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6.01.23 블로그 문답 20
  2. 2005.10.21 내 뇌는 아직 안 굳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19
  3. 2005.08.09 책 6문 6답
  4. 2005.05.21 음악 바톤 이어받기
sway 님께 받았습니다.

1. 블로그를 시작한 날
- 2004년 2월 25일 네이버에서 시작했다가 태터툴즈로 이사한 날은 2004년 8월 23일 입니다. 그러다 한 번 자료를 몽땅 날리고 새로 시작한 날은 2005년 10월 3일 입니다.

2. 가장 마음에 드는 포스트는?
- 머릿속을 떠도는 상념을 적확한 언어로 표현한 포스트. 여유있고 재기넘치는 포스트. (가장의 의미가 없잖아;;)
만약, 본인 블로그에서 고르라고 하는 거라면 그 사람의 매력 - 목소리
(저 위에 언급한 그런 꿈에 그린 포스트가 이거란 소린 아닙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도 애착이 가는 포스트라는 뜻으로;)

3. 좋아하는 블로그 분위기
- 개성이 뚜렷하고, 유연하고, 무감동, 무미건조를 쿨함과 착각하지 않고, 싫은 것보다 좋은 게 많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충실하다는 느낌이 풍겨오는 블로그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잖아;;)

4. 블로그씨에 대한 생각?
- 이 문답이 네이버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 포스팅 거리가 떨어질까 그날 그날 새로운 주제를 던져주는 배려는 지나친 친절.

5. 불펌을 당한 적이 있나?
- 네이버를 쓸 때는 스크랩된 글이 이리저리 떠도는 걸 봤지만, 태터툴즈로 이사온 이후는 그런 일 없음. 정말 웃긴 건 네이버 포스트를 전부 비공개로 돌려놔도 아직도 계속 스크랩 숫자 카운트는 올라간다는 거다. 게다가 스크랩 흔적 따라서 보러가면 비공개 포스트라니;; (네이버에서 정 뗀 계기.)

6. 딱히 자주 가는 블로그가 있다면?
- 링크 블로그는 매일 순회하지 않나 싶음. 그 외에는 정해놓고 가는 곳보다는 그때 그때 검색하는 편. (앞에 '딱히' 는 붙이지 않는 편이 좋았을 듯)

7. 포스트는 직접? or 스크랩?
- 그러니까, 싸이건 네이버건 스크랩 기능을 누구 좋으라고 넣었는지 알수가 없다. 적어도 컨텐츠 생산자를 위해 만든 게 아니란 건 확실하다. 그리고 자기 블로그를 스크랩으로 도배질하는 사람들의 심리도 이해할 수 없다. 자기 방을 남의 물건으로 꾸미면 좋을까. 정보를 원하는 거라면 '링크'로 충분하다.

8. 악플러에게 악플 받아본 적은?
- 없음. 기본적으로 검색봇을 막아놓은 덕분이 아닌가 한다.

9. 블로그는 보통 얼마나 쓰나?
-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 구체적으로 포스트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묻는 것인지, 전반적인 블로깅(이웃순회+답글달기+댓글달기+포스트 작성 등등)에 드는 시간을 묻는 건지, 포스트 갯수를 묻는 건지, 텍스트 양을 묻는 건지 알 수가 없음.

10. 바톤의 혼을 이어받을 5분
- 제가 앵커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쓰다보니 어째 틱틱대는 말투가 되버렸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보니;;


ps. 일웹을 돌면서 블랙캣 페스타 후기를 읽었다. 미키 상, 크리드 그 자체였다고 한다. ;ㅁ;
스트라이프의 검은 롱코트(깃에 모피가 달려있는)에 흰 셔츠, 우어~ 월매나 멋졌을 꼬. 그리고 캐스팅 정보를 건성으로 넘겨서 몰랐는데, 하야미 쇼 상도 출연하셨다고한다. 미키 상과 하야미 상이 고져스함으로 무장해서 다른 게스트 분들은 평범하게 입고 나오셨다가 뻘쭘하셨더래나. ^^; 어쨌든, 미키 상 무척 즐거우셨던 모양이다. 블랙캣 마니악 퀴즈에서 일등하셔서 상품으로 트레인과 스벤 손장갑 인형을 받으셨다는데, 결국 1기 ED을 불렀던 무슨 퍼펫이라는 여자애 두 명에게 주셨다고 한다. (지나치게 자상하심 ㅠ.ㅠ)
아아~ 곤조, 이런 건 좀 DVD로 내줌 안될까~ T^T

※ 참고로 아자씨가 받으셨다는 손장갑 인형, '안 들어가~' 라며 퍼피펫한테 넘기셨다는;

[바톤] 내 뇌는 굳은지 오래입니다. - 트위시 님 블로그로 트랙백

트위시 님께 받았습니다.
트위시 님 블로그가 마우스 드래그가 막혀있어서 일일이 보고 쳤어요. ^^;

-룰 설명-

1. '최초로 구입한'에는 '내 용돈을 모아서', '내가 돈 벌어서'들의 전제가 붙습니다.
2. 무뚝뚝하게 '뭐 샀어'만 적지 마시고, 구입시기와 에피소드 등도 첨가하면 아주 재밌을 겁니다.
3. 릴레이 이어가실 다섯 분들을 잊지 말고 지목해주세요.



1. 최초로 구입한 카세트 테이프 혹은 CD는?

이런 문답을 하면 나이가 드러나서 참; 최초로 산 테이프는 이선희 씨의 크리스마스 캐롤이었던 거 같다. 그러고 보면 예전엔 길가다 어느 레코드점에서 틀어준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서 지금 나오는 게 뭐에요? 하고 사오는 경우도 참 많았는데.
최초로 산 LP는 산울림 그레이티스트 히트 1집 (ㅡ.-)a 예전에 김창완 아저씨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4집까지 집에 고이 모셔져 있다. 서글픈 것은 LP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1년에 한 두 번 듣기가 어렵다. ㅠ.ㅠ (내가 모은 LP만 한 5~60장 되는데, 징징)
최초로 산 CD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였던 듯. 지금 생각해도 이 앨범은 마이클 잭슨 최고의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2. 최초로 구입한 비디오 테이프 혹은 DVD는?

최초로 구입한 비디오 테이프는 불법 복제 아키라, 공각기동대였다. 대학가 근처에서 일본 LD를 떠서 파는 분이 있었는데, 당시 소문이 자자했던 이 애니가 보고 싶어서 비디오 테이프를 샀는데, 절망스러웠던 건 아키라가 영어 더빙이었단 거다. 그리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본 공각기동대는 단순히 영상미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고. OTL
최초 구입한 DVD는 JTL 콘서트 DVD. 사실 이게 DVD로서의 품질로 따지면 조악하기가 그지없다. --; 다만, 이런 물건은 그 시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한정판 적인 성격이 강해서 팬이라면 살 수밖에 없는 물건이라고 할까. 동생 놈이 명색이 콘서트 DVD인데 소리가 이게 뭐냐고 할 땐 정말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ㅠ.ㅠ

3. 최초로 구입한 게임은?

X-wing이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이게 스타워즈 게임인데, 비행 게임으로는 꽤 박진감이 넘치는 게임이다. X-wing은 연합군의 소형 비행선(가장 흔히 나오는 그거)이다. 유저는 그 비행선을 조종하는 조종사인데, 처음엔 비행 연습부터 시작 스킬을 늘리고,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서 전투에 승리하면 훈장을 받고 진급해서 자기 부대도 가지게 되는 일종의 rpg 비스름한 게임인데, 이게 초반에는 전투가 끝나면 그냥 화면 상단에 떨렁 훈장이 하나 붙는 식이었다가, 뒤로 가면 훈장 수여식 동영상이 나오는데 다스베이더 경에게 받는 것과 마지막 미션을 컴플리트하면 황제에게 수여를 받는 동영상이 나온다. 흐흐…이거 아는 사람 있으려나;;

4. 최초로 구입한 책은?

대체로 책 산다고 하면 책값은 부모님이 따로 주셨었지만,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 였던가. 소녀적인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이 시집이 당시에 베스트셀러였었다. 요즘은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그리고 이거 책값이 1,500원이다. 시집이니까 얇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책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학생 용돈으로도 일주일에 1권씩 책을 살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5. 최초로 구입한 티켓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몰래(;) 재개봉관에서 영웅본색을 보러 갔는데, 그때 산 영화 티켓.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였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 게다가 재개봉관(삼류극장)은 항상 동시상영이라는 걸 하는데, 그때 동시상영 영화가 또 야릇한 장면이 사이사이 들어간 격투기 영화였다. 어찌나 민망하든지. 아무튼, 거기에서 주윤발을 만났다. ^^

6. 릴레이를 이어가실 분들은?

문항이 5개밖에 안되니까 한번 해보시렵니까? 칼리 님, 지그문트 님, sway 님, 나마리에 님, 히비키 님, 네야 님.
절대 강요는 아니니까, 해보고 싶으신 분이 가져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칼리 님께 받았습니다.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정확히 세본 적은 없지만 천권쯤 되지 않으려나.
한때 동인지를 엑셀 파일로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 4백권 넘어서고 나서는 손 놓아버렸다. --;
만화책 + 일반 서적 사는데 매달 평균 15만원 쯤 든다.
(사들이는 만큼 다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결국 나는 수집가인게야..ㅡ.-a)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최상급을 줄 작가는 아끼고 아껴서 죽기전에 떠올리게 될 것이므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들로 대체.
움베르토 에코 - 그 현학적인 문체가 나의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고 매료시킨다.
아이작 아시모프 - SF라는 장르에 발을 디디게 만든 장본인. 사실 소설보다 먼저 과학동아에 연재된 에세이에 끌렸다.
오노 후유미 - 십이국기 하나로 단번에 '주상'으로 등극하셨음.
코노하라 나리세 - 그 글빨에 몇번씩 심장이 깨지고 부셔졌는지...
만화가 중에서는 김혜린, 요시나가 후미, 야마다 유기, 나오노 보라, 이마 이치코 등 너무 많아 열거하자면 손가락만 아프다;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십이국기 : 華胥の幽夢 - 앞부분의 외전들은 일사천리(? 라고 해도 인명을 아니까 가능했지, 10분에 2페이지 속도;)로 읽어나갔는데, 정작 본편인 화서의 유몽쪽이 진도가 안나가고 있다. 이상주의자...라는 말은 참 아프다.
웃지 않는 인어 - 최근 본 만화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흐음, 이마 이치코 상은 데뷔 초기부터 이런 감성이었다는 거로군...하고 감탄했다.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2번과 같은 이유로 감동이랄까,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책으로 대체.
안데르센 동화집 - 내 유년 시절을 지배하던 이름, 안데르센. 인어공주에 빠지는 순간 이미 신파 취향 결정!
해저 2만리 - SF 판타지에 빠져들게 된 계기. 국민학교 5학년 때 삽화까지 충실한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영웅문 시리즈 2부 신조협려 - 삽화가 없는 책도 읽을 수 있게 된(;) 중학생 시절, 우연한 계기(옆집 이사가는 통에 우리집에 떨구고 간 책 속에 껴있었다.)로 접하고 나서 겉잡을 수 없이 무협지의 세계에 빠져들었더랬다. 총명하고 성격 나쁜 독점욕/피독점욕 최고 일편단심 '양과' 에 폴인러브 하면서 관상용남자에 대한 취향 결정! (그 계보는 테리우스 - 셋쇼마루 - 마사키 로 이어진다나 어쩐다나;)
수레바퀴 밑에서 - 만약 이걸 대학에 들어간 후에 읽었다면 그렇게 큰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책을 읽는데도 때가 있는 법이다. 청소년 권장 도서의 대부분은 정말 지금 현실과 동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이 작품은 수험생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아마도 거의 책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 (논문은 쓸지 모르겠지만;)

6. 이 바톤을 받을 다섯 분은?
따로 지명하지 않을테니, 하고 싶은 분이 가져가시길 ^^;
지그문트님 <- 트랙백 보냅니다.
칼리님 <- 트랙백 보냅니다.

바톤을 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 ^^

1.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1.82GB
CD를 사면 일단 MP3로 변환은 하게 되지만, 역시 귀찮아서 잘 안하게되고, 대부분은 다운받은 애니송, 성우송들;;


2. 최근에 산 음악 CD

가장 최근에 산 것은...이라기 보다 도착한 것은 「好きなものは好きだからしょうがない!」ヴォーカルシリーズTARGET.4 SHINICHIRO [MAXI] 노래가 한 곡 실렸으니 음악 CD라고 할 수도 있지않을까;;
RoST single I.D.E.A.~僕は毎日、夢を見る~
RoST라는 유닛의 앨범을 단 한장이라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ㅠ.ㅠ
최근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으나 4월에 도착한 Weiβ kreuz Vocal Album ~Tagesanbruch, Weiβ의 싱글을 모아서 낸 앨범으로 일종의 베스트 앨범이라 굉장히 좋다.


3. 지금 듣고있는 노래는?

현재 미키신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고로 미키신의 모든 보컬송을 모아모아서 랜덤하게 듣고있음.
항간에는 노래 못하는 미키신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해 있는듯하나, 크흑 이 사람의 목소리 갈라지는 소리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면 이미 대책없음. ㅠ.ㅠ
랜덤하게 듣지만, 의지를 실어서 자주 듣는 곡은 Lucky lucky, Time after time, Ocean song, 추억의 숲에 바치다, Love butterfly, Home Party, Life is beautiful 등등등..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얽힌 노래 5곡은?

즐겨듣는 노래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미키신의 보컬곡들 위주로 해서 애니송, Weiβ의 노래들을 즐겨듣고 있음.
위에서 언급한 외에 최근의 마이붐. & 라디오 블로그 갱신 했으니, 이쪽을 들어보시길..

01 스크랩드 프린세스 OP - Little Wing (sung by JAM Project featuring 奥井雅美(오쿠이 마사미))
애니에 홀랑 빠지게 되면서 즐겨듣게 되었는데 도입부의 백 파이프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스테프리의 BGM은 대체적으로 영국 민요풍이 많다. 배경은 오히려 동양적인데(논이 등장하니까) 중세라는 시대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가, 피리, 류트의 음색이 간간히 등장하는데, 오프닝의 백파이프까지 사용하면서 애니 전반의 분위기를 잘 살려줬다고 생각한다. 노래 가사 자체가 애니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빛날거래는 둥, 희망을 가지래는 둥;;)

02 스크랩드 프린세스 ED - 大地の la-li-la (sung by Oranges & Lemons)
보는 것만으로 입안에 침이 고이는 이름의 여성 듀엣이 부른 곡으로,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주부가 끝나면 일반적인 애니송인 OP와 비교하면 이쪽이 훨씬 임팩트가 강하다. 그리고 이 쪽이 스테프리의 분위기와도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가사중에 '그리운 목소리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거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이 듀엣은 아즈망가 대왕의 오프닝도 불렀다.)

03 Bleach 3기 ED - ほうき星 (sung by ユンナ(윤나))
어지간히 애니에 타오르고 있구나 싶지만, 블리치 3기 엔딩은 매회 호정13대를 각각 소개하는데다 그 화면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여 다른때 같으면 한 번 듣고 스킵할 것을 매번 끝까지 챙겨보게되다보니 귀에 익었다. 게다가 노래를 부른 소녀가 윤나라는 한국인이라니 이 어찌 흥미가 안 생기겠는가.

04 遙かなる時空の中で3 ED - 運命の鼓動よ(운명의 고동이여) (sung by 오오타니 이쿠에 & 오키아유 료타로)
드라마CD의 힘이 크다 하겠다. 이 노래는 백룡 듀엣으로 이제까지 하루카 시리즈 통털어 최초의 혼성 듀엣곡이 아닌가 한다. 어린 백룡 오오타니 이쿠에 상과 청년 백룡 오키아유 료타로 상의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울렸던가 감탄했다. 하루카3 OST에 두 사람의 듀엣과 각각 오오타니 상 버전, 오키아유 상 버전이 들어있는데, 따로 들어도 역시 좋더라. 오키아유상의 목소리는 아크람의 어두운 면은 모조리 빼버리고, 감미로운 부분만 남겨놓은 듯 하고, 오오타니 상의 목소리는 정말 예쁘고 귀여워서 부비부비해주고 싶어진다. 물론 노래 자체도 엄청 좋지만.


사연있는 곡 5곡은...

- 영화 춘광사설 중에 Astor Piazzolla의 Milonga
탱고에 빠져들게 만든 음악이다. 탱고라는 음악이 이렇게 관능적이고 끈적한 음악이기도 하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까. 반도네온의 비명과도 같은 밀롱가에 반해 한동안 구하기도 힘든 피아졸라의 앨범을 찾아 해매었다.
요요마나 기돈 크레머의 연주도 좋지만, 나는 역시 피아졸라가 직접 연주한 반도네온 쪽에 끌린다.

- 홀로서기 (H.O.T 3집)
이 노래가 아니었으면, 내가 토니를 그렇게 좋아하게 되었을까.
H.O.T라는 보이 그룹에 대한 애증이야, 나도 다른 팬들과 다를 바가 별로 없지만 한때 그들의 편이 되주자 결심했었고, 지금은 단지 '토니안'의 팬으로 남아있지만, 이 곡이 아니었으면, 나는 토니를 그냥 이쁘고 귀여운 사내녀석쯤으로 여기고 지나쳤을지도 모르겠다.

- X (Blue Blood - X)
그룹 X 가 아직 X Japan이 아니라 X 였던 시절.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그 현란한 드럼비트와 일렉기타 소리에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그 이전까지 전혀 접해본 적 없던 음악이었다. 그냥 메틀이라고 부르기에도 뭔가 달랐던 음악.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당시 일본 문화는 음지에서만 번져가는 암흑의 문화였기때문에 친구의 아버지가 홍콩에 출장가셨다가 (딸래미 부탁으로)사온 LP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고 다녔더랬었다. 그리고 X라는 그룹에 본격적으로 빠져든건 대학을 들어가고나서였지만, 당시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 영화 아마데우스 중의 Requiem (Wolfgang Amadeus Mozart)
모짜르트라는 한 천재 음악가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된 곡이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것은 중학교 다닐때였는데, 이전까지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옴팡 깨지게 만들어 준 영화였다. OST를 사서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은 부분이 바로 레퀴엠이었는데, 진짜 뭐라할 수 없이 그 장엄함, 비장함, 처절함이 좋았었다. (취향 결정;)
내도록 내 취향에 대해 여러번 말한 것 같은데,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실내악, 교향곡을 들어봐도 대부분 밝고 달콤한 곡이 많은데, 그런 가운데서 저런 어둡고 무거운 곡이 불쑥 튀어나와주면 그 갭으로 인해 오싹한 전율이 느껴진다고 할까.
참고로 여러 버전이 있겠지만,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출시한 빈 필하모닉 연주 칼 뵘(Karl Böhm) 지휘의 Requiem을 추천한다.(Part No. DG 5526)

- Life is beautiful (RoST's Great Party)
미키 신이치로라는 성우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이 사람이 부른 노래를 미친듯이(;) 찾아다니다가 딱 걸린 노래.
언젠가 포스팅 한적이 있었는데(여기), 이 노래를 듣고 밤에 잠을 못잤다.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스톱 버튼이 눌리지 않아서, 듣고 또 듣고...그렇게 한 시간도 넘게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었다.
한숨소리와도 닮은 속삭이는 목소리에 완전사랑 미키신을 외칠 수 밖에. ^^;


5.바톤을 이어받을 5분은..

인간 관계 비좁은 저에게 이런 시련을 던져주시다니..ㅠ.ㅠ
일단은 바쁘실 고3이지만 하츠님
일본에서 열심히 정진중이신 kyra님
께 바톤을 넘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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