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木眞一郞/그 사람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04.12.20 미키신에게 사랑이 싹터서 4
  2. 2004.12.18 성우의 세계에 빠져들다.
밤새 인터넷을 헤집고 다녔다. 그리고 장렬하게 폭사. OTL
진짜로 내 취향이다. 이 사람.

프로필은 여기저기 하도 많아서 생략...하고 싶지만, 기록이니까 남겨두자.


▲ 네오로망스 페스타2 in 요코하마 中 (빤짝이 패션;;)

三木眞一郞(Miki Shinichiro)
68년 3월18일생. AB형. 키 180cm 몸무게 60kg(이하 라는 소문. 진짜 말랐음.) 81프로듀스 소속.
미키신은 스스로 붙인 애칭.
출연작은 출연하지 않은 작품을 고르는게 빠르지 않을까 싶게 다작이다.

프로필 및 출연작 리스트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캐스팅은 포켓몬스터의 로이역. 진짜 들어보고싶다. 더빙판 말고는 본적도 없는데.
(모리링-모리카와 토시유키-이 BL의 70% 출연이라면, 미키신은 애니와 드라마CD 70%는 출연한다는 정도의 소문이다. OTL)

그런데, 그렇게 많은 출연작에도 불구 이 사람이 좋다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하다. (어째서?)
대략, 미키신이 좋아~ 라고 하면 '변태'라고 낙인이 찍히는 정도;;
왜지?

겉모습이 좀 양아치이고, 알고보면 속도 좀 양아스러운 면도 있고, 하지만, 또 자기 일에는 굉장히 성실하고(이건 동료 성우들의 증언) 누구나 그의 연기력은 인정하고(싫다는 사람들 조차 미키신의 연기력은 한수 접어주는 분위기), 패션 감각도 뛰어난데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람인데.

좋아하는 것 란에 당당히(;) 술, 여자, 자동차라고 적는 사람이고, 봄을 안고 있었다 프리토크에서 젊었을 적에 AV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고 폭탄선언 하는 바람에 내내 놀림받았어서 그런가. --;;
(미키 신이치로는 실제로 남성향 야애니에도 다수 출연하고 있다고한다. 그쪽으로는 자료를 접할 길이 없...다기 보다는 검색할만큼 지식도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들어보고 싶다.)
아니면, 자기 프로필에 '?'로 일관이라던가, 성우로서 되고싶은 것은 이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써서 그런가.

하지만, 이 사람 연기하다 우는 장면에선 정말로 울어버리는 사람인데.
(BL성우 좌담인지 하는 CD가 있는데, 모리카와 토시유키와 주거니 받거니 BL에 대한 좌담;을 하는 내용인데, 거기서 그런말이 나온다. 우는 장면이 나오면 자기는 정말 울면서 연기한다고.)
원래 모터사이클쪽에 관심이 있다고는 해도 이니셜D에 출연하면서 실제로 86을 사서 몰고다닌다거나 하는;; 특이한 사람이기도.

뭐랄까, 상당히 불량이라거나 껄렁거리는 양아치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듯 하다.
하긴 인터뷰는 불성실하지, 프로필은 '?'천지. 가끔 자기가 관심이 없는 일이 될때는 정말로 마음이 딴데 간것처럼 무성의하게 굴기도 한다. (드라마CD 작품별로 편차도 심하다;)
그러다가도 딱 자기 일이다 싶으면 분위기가 일변하는 거다.
네오로망스를 보다 보면 가끔, 아, 재미없어 하는구나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라이브 드라마 같은 순서가 되면 눈빛이나 표정부터가 달라지는 거다. 그 순간에 굉장히 몰입해서 페스타 3에서는 대사를 격정적으로 토해내고 감정이 격해져서 살짝 목이 매이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우의 노래는 기본적으로 팬서비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솔직히 미키신의 노래는 별로 기대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바이스나 하루카 보컬앨범의 노래를 들었을 땐, 솔직히 노래를 참 특이하게(; 순화된 표현) 부르는데다 어쩜 이렇게 곡 운도 안따라주냐..했는데, 오~ 이니D에서 랩하는 걸 듣고 진짜 놀랬다. 랩 정말 잘한다. 사실 노래도 고음에서 흔들리고, 음정이 좀 불안해서 그렇지 들어줄만은 하다.;;;
그런데, 노래 못하는 미키신이라는 내 편견을 깨준 노래가 있었으니, 바로 봄안에서 모리링과 듀엣으로 부른 Arrival. 와우~ 모리링이야 워낙 노래를 꽤 하는 사람이지만, 이게 미키신의 목소리란 말인가.
게다가 솔로 곡인 Love butterfly를 듣고 그대로 침몰. 일취월장. 괄목상대. 점입가경..놀라운 발전을 보여줘서 역시 하면 느는구나..라는 감상.

아무튼, 이 사람의 이런 면이 너무나 취향이라..OTL
겉보기로는 전혀 성실할 것 같지 않은, 오히려 불량스럽고, 양아치 스럽게 구는게 더 잘 어울리는 이런 사람이 자기 일에는 프로의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열심히 해 나가는 모습이 좋다.
음색이 비교적 제한적인 약점을 연기력으로 극복하는 진짜 성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하필 시작이 미키신인거냐. ㅠ.ㅠ
이 인간은 정말 다작이란말이다. OTL
이 세계의 특징이, 처음 시작은 발가락끝만 담가보자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면 허리까지 잠겨있다던가.

그렇다. 지금 스스로 늪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다. OTL

물론 아직 성우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정식으로 CD를 산 적도 없고, DVD를 산적도 없고, 아직 콘서트를 가본적도 없고, 한번에 듣고 성우를 구별해 낼 정도도 아니니까. 스스로 성우패입네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파산신과 지름신의 강림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처음엔 그냥 만화영화 몇 편에 드라마CD 몇편..
결정적으로 나를 격침 시킨건 네오로망스 페스타다.
정말이지, 그냥 목소리 듣고 연기 잘한다. 성량이 좋다. 음색이 좋다...
에서 끝났다면 이 세계가 수렁인지 아닌지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텐데.
네오로망스 페스타를 보고 완전히 타올랐으니
이제 스스로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일만 남았다.

사실 네오로망스가 뭔지도 몰랐다.
코에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여성향 게임 안젤리크, 머나먼 시공속에서..를 통털어 네오로망스라 하는건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 엄청 화려한 성우진을 보고 이거 사실은 여성향이 아니라, 성우향게임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 초 호화 성우진이 일년에 두번 모여서 뭔가 show를 보여주는데, 그게 네오로망스 페스타라고 한다.(위대한 인터넷)

우연찮게 찾아들어간 어둠의 루트에서 구한 네오로망스 페스타 동영상.
세상에 성우 실사를 보고 좌절한 사람이 여럿이라 알고있는데, 이시다 아키라의 귀여움에 쓰러지고 호리우치 켄유 아저씨의 넉살과 재치에에 넉다운, 빤짝이 가죽옷에 양아처럼 구는 미키 신이치로와 사랑에 빠졌으니 루비콘강은 진작에 건너버렸다. OTL

아니 정말로 목소리 좋은 사람들은 아줌마 수다를 떨어도 좋구나...라는 느낌.

이런 감각을 뭐라고 할까.
처음엔 시냇물이 흘러들어오다가 어느 순간 둑이 터져서 홍수가 나는 듯한 감각.
이것이 바로 버닝의 감각이다. OTL

성우의 세계. 버닝하기 얼마나 좋은 분야인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양파,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구덩이, 한번 빠져들면 절대 자력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늪..
나는 슬램덩크 OVA 4편의 서태웅 스토커 후배가 이시다 아키라였다는 것도 몰랐다.
아니 그전에 서태웅이 미도리카와 히카루라는 것도 몰랐고, 신 백설공주 프리티어의 대머리 집사가 코야스 타케히토 였다는 것도 몰랐다.
OTL



......자축 파티라도 해야할까.





미키 신이치로가 알라딘에서 알라딘 역할을 했다는 소릴 듣고, 일본에 가면 알라딘 DVD는 꼭 사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드라마CD 리스트도 챙겨가야하는구나.
아니, 보컬앨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