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 내 뇌는 굳은지 오래입니다. - 트위시 님 블로그로 트랙백

트위시 님께 받았습니다.
트위시 님 블로그가 마우스 드래그가 막혀있어서 일일이 보고 쳤어요. ^^;

-룰 설명-

1. '최초로 구입한'에는 '내 용돈을 모아서', '내가 돈 벌어서'들의 전제가 붙습니다.
2. 무뚝뚝하게 '뭐 샀어'만 적지 마시고, 구입시기와 에피소드 등도 첨가하면 아주 재밌을 겁니다.
3. 릴레이 이어가실 다섯 분들을 잊지 말고 지목해주세요.



1. 최초로 구입한 카세트 테이프 혹은 CD는?

이런 문답을 하면 나이가 드러나서 참; 최초로 산 테이프는 이선희 씨의 크리스마스 캐롤이었던 거 같다. 그러고 보면 예전엔 길가다 어느 레코드점에서 틀어준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서 지금 나오는 게 뭐에요? 하고 사오는 경우도 참 많았는데.
최초로 산 LP는 산울림 그레이티스트 히트 1집 (ㅡ.-)a 예전에 김창완 아저씨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4집까지 집에 고이 모셔져 있다. 서글픈 것은 LP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1년에 한 두 번 듣기가 어렵다. ㅠ.ㅠ (내가 모은 LP만 한 5~60장 되는데, 징징)
최초로 산 CD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였던 듯. 지금 생각해도 이 앨범은 마이클 잭슨 최고의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2. 최초로 구입한 비디오 테이프 혹은 DVD는?

최초로 구입한 비디오 테이프는 불법 복제 아키라, 공각기동대였다. 대학가 근처에서 일본 LD를 떠서 파는 분이 있었는데, 당시 소문이 자자했던 이 애니가 보고 싶어서 비디오 테이프를 샀는데, 절망스러웠던 건 아키라가 영어 더빙이었단 거다. 그리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본 공각기동대는 단순히 영상미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고. OTL
최초 구입한 DVD는 JTL 콘서트 DVD. 사실 이게 DVD로서의 품질로 따지면 조악하기가 그지없다. --; 다만, 이런 물건은 그 시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한정판 적인 성격이 강해서 팬이라면 살 수밖에 없는 물건이라고 할까. 동생 놈이 명색이 콘서트 DVD인데 소리가 이게 뭐냐고 할 땐 정말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ㅠ.ㅠ

3. 최초로 구입한 게임은?

X-wing이라는 게임을 아시는지. 이게 스타워즈 게임인데, 비행 게임으로는 꽤 박진감이 넘치는 게임이다. X-wing은 연합군의 소형 비행선(가장 흔히 나오는 그거)이다. 유저는 그 비행선을 조종하는 조종사인데, 처음엔 비행 연습부터 시작 스킬을 늘리고,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서 전투에 승리하면 훈장을 받고 진급해서 자기 부대도 가지게 되는 일종의 rpg 비스름한 게임인데, 이게 초반에는 전투가 끝나면 그냥 화면 상단에 떨렁 훈장이 하나 붙는 식이었다가, 뒤로 가면 훈장 수여식 동영상이 나오는데 다스베이더 경에게 받는 것과 마지막 미션을 컴플리트하면 황제에게 수여를 받는 동영상이 나온다. 흐흐…이거 아는 사람 있으려나;;

4. 최초로 구입한 책은?

대체로 책 산다고 하면 책값은 부모님이 따로 주셨었지만,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보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 였던가. 소녀적인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이 시집이 당시에 베스트셀러였었다. 요즘은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그리고 이거 책값이 1,500원이다. 시집이니까 얇은 것도 있지만, 그동안 책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학생 용돈으로도 일주일에 1권씩 책을 살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5. 최초로 구입한 티켓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몰래(;) 재개봉관에서 영웅본색을 보러 갔는데, 그때 산 영화 티켓.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였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 게다가 재개봉관(삼류극장)은 항상 동시상영이라는 걸 하는데, 그때 동시상영 영화가 또 야릇한 장면이 사이사이 들어간 격투기 영화였다. 어찌나 민망하든지. 아무튼, 거기에서 주윤발을 만났다. ^^

6. 릴레이를 이어가실 분들은?

문항이 5개밖에 안되니까 한번 해보시렵니까? 칼리 님, 지그문트 님, sway 님, 나마리에 님, 히비키 님, 네야 님.
절대 강요는 아니니까, 해보고 싶으신 분이 가져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