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까지 작성해야 할 문서 3종류. 진행률 50% OTL

2. 고과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 내년에 과장 달 수 있을까. OTL)

3. 어쩌다 쓴 리뷰가 주간 우수리뷰인지에 뽑혔다. 2건이나. --;;
덕분에 '미래소년 코난' DVD세트를 공짜로 구매할 수 있었다. 데헷~

4. 겨울잠을 자고싶다. 어째서 인간은 겨울에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인거냐. 이런 건 개체차를 좀 감안해주면 안되나.

5. 눈 감았다 뜨면 아침인 생활 보름째. 역시 우*사가 필요하다.

6. 주말에 핸드폰 꺼놓고 내쳐 잠만 잤더니, 전화 안받았다고 상사에게 구박받았다. 핸드폰 한번 꺼놨을 뿐인데..ㅠ.ㅠ

7. 핸드폰 꺼놓고 잠만 자다가 토니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전부 놓쳤다. 이건 진짜 좌절. OTL

8. 지난 달 잔업비는 올 들어 두번째로 많았는데, 이번 달 잔업비는 벌써 지난달 치에 육박하고 있다.

9. 가요시장은 이제 아예 시장 자체가 존립위기가 아닌가 한다. 300원짜리 벨소리, 900원짜리 컬러링 이런 시장은 조 단위로 시장이 형성되있는데, 음반 시장은 천억원대도 간당간당이라던가.
(토니 음반이 나온지 한달인데, 이제 5만장이 팔렸다니!!!)

10. 검은 색 일색인 11월 달력이 애처로워 올린 영양가 없는 포스트.
학생에게 개교기념일이 있다면, 회사원에겐 창립기념일이 있다.
오늘은 우리회사 창립기념일이었다. 공식적으로 남들은 다 일하는 날에 유급휴가로 쉴 수 있는 날.
그러나 나는 거짓말처럼 일하러 갔다. OTL

회사에서 인력에 대한 계산을 할때 Men/Month 라는 단위를 쓴다.
즉, 한달 근무 일수 * 8시간 해서 나온 시간이 1.0 M/M 라는 식이다.
이것을 기초로 해서 프로젝트당 얼마의 인력을 할당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당 M/M는 당연히 1.0으로 계산되어야 할 터인데, 어쩌다보니 그것이 1.0을 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넘치는 분이 결국 잔업으로 채워지게 되는것이다.
지난 3개월간 나의 평균 M/M는 1.3 OTL
저 수치의 의미는 이렇다.
10월 근무일수는 21일(주5일제이므로), 따라서 근무시간은 8*21 = 168 시간이다.
10월 한 달 168시간을 일하면 1.0 M/M를 채우게 되는것이다. 여기에 0.3 M/M가 추가된다는 것은 50시간 이상의 잔업을 해왔다는 이야기다. 매일 2시간 30분 이상의 잔업.
그것을 3달동안 계속이라는게 평균적인 의미이고, 사실은 금요일 저녁은 잔업을 하지 않기때문에 어느 날은 4시간 이상의 잔업을 한다는 이야기.
(50시간이면 6일치..결국 주5일제와 상관없이 주6일 풀로 근무한 것과 같은건가.)

시스템 사업의 가장 큰 업의 특성은 일의 계획을 잡을때 일정을 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의 사업화 일자는 이미 확정되어 있으므로, 구현하는 입장에서는 사업화 일자로부터 역으로 시간을 계산해서 물건을 만들어내야한다. 그러니, 시작을 늦게 했든, 구조설계가 변경이 되어서 지연이 되었든, 납품 일자는 변하지 않는다. OTL
물리적으로 '무리'라고 아무리 개발자가 얘기를 해도, 결정권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결정권자들은 사업자에게 공수표를 남발한 상황이기때문. 하지만, 그게 정말 공수표가 되어서 곤란한 건 결정권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도 포함되는 사슬관계. 그러니 무리라는 걸 알고서도 어떻게든 일정은 지켜야한다. 때문에 윗 사람들이 제일 민감한 단어는 '지연'. 개발자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도 '지연'. 그러니 자연히 잔업이 늘 수 밖에 없는 메비우스의 띠와 같은 무한반복구조.

10월은 시작이었을 뿐이다.
11월은 더 하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우*사라도 먹어야 할까. 비타민으로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지.


욕구불만의 나날속에 작게(?) 지른 물건.


<젠하이저 휴대용 헤드폰 - PX200>

이걸로 토니 목소리나 실컷 들어야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