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짧은머리 변신' 팬들 으악!

내가 좀 오래동안 너를 멀리했었다고는 해도, 이런 방법으로 눈을 돌리게 하다니.


어쩜 좋아. 어우야, 너무 귀엽잖아. ㅠ.ㅠ

활동할 때는 기획사 직원(?)들도 챙기랴, 교복 회사 사장님 노릇하랴, 가수 노릇도 하랴, 여기저기 얼굴마담 뛰랴
살이 붙을 날이 없더니만, 그래도 휴식기라고 얼굴에 살이 좀 붙었다. 딱, 이정도만 유지해도 좋겠다.
게다가 볼살이 좀 오르고, 머리도 저렇게 짧게 깍아놓으니까, 영락없이 병아리다.
저 얼굴 어딜봐서 28살이냐고. OTL
자기 회사 교복입고 학교 가면, 신입생이냐 소릴 듣겠네.

요즘은 소속 연예인들(정려원, 조혜련, 이켠, 정형돈 등)이 잘나가서 우리 토사장님은 좋겠다.
(토니랑 관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저 연예인들도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교복 회사도 원하는 대로 번성하길.

그리고, 제발 단독 콘서트도 해주고, 2집 앨범도 가을에는 내주길.
토니안의 스물 여덟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녀석을 처음 눈여겨보게된 계기는 팬픽 몇 편과 친구가 보내준 사진 몇장. 그리고 HOT 3집 자켓 사진을 보고 '여왕님이 되었네?!' 하고 놀랬던 기억.

그 녀석에게 빠져들게된 결정적 계기라던가 하는 것은 별로 기억에 없다. 마치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어느 순간 빠져있더라...는 패턴. (미키신때도 그렇고, 나는 어째 이리 자각도 없이 빠져드누. --;)
처음엔 그저 동글동글한 인상만큼 귀엽기만 한 아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면서, 팬이 아닌 사람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의 진지함, 당돌함, 열정, 잠재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로는 자조적으로 아이돌에 혼을 팔았네 어쩌네 해도, 녀석을 마음에 담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사람 귀한 줄 아는 그 반듯한 마음 씀씀이가 좋다.
한결같이 선량한 그 사람됨이 좋고, 변함없는 그 모습이 좋다.
힘든 시련 앞에서도, 지나고 보면 다 견딜만한 고통이었다고 웃어버리는 그 대범함이 좋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고, 큰 일에 소신을 지킬 줄 아는 꿋꿋함이 좋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녀석에게 소홀한 한 해가 되어버렸다. OTL
좋아한다 자각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갔었던, 녀석의 생일 파티에 올해는 불참한 것. ㅠ.ㅠ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기 바란다.
좋아한다는 마음에 거짓이 없으며, 그 좋아함의 벡터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사진출처 > 스타뉴스]

ps. 토니 생일파티 후기들 읽다가 절망해서 덮어버렸다.
3시간 30분짜리 팬미팅이었다고?!! 게다가 미발표곡인 NBK2도 불러줬다는데 피눈물을 뿌렸다. ㅠ.ㅠ
생각보다 내가 인격수양이 덜 되었다는 것과 질투심이 매우 많다는 것만 재삼 확인한 꼴이 되고말았다.
"산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는 겁니다." - 토니안

[취중토크] 토니안 "좋은 신인 발굴해 불 질러 볼렵니다" ← 기사 보기.

내 주위에 토니팬들은 대부분 내 또래거나, 나 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팬들이 많다.
나보다 어린 친구도 있지만, 압도적으로 동갑내기와 언니들이 많다. 그건 내 사귐의 벡터가 그쪽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토니 팬들은 연령층이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그 누나들은 단지 토니가 이쁘고, 귀여워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됨을 높이 평가해서 존경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도 많다.

지금 내 블로그에는 미키신에 대한 열정이 넘쳐흘러, 잘 들러주지 않을 내 토니팬 친구들. 그 애들과 토니에 대한 얘기를 할때 우리는 늘 그랬었다.

"난 토니 오빠라고 부를 수 있을거 같애."
"나는 토니를 존경해."

18살. 자기 자신은 다 컸다고 우기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서, 절정의 인기와 꼭두각시라는 비난을 동시에 경험해봤던 녀석.
버림받을 것을 알기에, 먼저 버리고 떠난 과감한 선택을 했었던 녀석.
그리고, 계속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멋진 녀석.

솔로로 데뷔하고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 않느냐는 말에

"저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굉장히 믿음직스러웠다.

요즘 토니를 보고있으면 '케세라세라'라는 말이 떠오른다.
무슨 일이든, 될 일은 되게 되있다.
무리하지 않아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래서 나도 바래본다.
그 아이의 커다란 성공이 아닌, 그 아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공을.
(이제 '아이'가 아니지만, 저 비주얼로 28살이라는 것도 사기야. ㅠ.ㅠ)
항상 감사하다는 말은 하지만 백번 백번을 말로 모자란 사람들이 저에겐 있습니다.
내가 기뻐할때 나보다 기뻐해주고 내가 슬퍼할때 나보다 더 슬퍼해주는 사람들...
팬과 가수라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 말에 의미가 중요하지 않는 만큼 저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토니안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어느 누구에게 말해도 자랑스럽기만한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있어 내가 있고 또 나로 인해 행복하다는 당신들이 있어서 더이상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홀로서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그 옆에 있습니다. 변함없이 또 아픔없이... 하.......마음을 저에게 보내준 여러분을 위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서겠습니다.

나를 있게 하고 나를 지탱하게 해준 팬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2005. 3. 4. Tony An
- 뮤직온 스타파티 중에서 토니가 팬에게 보내는 편지.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요즘 미키신에 홀랑 빠져서 어쩌면 너무나도 소홀해진 토니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만 든다. 뮤직온이라는게 LGT전용 서비스라 나는 네가 새로 냈다는 노래도 아직 못들어봤다. 예전 같았으면 주위를 샅샅히 뒤져서라도 어떻게든 했을테지.

이번에 새로 낸 노래가 015B의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있을 너에게" 를 리메이크 한 곡이라고 한다.

난 이대로 계속 서있을께
긴긴 한숨속에
조금은 힘들지만
꿈속에선 볼수 있잖아


넌 모른척 그대로 살아가
너의 눈물까지 내가 다 흘려줄께
이런 나의맘 헤아려만 줘


후렴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토니를 좋아하는 마음이 변한 건 아니다.
그저, 사랑이 움직였을 뿐이다. OTL

(어디선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지인들의 외침이 들리는듯 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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