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0편에 75회 관람, 연극 6편에 7회 관람. 기타 공연 5편 5회 관람. 총 82회 (2013년 뮤지컬 11편에 43회 관람, 연극 6편에 10회 관람). 작년 정산글에 개막 3달 전에 티켓팅 하는 법이 어딨냐며 프랑켄슈타인 티켓팅 참전도 못했다고 징징댄 게 남아있는데, 그럼 그렇지, 올해 최다 관극한 극은 프랑켄슈타인.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가진다던가. 
 
* 최다 재관람 공연 - 프랑켄슈타인 27회(은앙리쳐 27회) 
보기 전엔 2번 정도 보면 되지 않을까...로 시작했으나....JCS 데자뷔 ㅋㅋㅋ 원래 내가 잡은 자첫일은 4월이었더랬다. (1차를 아예 안잡아서) 그런데 창작 초연이라는 불안감 때문이었을까, 일주일이라는 긴 프리뷰 기간이 덜컥 생겼고, 프리뷰 첫날의 폭발적인 반응과 어쩌다 연 예매창에서 반짝이는 중블 2열 통로석을 보고, 이건 가라는 계시구나 해서 보러갔던 건은 프리뷰 첫공에 그렇게 저당잡힌 나의 통장.  JCS 때와 유사한 길을 걸으며, 5월 들어서는 거의 은앙리처 전관을 달렸더랬다. 창작 초연이지만, 세련되게 빠진 무대와 넘버, 연출, 이 모든 걸 다 뛰어넘는 배우들의 호연이 극을 살렸다. 특히 주조연이 모두 1인2역이라는 설정은 자충수가 될 수도 있었는데, 정말 모든 배우들이 그걸 뛰어나게 소화해내더라. 
 
* 최다 재관람 기념으로 남기는 프랑켄슈타인 결산 
총 관람횟수 - 27회 
캐스트 별 관람 횟수 
빅터 - 유준상(10), 류정한(10), 이건명(7) 
앙리 - 박은태(27) 
줄리아 - 리사(15), 안시하(12) / 엘렌 - 서지영(15), 안유진(12) / 룽게 - 김대종(21), 신재희(6)
 
 
* 나만의 베스트 뮤지컬 - 프랑켄슈타인 
모차르트!도 지금 하고있는 지킬앤하이드도 다 좋은데,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던져준 충격은 어마무시했다. 그만큼 또 오래 쉬고 나온 탓에 캐릭터 해석은 이미 다 완성된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는 느낌이었다. 무대 깔끔하고, 시놉이 꽤 완성도가 높았다. 음악은 강강강 일변도라 초반엔 귀 혹사, 배우들 성대 혹사라는 느낌이었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니 뭐. 처음에 지루하다 했던 넘버는 끝까지 지루했지만, 그건 내 취향이 아니라 그런 거겠지. 
 
* 나만의 베스트 연극 - 단테의 신곡 
어렵고 방대한 원작을 무대 위에서 압축적으로 깔끔하게 선보였다. 주인공 지현준 배우의 연기도 뛰어났지만, 한태숙 연출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극이었다. 
 
* 나만의 베스트 넘버 - 베스트의 의미가 없다. 좋은 게 너무 많아서 
올뉴모촤 버전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프랑켄슈타인 너의 꿈 속에서, 도망자, 난 괴물, 상처 
지킬앤하이드 Alive1, The way back, Confrontation 
 
 
# 피겨 스케이팅 (1 대회, 1 공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일시 : 2014. 01. 05 (프리)  
장소 : 고양 아이스링크 
출전선수 : 여자 싱글 - 김연아, 김해진, 박소연, 김규은, 최휘, 이호정, 박연준, 최다빈 외 
               남자 싱글 - 김진서, 김민석, 이준형, 이동원 외 
연아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맨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더랬다. 마지막 더블악셀, 더블토, 더블룹에서 살짝 삐끗해서 더악더토로 끝낸 걸 빼면 클린한 연기였다. 연아야, 사랑한데이~ 
 
All That Skate 2014 - 1회 
일시 : 2014. 05. 04(일) ~ 05. 06(화) 
관람일 : 2014. 05. 06(화) 6시 
장소 : 올림픽 체조경기장 
출연 선수 : 김연아, 세린 본, 박소연, 김해진, 알렉세이 야구딘, 스테판 랑비엘, 데니스 텐, 얀 한, 김진서,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마소,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 뮤지컬 (10 공연, 75회)  
고스트 - 1회 
14. 01. 23 (목) 20:00 - 고스트 (주원/박지연/이경수/정영주) 
 
벽속의 요정 - 1회

14. 02. 16 (일) 15:00 - 벽속의 요정 (김성녀) 
 
프랑켄슈타인 - 27회 
14. 03. 13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리사/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3. 20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안시하/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3. 26 (수) 20:0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3. 29 (토) 15: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03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안시하/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05 (토) 19:3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08 (화)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09 (수)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12 (토) 15: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15 (화)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17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19 (토) 19:3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20 (일) 18:3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22 (화)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리사/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4. 24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서지영/오지환/김민솔/김대종) 
14. 04. 30 (수)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서지영/오지환/김민솔/김대종) 
14. 05. 01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5. 02 (금)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서지영/오지환/김민솔/신재희) 
14. 05. 04 (일) 14:0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안시하/안유진/최민영/김희윤/신재희) 
14. 05. 08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안유진/오지환/김민솔/신재희) 
14. 05. 09 (금)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최민영/김희윤/신재희) 
14. 05. 10 (토) 19:3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안시하/서지영/오지환/김민솔/김대종) 
14. 05. 11 (일) 18:3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리사/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5. 13 (화) 20: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서지영/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5. 15 (목) 20:00 - 프랑켄슈타인 (류정한/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김대종) 
14. 05. 17 (토) 15:00 -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신재희) 
14. 05. 18 (일) 14:00 - 프랑켄슈타인 (이건명/박은태/리사/안유진/최민영/김희윤/신재희) 
 
여신님이 보고계셔 - 1회  
14. 05. 21 (수) 20:00 - 여신님이 보고계셔 (정문성/신성민/진선규/안채영/주민진/윤석현/이지숙) 
 
모차르트! - 25회 
14. 06. 11 (수)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김수용/이정열/신영숙/배해선/김현숙/박형규/곽이안) 
14. 06. 13 (금)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민영기/이정열/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곽이안) 
14. 06. 15 (일) 14: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민영기/이정열/신영숙/배해선/이경미/조성지/윤펠릭스) 
14. 06. 17 (화)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민영기/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조성지/윤펠릭스) 
14. 06. 20 (금)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민영기/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6. 22 (일) 19: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김수용/이정열/차지연/배해선/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6. 25 (수)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민영기/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곽이안) 
14. 06. 28 (일) 19: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차지연/배해선/이경미/조성지/곽이안) 
14. 07. 04 (금)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김수용/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7. 05 (일) 14: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김수용/박철호/차지연/임강희/김현숙/박형규/곽이안) 
14. 07. 08 (화)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신영숙/배해선/김현숙/박형규/곽이안) 
14. 07. 10 (목)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정재은/김수용/박철호/신영숙/임강희/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7. 12 (토) 14: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김수용/박철호/신영숙/임강희/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7. 13 (일) 14: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차지연/임강희/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7. 16 (수) 15:00 - 모차르트! (박은태/정재은/김수용/이정열/차지연/임강희/김현숙/조성지/곽이안) 
14. 07. 18 (금)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신영숙/임강희/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7. 19 (토) 19: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신영숙/임강희/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7. 24 (수) 20:00 - 모차르트! (박은태/김소향/김수용/이정열/차지연/배해선/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7. 26 (토) 14: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이정열/신영숙/배해선/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7. 27 (일) 14:00 - 모차르트! (박은태/정재은/김수용/박철호/차지연/임강희/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7. 30 (수)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김수용/이정열/신영숙/배해선/김현숙/조성지/윤펠릭스) 
14. 08. 01 (금) 20:00 - 모차르트! (박은태/임정희/민영기/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윤펠릭스) 
14. 08. 03 (일) 14:00 - 모차르트! (박은태/정재은/김수용/박철호/신영숙/임강희/김현숙/조성지/곽이안) 
14. 08. 24 (일) 14:00 - 모차르트! 광주(박은태/임정희/민영기/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박형규/곽이안) 
14. 09. 20 (토) 18:30 - 모차르트! 대구(박은태/임정희/김수용/박철호/신영숙/배해선/이경미/조성지/곽이안)
 
위키드 - 1회 
14. 08. 31 (일) 14:00 - 위키드 (박혜나/김소현/이지훈/남경주) 
 
레베카 - 2회 
14. 10. 04 (토) 15:00 - 레베카 (민영기/임혜영/옥주현/최나래/박인배/허정규) 
14. 11. 02 (일) 14:00 - 레베카 (민영기/임혜영/신영숙/김희원/박인배/허정규)
 
황태자 루돌프 - 1회 
14. 10. 29 (수) 20:00 - 황태자 루돌프 (팀/김보경/김성민/박철호/이은율)
 
지킬앤하이드 - 15회 
14. 11. 22 (토) 15: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이지혜) 
14. 11. 25 (화)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린아/이지혜) 
14. 11. 27 (목)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조정은) 
14. 11. 29 (토) 19:3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린아/조정은) 
14. 12. 02 (화)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리사/조정은) 
14. 12. 04 (목)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조정은) 
14. 12. 07 (일) 18:3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리사/이지혜) 
14. 12. 10 (수) 15: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리사/조정은)
14. 12. 14 (일) 18:3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조정은) 
14. 12. 16 (화)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조정은) 
14. 12. 19 (금)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소냐/이지혜) 
14. 12. 23 (화)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린아/조정은)
14. 12. 25 (목) 14: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리사/이지혜) 
14. 12. 28 (일) 14: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린아/조정은) 
14. 12. 30 (화) 20:00 - 지킬앤하이드 (박은태/리사/이지혜) 
 
사춘기 - 1회

14. 12. 27 (토) 18:30 - 사춘기 (신성민/최성원/강정우/박정원/김성철/고훈정/박란주/강윤정) 
 
# 연극 (6공연, 7회) 
레드 - 2회 
14. 01. 08 (수) 20:00 - 레드 (강신일/강필석) 
14. 01. 11 (토) 15:00 - 레드 (강신일/강필석) 
 
맥베스 - 1회 
14. 03. 19 (수) 19:30 - 맥베스

  
고곤의 선물 - 1회 
14. 09. 27 (토) 15:00 - 고곤의 선물 (김태훈/김소희/김신기/이봉규) 
 
반신 - 1회 
14. 10. 01 (수) 19:30 - 반신 
 
연극 프랑켄슈타인 - 1회 
14. 10. 11 (토) 15:00 - 연극 프랑켄슈타인 (박해수/이율/정영주)
 
단테의 신곡 - 1회 
14. 11. 05 (수) 20:00 - 단테의 신곡  
 
# 기타 공연 (5공연, 5회) 
14. 08. 11 (월) 19:00 -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폐막 
14. 10. 12 (일)          - 2014 경기 항공전

14. 11. 07 (금) 19:30 - KNB Stars (국립발레단) 
14. 11. 16 (일) 14:00 - 카발리아 
14. 11. 30 (일) 15:00 - 양방언 콘서트 Evolution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각본 : 조나단 놀란(Jonathan Nolan)
촬영 : 호이트 반 호이테마(Hoyte Van Hoytema)
음향 : 리처드 킹(Richard King), 음악 : 한스 짐머(Hans Zimmer)
특수효과 : 폴 J. 프랭클린 (Paul J. Franklin)
출연 : 쿠퍼 - 매튜 맥커너히, 아멜리아 브랜드 - 앤 해서웨이, 어린 머피 - 맥켄지 포이, 어른 머피 - 제시카 차스테인, 브랜드 - 마이클 케인, 도널드 - 존 리스고, 로밀리 - 데이빗 기아시, 도일 - 웨스 벤틀리, 만 - 맷 데이먼, 게티 - 토퍼 그레이스, 어린 톰 - 티모시 찰라멧, 어른 톰 - 케이시 애플랙 외
줄거리 :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출처 > 네이버영화]

 * 한 줄 요약 - 이번에도 세상을 구하는 것은 사랑이다.

※ 가급적 스포일러는 없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볼 생각이 있다면 뒤로 가기 버튼 추천.

- 일반 상대성이론, 특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블랙홀, 웜홀, 우주..... 이런 건 부차적이다. 결국 놀란 감독이 하고싶었던 건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건 인셉션이나 메멘토에서도 그랬고, 이번엔 좀 더 노골적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우와~ 이 무슨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의 제일은 사랑...같은 이야기냐 하겠지만, 실제로 이 영화는 희망과 믿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강스포인가?)

- 숨이 막힐 듯한 모래 폭풍과 어딘가 불길한 옥수수 평원과 달리 대기권 밖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한 없이 푸르고 아름답다. 우주로 화면이 넘어갈 때마다 흐르는 정적이 너무나 차갑고 쓸쓸해서 눈물이 났다. 절대 고독이라는 게 있다면 아마 저런 느낌이겠지.

- 공돌이로서 우주로 날아간 초반 시퀀스에서 보여주는 놀란 감독의 놀라운 기술력에는 감탄의 연속이었지만, 이게 이론이 정립되지 않은 후반부(웜홀, 블랙홀, 차원의 방 등등)에 가서는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도 되나요 싶었지만, 아무렴 어떤가. 누누히 얘기하지만, 이건 사랑 영화인걸.

- 위대한 우주 앞에 먼지처럼 작아지는 인간이지만, 티끌 속에도 우주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맨인블랙인가ㅋㅋㅋ

- 놀란 사단이라도 불러도 무방할 배우들의 면면에 반해, 맷 데이먼을 놀란 감독 영화에서 본다는 건 무척 생경한 경험이었다. 난 정말 아무 정보 없이 그저 놀란 감독 영화라는 거 하나만 알고 보러간 거라, 앤 해서웨이 나올 때도 놀랐는데, 맷 데이먼 나왔을 때 진짜 깜짝 놀랐더랬다.

- 머피는 중요 인물이라는 게 처음부터 느껴졌지만, 오빠 톰은 머피에 비해 너무나 존재감이 없고, 평범하게 나와서 난 사실 오빠 이름이 톰이었다는 것도 네이버에서 찾아보고야 알았지만, 톰이야말로 숨은 조력자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닐지라도, 황폐해져가는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줬으니까.

+ 타스와 케이스. 이 사랑스러운 녀석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