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뭔가 거창하지만, 이 포스트는 말 그대로 일종의 프리뷰입니다. 태터를 어떻게 설치해서 쓰는가에 대한 매뉴얼이 아니라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공짜로 쓸 수 있는 블로그도 많은데 굳이 제가 개인 계정을 사야하는 돈 드는
(물론 태터툴즈 자체는 공짜입니다만) 태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나만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House가 아닌 Home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내집장만을 하시려는 분께는 태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태터의 과도기적인 상황이라 선뜻 어떻게 하세요~ 라고 하기에도 참 뭣한 상황이네요. ^^; 그게 일반인(?)들이 태터는 어렵다라는 상황을 만들고 있어서요. 한 가지 불만이라면 어째서 JH 님이 단독으로 꾸려나가실 때보다 컴퍼니로 발전한 지금이 더 상황을 어렵게 끌고 나가고 있는가 하는 겁니다. 매뉴얼은 매뉴얼대로 늦어지고, Support 란은 아직도 계속 반복질문이 올라오고 제대로 해결이 되는지도 알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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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일단
MySQL DB를 지원해주는 호스팅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사실은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MySQL이 뭔지 모른다. 하시거든 제로보드 설치 가능한 계정에는 태터툴즈도 설치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유료 계정을 사게되면 나중에라도 혹시 이글루스에 눌러앉을지도 모르는 사태가 벌어질 때 아까우니까 미리내닷컴(http://www.mireene.com)의 무료계정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50M의 하드, 20M의 MySQL DB, 100M의 일일 트래픽
(이건 좀 심각한;;)을 지원해줍니다. 일단 설치해서 테스트해보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방문자가 백 단위를 넘게 되면 100M 트래픽은 위험하지요. 쨌든, 일단 설치해서 테스트해보는데 의의를 두신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이곳은 무료계정을 한 달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아마 휴면 계정을 정리하는 차원인 것 같은데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석 달에 한 번 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지만, 쨌든 한 달에 한 번은 갱신하라고 메일이 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림넷(http://www.oolim.net)도 한때는 무료계정 서비스를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리내에서 테스트해보시고 태터도 쓸만하구나 싶으면 쓸만한 유료 계정으로 옮기셔도 됩니다. 태터의 가장 좋은 점은 백업했다 되살리기거든요. 언제든 짐 싸서 다른 계정으로 나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소 공지 정도는 해야 하겠지요. ^^;
(이것도 도메인을 사서 운영한다면 필요없는 작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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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를 설치하는 것은 태터센터의 매뉴얼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으리라 봅니다. 제로보드를 설치해본 경험이 있는 분은 곧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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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를 사용하기 전에 태터의 역사(?)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태터툴즈의 개발자는
JH 님 이십니다. 그분이 혼자 태터툴즈의 모든 것을 만들어왔습니다. JH 님 블로그에서 '태터툴즈' 카테고리의 글을 읽어보시는 것이 태터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H 님은 현재 일본 싸이월드에서 근무하신다고 합니다만, 그것과 태터는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태터1.0 이후 개발은 "태터&컴퍼니"에서 담당하고 있고, 또한 태터는 GPL, 즉 오픈소스 정책을 채택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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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 다운받기
현재 태터센터에서 공식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태터툴즈 버전은 1.0.1입니다. 그런데, 곧 1.0.2 버전이 올라올 예정이므로 새로 설치하시려는 분들은 좀 기다리셔야 할 듯 합니다.
태터툴즈 1.0.1 다운로드는 여기 → http://www.tattertools.com/ko/download/index.html
태터툴즈1.x 버전 이상의
설치 매뉴얼 ← 상당히 난해한 용어가 난무하지만, 차근차근 따라가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태터툴즈 클래식OR 입니다. 지금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툴이기도 합니다. 왜 클래식OR을 추천하냐하면 이쪽이 설치도 쉽고, 무엇보다 관리자 로그인 할 때 클래식은 암호만 치고 로그인 할 수 있는데, 1.x는 이메일에 암호까지 쳐야하거든요; 게다가 요구하는 서버의 사양이 까다로워서 mod_rewrite를 지원하지 않는 서버에는 설치도 안됩니다. 단, 클래식은 이후 업그레이드는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태터는 0.9x~클래식까지와 이후 1.x 는 서로 확연히 다른 성격의 툴이므로 이 둘을 구분해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태터툴즈 클래식OR 다운로드는 여기 → http://www.tattertools.com/classic
태터툴즈 0.9x버전 및 클래식까지
설치 매뉴얼 ← 지금 태터센터의 설치 메뉴얼보다 훨씬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습니다.
클래식과 1.x 사이에는 DB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1.x를 덮어씌우거나 하면 문제가 생기니 이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클래식 이후 버전은 UTF-8 지원을 하기 때문에 수정을 위한 에디터를 선택할 때 UTF-8 인코딩을 지원하는 에디터를 필요로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에디터는 국산 프리웨어인 AcroEditor 입니다. 파일 읽기를 UTF-8로 읽어주고 저장할 때도 UTF-8로 저장해주면 됩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 태터툴즈가 무지 쓰기 어려운 것처럼 생각되기 시작했습니다. -_-;; 사실, 시작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일단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해보면 그까이꺼...이렇게 될겁니다. 저도 처음엔 제공된 스킨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조금씩 소스 뒤적거리면서 내 입맛대로 바꾸게도 되었구요. 그래도 일단 기본적인 html 지식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신의키스라든가 좋은 사이트가 많으니까요.
(안 되면 다른 블로그의 소스를 훔쳐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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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와 이글루를 비교했을 때 달라지는 것들
ㄱ.
일단은 '밸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다 개개인의 섬이라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곳은 EOLIN 뿐입니다. 태터를 설치하고 글을 쓰시면 버튼이 두 가지 나오는데 하나는 발행(public), 다른 하나는 싱크(sync)입니다. 발행은 포스트의 공개/비공개 개념과 같고, 싱크는 EOLIN에 내 글을 링크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싱크를 시켰을 경우 밸리에 새 글이 뜨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작년 10월 이후로는 싱크 시켜본 적이 없네요.
ㄴ. 그래도 마이밸리와 비슷한 것으로 태터는
자체 RSS 리더기를 제공합니다. 저도 링크시킨 블로그의 포스트는 먼저 리더기를 통해 확인
(새글이 올라왔나)하고 링크 타고 이웃분 블로그에 들릅니다.
ㄷ.
댓글 알리미라는 획기적인(?) 툴이 동작합니다. 같은 태터툴즈 사용자끼리만 동작하는 건데요, 내가 남긴 댓글에 답글이 달리면 알려주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저는 태터를 쓰시는 이웃분이 별로 없어서 잘 사용하진 않습니다만. ㅡㅜ
ㄹ. 링크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같은 서비스를 받는 이글루스 내에서는 링크하기 버튼만 누르면 됐지만, 태터는 소속된 곳이 없잖습니까. 그래서 일일이 링크사이트를 추가해줘야하지만, xml 로 긁어오는 방식이라 xml 주소만 있으면 사이트 설명이나 주소는 자동으로 데려옵니다. 별로 번거롭지 않아요.
ㅁ. 아쉽지만 통계기능은 없습니다. 방문 힛트 및 리퍼러는 제공하지만 그것을 엮어서 통계를 내거나 어떤 검색어로 방문했는지는 통계 자료를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런 통계기능을 플러그 인으로 구현한 것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저는 검색봇을 막아놨기 때문에 검색어 열전...같은 건 애당초 무리입니다만.
ㅂ. 개인 계정이다보니
트래픽 관리를 해야합니다. 가입형 블로그라면 신경 안 쓰고 살았을 트래픽. 텍스트만이라면 그렇게 신경쓸 이유가 없지만, 이미지나 동영상, 음성파일이 포함된다면 당연히 분산시켜야 겠지요.
(모씨는 트래픽 분산을 위해 음성파일은 메**스, 이미지 파일은 이**스에 올리고 있습니다. --;)
ㅅ. 스킨 파일은 제로보드 스킨 파일을 씌우듯이 ftp로 서버에 올려야합니다. 이글루스처럼 제공되는 스킨을 선택해주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태터센터에 들르셔서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신 후 업로드 한 후 태터 관리자 화면의 환경설정에서 스킨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 대한 것은 사용해보시면서 차차 익히시는 편이 좋겠지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태터는 개인 홈페이지와 다를 바가 거의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은 html태그를 사용할 줄 알아야하고, 제로보드 정도는 설치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쓰기 쉽고, 서버에 대한 정보도 php버전이 얼마 mysql 버전이 얼마 등등 이제까지 몰라도 상관없었던 것들까지 알아야하고, 무엇보다 이글루스같은 커뮤니티는 이룰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또 호스팅 업체가 불안정할 수도 있습니다.
(백업 & 이사가 용이한게 태터의 장점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셋방살이를 탈피하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웰컴웰컴~ 일단 설치하고 나선 위에 언급한 저런 것들은 다~ 기억의 저편으로 날리셔도 될만큼 쓰기 쉽고 편합니다.
(병주고 약주기?) 다만, 기존의 이글루스 데이터들을 어떻게 태터로 복구할 수 없는가 하는건 어느 능력좋으신 분이 좀 안해주시려나...하는 생각이드네요. 전에 어떤 분이 제로보드 데이터를 태터로 이전하는 툴을 만들어주셨는데.
아, 그리고 백업방식에서도 클래식OR과 1.0.2
(1.0.1 버전엔 백업 기능이 없습니다.) 사이에는 차이가 생기는데, 클래식은 sql 덤프방식이고, 1.0.2 버전부터는 xml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xml 방식으로 백업이 가능하다면 기존에 이글루스를 html로 백업 받으신 분들의 데이터를 xml로 변환해서 다시 복구하는 방법도 있지않을까...막연하게 생각해보지만, 저는 잘 모르는 세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