락의 경우 애초에 Actor로 분류된 배우들은 넘버 할당도 안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노래가 많지 않다.
두 뮤지컬의 교집합에서 빠진 캐릭터를 보니,
모차르트! - 아마데, 매스머 박사, 아르코 백작,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쉬카네더
모차르트 오페라 락 - 살리에리, 로젠베르크 백작, 카발리에리(디바), 안나 마리아, 스테파니 경, 요제프2세, 다 폰테 정도인가? 모오락 쪽이 등장인물이 훨씬 많은데, 그건 극의 방향성이 서로 다르니까. 모차르트!가 모차르트라는 인물 내면에 집중했다면, 모오락은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한 주변 관계에 더 중심을 뒀는데, 그게 등장 인물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

#
엘리자벳 끝나고 나면 뭘 보나 했는데, 고민이 무색하게 줄줄이 올라오는 위키드, 라만차의 사나이, 라카지, 모차르트!, 두 도시 이야기 등 대극장 뮤지컬. 어차피 모차르트!에 올인이기는 할 테지만, 이래서 뮤덕의 지갑은 종잇장 신세를 못 면하는구만.
해보실 분은 여기

색깔 차트
색깔 비중
자부심52% 
로맨틱0% 
재물13% 
책임감13% 
공부26% 

차트 해석


현실주의자 - 경영 재테크

권위주의자
공부, 연구
         
마음의 색깔
초록색- 목표형


마음의 색깔: 초록색 - 목표형

색깔 오행 기질

초록색
(나무) 목표형

희망을 품고 앞서가는 선구자이다. 목표지향적이며 꿈이 있고, 그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목표 지향적이고 성취욕이 강하므로, 모험성과 리스크가 크더라도 그 결과가 도전할 가치가 있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적성을 보인다.

무성한 숲과 아름다운 꽃처럼, 재미있고 다채로운 면이 많고, 즐길 줄을 안다. 한 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책임을 진다.


개성의 이미지: 연꽃


당신은 연구하기를 좋아하고 예술을 즐기며, 독창성과 창의력을 겸비하고 있다. 외면은 활기가 넘치지만, 내면은 비밀이 많다.

사물에 대해 예민하고 두뇌가 번득인다. 고상하고 표현력이 뛰어나고 센스가 빠르다. 그러다가 어떤 일에 외골수로 파고드는 경향이 많다.

사고력이 강하고 생각은 깊으나 실천력이 부족하며, 끈기와 배짱이 다소 약한 편이다. 학자 풍으로 고결한 인품을 가지고 있어, 비뚤어진 일을 싫어하며, 더러운 물에서도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듯,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연구, 발명, 아이디어 기획, 의학에 깊은 인연이 있다. 직업은 교수, 의사, 약사, 배우 등 다양하다. 외국과 연관된 사업도 좋다.



선천적 적성:권위주의자

이미지 성격 파워 적성
권위주의자 공부, 연구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세계를 구축하여, 누가 인정을 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세계로 존재하게 한다. 그래서 신비롭고 형이상학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현실이나 생산성과는 별개로 보이는 세계를 만들어 내는 데 대해 두려움이 없다. 생업은 생업대로 가면서, 별도로 힘을 쏟아 붙는 세계가 굳건하다. 밤낮이 뒤바뀐 사람들이 주로 예술을 하거나 뭔가 색다른 일을 하듯,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주장을 가지고 산다. 그렇다고 현실도피는 아니고, 단지 고독에 익숙하고, 뭔가를 생각하고 찾아 다니는 인생을 추구할 따름이다. 교육, 문학, 종교, 예술, 철학 등 다들 불편해 견디기 어려운 분야에서 안식을 찾는다.
* 선천적 적성은 나의 타고난 성향으로서, 인생의 성장기와 전반기를 지배합니다.



후천적 적성: 현실주의자

이미지 성격 파워 적성
현실주의자 경영 재테크
당신은 현실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 재물을 얻고 관리하는 능력을 기본으로 하므로, 전형적인 경영자의 삶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을 영위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재능을 보이고, 그 결과가 재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재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물질에 매달리는 의존성을 생기게 한다.

* 후천적 적성은 개인적인 꿈이자 이상이며, 인생의 후반기를 지배합니다.


나의 인생 행로: 권위주의자+현실주의자
학자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격으로서, 학원을 운영한다거나, 약사, 요리사, 보험업 등 지식을 활용해 돈을 번다. 바삐 움직이는 일보다는 지식을 활용한 노동에 종사하고, 학문을 해도 경제경영학을 택한다.
* 나의 인생 행로는 선천성과 후천성의 결합과 상호작용으로 결정됩니다.


이런 종류의 테스트는 인간의 본성을 이리저리 꿰맞춰서 늘어놓아 말장난 같은 구석이 있지만, 어떻게 넌 타고난 덕후라고 저렇게 콕 찝어주는지 신기해서; 그리고 얄짤없이 로맨틱 0% , 그래 나 모태 솔로다!!
- 공연없는 월요일이라 심심하기도 하고, 햄릿으로 도배될 최근 작성글 리스트가 좀 보기에도 그래서;

- 햄릿 정극을 두어번 봤더랬는데, 예전에 난 하다못해 그날의 캐스트조차 챙겨보지도 않는 상머글이었을 뿐이고; 그냥 기억에 남는 게 두가지 버전의 햄릿에서 거트루트에 대한 해석이 참으로 대조적이었던 게 기억이 난다.
하나는 여왕의 자리에 집착하여 시동생과 결혼을 선택한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무력한 여자라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자신의 뜻이 아닌, 타인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버전이었다.

전자는 그야말로 여왕님이셨고, 햄릿을 대하는 태도 역시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여왕님으로서 왕자위에 군림하는 태도여서, 어머니 앞에서 주늑들었던 햄릿이 침실에서 그녀의 권위와 자존심을 짓밟으며 행패를 부리는 걸 볼 수 있었다. 뭐 곧바로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서 상황 정리되었지만.

후자는 캐릭터로서 별 매력이 없을 것 같은 데, 이게 또 의외로 참 괜찮았더랬다.
희미한 존재감이 딱 그만큼 사람 마음을 흔들어놓는 거트루트여서, 연약하고, 소심하고, 이쪽 저쪽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는 참으로 딱한 왕비님. 오필리어가 왕비가 되면 저렇게 되려나 싶은. 누구도 상처받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씨 고운 왕비님. 그저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자기가 중간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는지, 새 남편도 아들도 알아주지 않아서 야속하지만, 겉으로 표현도 못하고, 그저 눈치만 보는 가녀린 여인이라, 햄릿도 클로디어스도 개객끼 소리가 절로 나왔더랬지.
거트루트의 침실에서 햄릿이 광증으로 미쳐 날뛸 때,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 말리는 걸 보면서, 그래도 선왕은 거트루트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나보다, 다행이다...했더랬다. 사실 이 극에서는 거트루트의 분량이 정말 적었는데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걸 보면 배우분의 연기가 정말 좋았던 모양인데, 그분을 내가 몰라;
아, 쓰면서 생각났다. 이 거트루트는 어딘가 수하이바토르의 엄마를 닮았구나. 아들이 새아버지 눈밖에 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그래서 눈에 밟혔나보다.

- 5막으로 구성된 원작에서 햄릿은 1막에서 이미 선왕의 유령을 만나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듣게된다. 그러나 똑똑한 햄릿(;)은 유령의 말을 그냥 믿는 게 아니라,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증명하려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피의 복수를, 거짓이라면 그저 악마의 장난으로. 그래서 미치광이 연기를 시작하고, 유랑 극단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나름 주도면밀한 매우 이성적인 왕자님이다. 좀 우울한 캐릭터에 생각이 좀 많기는 해도.

그런데, 뮤지컬 햄릿의 햄릿은 그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장례식이 끝나자 결혼식을 올리는 어머니에 환멸하고, 자신의 것이어야 하는 왕위를 가져간 삼촌을 증오한다. 그저 이 상황이 다 마음에 차지 않아 덴마크는 썩어가고 있다고 부르짖는 중2병 환자. 그렇게 혼자 비극을 짊어지고 고뇌하는 상처받은 영혼을 오필리어에게 위로 받는다. 어쩌면 이 순간이 햄릿에게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걸 죽은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서 홀랑 깨버린다. 그래 자긴 억울하게 죽었는데, 마누라는 원수와 한 이불을 쓰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도 연인의 품안에서 안식을 찾는게 고까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참 죽이는 타이밍이다.
안그래도 심란한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이 전하는 진실에 세상이 무너지고, 발밑이 뒤집히는 충격을 받아서, 이 뒤에 보여주는 그의 광기는 미친 척하는 연기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 오필리어에게 수녀원에 가시오! 라는 햄릿도 보면 원작의 햄릿은 오필리어를 상처주려고 그런다기 보다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느끼는 환멸의 감정, 순수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오필리어에게 비아냥대는 쪽에 가깝다. 그리고 이때 햄릿은 폴로니우스와 클로디어스가 숨어서 지켜본다는 걸 알지 못했다. 하긴 원작의 오필리어는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여 그 자리에 나왔기도 하고.
뮤지컬 햄릿에서 햄릿은 자기가 오필리어에게 쓴 연애편지(;)가 들킨 것에 대해 부끄럽고, 짜증이 난 상태에, 그걸로 조롱당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리고 그걸 오필리어에게 쏟아부으며 수녀원에나 가라고 버럭질. 이건 명백하게 오필리어를 상처주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러니 넌 개객끼! 그래놓고 뒤돌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고뇌마저 오필리어를 상처줘서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자기 문제로 괴로워하는 거다. 자기가 상처받았다고 남을 상처주는 상 찌찔이 같으니라고.

- 원작을 읽으면서도 좀 그랬던게. 햄릿은 폴로니우스를 살해했다. 그런데, 일국의 왕자라고 무슨 처벌도 안 받고 국외로 빼돌려진다는 것. 물론 클로디어스는 영국왕에게 햄릿을 죽여달라는 편지를 동승시켰지만, 그건 폴로니우스 살해에 대한 벌이 아니라, 눈엣가시인 햄릿을 제거하여 왕좌를 굳건하게 하기위한 대비책이었다. 일국의 재상이 죽었는데, 그게 왕자라고 이렇게 처리가 되다니!!
물론 햄릿은 영국에 가지도 않았고, 중간에 돌아왔지만, 하여간 실성한 오필리어를 방치한 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뭐 도망간 건 도망간 거지만, 이 경우는 추방에 가까우니까. 그렇기에 돌아와서 무덤지기를 만나 유쾌한 만담을 나눠도 뭐 그러려니가 되는데, 뮤지컬 햄릿에선 이 부분이 싹 빠져있으니, 실성한 오필리어가 자살한 씬 뒤에 무덤지기와 희희낙락거리는 걸 보면, 저놈은 대체 뭐 하는 놈이야 싶어지는 거다. 그러더니만 오필리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너는 몰라라니, 에라이!!

- 햄릿이 작게는 한 가족의 잔혹사, 크게는 한 나라의 왕조의 몰락을 다루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 패턴이잖아. 그래서 이렇게 재미지나?

산다는 게 연극같아
온통 거짓말로 모두 가려져있어
피가 끓고 울고 웃기도 하겠지
지금 이 순간을 후회없이 즐겨
오늘 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