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 리우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20 그동안 읽은 거라도 4
  2. 2007.04.24 타케우치 리우토 - 보디가드 시리즈 3
  3. 2004.09.12 타케우치 리우토 - 모정가도 시리즈 3
이정도면 블로깅 재활 훈련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오래동안 블로그를 방치했고, 그러는 사이 블로깅에 대한 감을 잃어버렸다고 할까요. 그래서 재활 훈련 차원에서의 블로깅이 한동안 뜨문뜨문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저 이해불가한 방문자 카운트는 뭘까요. 저게 봇들의 소행인지, 다음에 연계된 검색때문인지 석연찮은 느낌이 들어서, 조만간 짐싸지 싶어요. 요즘 시스템도 불안정 한 것 같고 -"-


蠱蟲の虜 (고충의 포로)

저   자 : 로쿠세이 미츠미(六青みつみ)
출판사 : 幻冬舎
발행일 : 2007年10月

* 내용 소개
사막에 버려진 노예, 린은 죽기 직전, 정한한 용모의 카일에게 구제된다. 폭력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린은, 카일의 헌신적인 간병에 그에 대한 연정을 의식해 간다. 그러나, 체력이 없어 여행을 계속 할 수 없는 린은, 마을에서 그와 울면서 헤어지게 되는데. 언젠가 카일과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는 린이었지만, 도적단이 마을을 습격해, 노리갯감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도망을 시도하는 린에게, 도적단의 수령이 『고충(蠱蟲)』이라는 무서운 기생충을 체내에 이식한다 …. 감동의 『빛의 나선』시리즈 제2탄.

어디를 어떻게 봐야 감동의 시리즈인건지..OTL
신파의 여왕 로쿠세이 미츠미는 알고보면 SM의 여왕이기도 하다는 후덜덜한 사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상업지로 나오기 전 동인지로 쓴 내용에 살을 덧붙여 출판했다고 하는데, 자기 취향의 토대가 모두 나온다고 한다. 헤타레 공에 연약한 신체에 강한 의지의 수, 어쨌거나 수에게만 주어지는 가혹한 시련, 그 상처를 감싸안아주는 공 등등.
이런 것들이 로쿠세이 미츠미라는 작가가 쓰는 소설의 기조가 되는 거라는 건 진작 알았지만, 이 소설은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읽다가 어느 부분에 이르러서는 페이지를 스킵해버렸다. 이건 뭐 수를 공굴리듯이 굴려대는데, 이제 고만 좀 하지? 마이 무-따 아이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주인수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라면 정말 차고 넘치도록 오바했다고 본다.
하여간 끝까지 읽기는 했어도 영 찝찝하고 불쾌한 소설이다.

ps. 빛의 나선 2탄이래서 1탄은 언제나왔나 했는데, 알고보니 빛의 나선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묶은 것 같다. 1탄이라는 소설은 작가도 다르다.

개인적인 평점 :

性悪 (나쁜 사람)

저   자 : 타케우치 리우토(たけうちりうと)
출판사 : 大洋図書 
발행일 : 2002年02月

* 내용 소개
「나 이외의 남자와는 전부, 헤어져 주십시오」인기 프로그램의 아나운서 아리시마 이리야(有島 伊里也)는 프로듀서 사와다 소이치로(澤田 壮一郎)에게 보답받지 못할 사랑을 계속 품고 있었다. 한번은 연인으로 삼아줬지만, 어느 날, 돌연 차인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리야에게 더없이 상냥하다. 미련과 굶주림에 이끌린 채 분방하게 남자와 노는 이리야. 그런 때, 강한 눈동자와 의지를 품은, 영상작가에 뜻을 둔 신인 AD 호다카 리쿠(穗高 陸)가 나타났다. 이리야에게 한눈에 반한 호다카는 이리야를 쫓아온 것이다.

하필이면 고충의 포로 다음에 잡은 소설이 (성격)나쁜 사람이라는 불운. OTL
다른 작가의 글인데 비슷한 인상을 받고 시작한다. 게다가 기존 타케우치 리우토의 소설에서 접해본 적 없는 이 배드씬의 나열이라니! (당신에게 이런 걸 바라지 않는다긔!!!!!)
주인수 이리야의 남자들은 첫째 그의 재능을 사랑한 사와다 소이치로, 둘째 찌질이로 등장한 이리야의 몸을 좋아했던 교수놈, 셋째 피사체로서의 이리야를 좋아한 사진작가 히지리, 넷째 이리야의 모든 것을 사랑한(뭥미? -_-;;) 주인공 호다카 리쿠 되겠다.
하여간 읽기는 다 읽었지만, 이것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 타케우치 리우토 특유의 유머 감각도 없고, 캐릭터에 별 매력도 없다. 작년 말에 마지막으로 잡은 호모책이 이 두 권이어서 슬픈 덕희 ㅠ.ㅠ

개인적인 평점 :

   
  

저   자: 타케우치 리우토(たけうちりうと)
삽   화: 히비키 레이네(ひびき玲音)
출판사 : 大洋図書
가   격 : 903円(860円+税)
시리즈 순서 : 薔薇とボディガード(장미와 보디가드) (2000.01), 星とボディガード(별과 보디가드) (2000.07),
                   琥珀とボディガード(호박과 보디가드) (2001.10), ボディガードの告白(보디가드의 고백) (2002.05),
                   海とボディガード(바다와 보디가드) (2002.10), 探偵とボディガード(탐정과 보디가드)(2003.10)

[그림 출처 > 7adny]

이 책을 일본에서 사들고 온 게 약 2년전;; 그걸 이제야 읽고 있다. 그것도 책을 다 산것도 아니고 보라색 글씨로 된 부분만 사들고 와서 바다와 보디가드, 탐정과 보디가드는 지금 내 손에 없다. (뭐, 굳이 사고싶은 생각도 없기는 하지만;) 새삼스레 2년만에 이 책을 손에 든 이유는 십이국기 시리즈를 읽다가 줄기차게 나오는 어려운 한자에 치여서, 막히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는 일본어 소설을 찾다 이게 생각났다는 이유.

일단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표지의 커플인 주인공 쥰 테루야(ジュン テルヤ)와 그레이 러브스톡(グレイ ラブストック), 얘네 회사 P3S의 보스 랜디 구즈먼 [각주:1], 전직 해커이며 정보처리부의 우라디미르, 경호견 부분 담당이자 수의사인 닥터 존, 경호 부문의 미녀 보디가드 레나 마이어, 훈련대장 오오타, 부외 인물이지만 출연 빈도수는 높은 톰 셜티(보디가드의 고백 편은 톰 셜티 주인공의 외전) 등이 있다.


내가 아는 타케우치 리우토는 담백하고, 유머러스하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쓰는데 능한 작가라는 이미지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면서 주인공 커플의 사랑이 깊어지는 구도가 많은데, 이 보디가드 시리즈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이 보디가드 시리즈는 웬일로 하드보일드액션스릴러물이다. 아니 제목에서처럼 보디가드가 주인공인데, 하드보일드액션스릴러물이 아니기가 더 어렵지않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의 야오이 소설에서 보디가드는 그냥 보디가드의 이름을 달고 연애질을 할 뿐이었으니까. --;;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장미와 보디가드는 마치 '사선에서(클린트 이스트 주연의)'를 연상시키는 통유리 엘리베이터에서의 총격씬과 탈출씬이 나오고, 두 번째 별과 보디가드에서는 산악 영화 (K2, 버티칼 리미트 같은)를 연상시키는 장면, 세 번째 호박과 보디가드에서는 심리전이 돋보인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데, 문제는 갈등의 해소부분이 너무 약하다. 기-승-전 까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결에서 힘이 탁 풀린다고 할까. 해결하는 방법이 너무 쉬워. OTL
그래도 기본적인 필력이 되는 작가라서, 경호라든가 경비 시스템에 대해 사전 조사도 잘 되어있는 것 같고, 적어도 '보디가드라는 게 왜 이따위야.'라고 할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단, 주인공인 쥰 테루야가 사서고생타입 [각주:2]이라 좀 마음에 안들었을 뿐. 보디가드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일컬어지는 그레이 러브스톡(처음엔 러브스토커인 줄 알았다;)은 일에 있어서 언제나 냉정 침착, 비록 연인이라도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곧장 지적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소설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작가후기.
특히 로봇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에 남는데, 작가가 로봇 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낀 점을 이렇게 적었다. 역시 실제 강아지처럼 귀여워 할 수는 없었는데, 그건 비교대상이 '실제 강아지'이기 때문이지 않나…한다고. 만약, 그냥 강아지가 귀여운 짓을 하면 순수하게 귀여워~라고 감탄할 수 있지만, 로봇 강아지는 '진짜 강아지처럼 귀여워.'라는 식으로 감탄할 수 밖에 없다고. 음, 정말 그럴지도. 또, 이 로봇 강아지를 만든 제작자 인터뷰에서 "쓸모없는 걸 만들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자기가 쓰고 있는 이 소설이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게 아닌가…라는 고찰까지. 후훗. 쓸모없어도 좋은 게 세상엔 얼마든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요즘엔 하다못해 게임도 쓸 모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세상이지만서도.

개인적인 별점 :
  1. 우리의 외래어 표기법도 뭐 거기서 거기지만, 일본어에는 기본적으로 받침이 없고, 모음이 제한적이다보니. 랜디 구즈먼의 경우 카타카나로 ランディ ガーズマン 이라고 쓰는데, 이걸 그냥 란디 가즈만이라고 할 수는 없고. 해서 찾아보니 Guzman을 얘네들은 ガーズマン이라고 쓰는 걸 발견. 이대로 쓰기로 했다. 덤으로 블리치에 나오는 호로(ホロー)는 영문으로 hollow라든가, 데스노트의 라이토는 실은 light라든가 하는 일도 비일비재. [본문으로]
  2. 하지 말라는 거 해서 일 벌이고, 제 때 알렸으면 큰 일로 번지지 않았을 걸 알리지 않아서 일 크게 만드는 타입. [본문으로]

저 자: 타케우치 리우토(たけうちりうと)
삽 화: 이마 이치코(今市子)
출판사 : 小学館
순 서 : 不忍の恋(2002年08月), 異邦人の恋(2002年10月), 義賊の恋(2002年12月)
가 격 : 490円(稅入)

[그림 출처 > esbooks]

타케우치 리우토와 이마 이치코라는 최강의 콤비가 만난 작품!
慕情街道(사모의 거리) 시리즈 3부작으로 1편 不忍の恋(감출 수 없는 사랑), 2편 異邦人の恋(이방인의 사랑), 3편 義賊の恋(의적의 사랑) 으로 구성되어 있다. 2개월에 한권씩 책이 나오던 속도라면, 아마도 후속편은 더 나오지 않을 듯 하다. OTL(좌절의 이유는 뒤에..)

이 작품은 내게 처음으로 일본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다. 그전에 기초만 간신히 떼고 읽은 십이국기 '황혼의 기슭, 여명의 하늘'은 기초만 뗀 초보자가 읽기엔 너무 어려워서, 줄거리 파악만도 역부족이었다. 그러니 문체가 어떻고, 원어로 읽는 깊은 맛이 어떻고를 느낄 새가 없었다. 그래도 어떻게 타이키의 뒷 얘기를 읽고싶다는 열망만으로 2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일본어 소설을 더 읽어볼까 해서 고른 책이 이 책이었다. 타케우치 리우토라는 작가는 그전부터 좋아하던 작가였고, 거기에 이마이치코의 삽화라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싶어 덥썩 달려들었다.

주요인물은 다카나시 나츠미(小鳥遊夏海), 히카게 효부(日影兵部), 이치베에(一兵衛,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카이도우 타다스(海棠糺), 히카게 사에(日影冴永), 우에시마 키도쿠외에 각 사건별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메이지 말기의 일본. 남쪽 섬에서 무구하게 자란 타카나시 나츠미는 화가로의 싹을 발견한(사실은 특이한 걸 좋아하는;;) 카이도우 타다스에 의해 도쿄로 유학을 가게된다.
서생이라는 신분으로 머물게 된 카이도우가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상자에서 튀어나온 곰 때문에 기절까지 하게 되는데, 이 깜짝 상자를 만든 녀석이 히카게 효부다. (연하공;)
이런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일사천리로 첫 뽀뽀까지 하게된다. --;; (맹한 나츠미, 손 빠른 효부;;)
이후에는 각 편별로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 해결의 중심에는 나츠미, 효부, 형사의 아들 키도쿠가 얽히게 된다.

아무튼 이 나츠미라는 인물은 믿을 수 없을만큼 순수한 천진아방함의 표본 그 자체로, 유괴되는 와중에도 '당신은 의사니까 안심이 됩니다.'같은 대사를 날려서 유괴범을 탈력시키는 멋진 캐릭터다. 천생연분으로 효부는 이런 나츠미가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팔불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녀석이다.

이 바보 커플의 만담은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

나츠미 : 있잖아, 효부.
효 부 : 왜? 내가 좋다구? 나도 좋아해.


OTL

아무튼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사방팔방에 알려지는 걸 꺼려하지 않는데다, 만나기만 하면 스키스키스키의 향연이다. --;


코유루기 탐정단 시리즈가 재미있었던 사람에게는 강추.
그 반대인 사람은 잠이 올지도 모르지만, 타케우치의 개그 센스가 맞는다면 또 의외로 재미있을 것이다.
나츠미의 천진아방함으로 인한 소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 써놓고 보니, 등장인물 설명이 부실해서 덧붙임.

다카나시 나츠미(小鳥遊夏海) - 작은 새가 노는 여름바다. 정말 나츠미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남쪽 섬에서 자란 천진아방 화가지망생(효부의 표현으로 하면 画家の卵-화가의 알), 카이도오가의 서생으로 있으면서 화가공부를 시작.

히카게 효부(日影兵部) - 히카게 골동품상의 셋째 아들. 재기가 넘치고 영리하며, 발명, 발안, 장난(;)이 낙이다. 나츠미를 골려주기 위해 깜짝 상자를 만들기도.

이치베에(一兵衛) - 나츠미가 사는 섬의 가장 높은 곶에 서있는 수령 800년의 벚나무. 나츠미의 좋은 말상대였으며, 나츠미의 그림의 모델이기도 함. 나츠미가 깜짝 상자에 놀라 기절하고 깨어서 맨 처음 효부를 봤을때, 이치베에를 찾았기때문에 효부는 한동안 이치베에에게 질투를 품기도 했다.

카이도우 타다스(海棠糺) - 카이도우가의 장남. 나츠미의 그림에서 화가의 싹을 발견하고 나츠미를 도쿄에 불러와 그림공부를 후원한다. 효부도 나츠미도 좋아하지만, 사에와 결혼함. 후에 영국 외교관으로 파견됨.

히카게 사에(日影冴永) - 효부의 여동생. 여자 효부라 할 정도로 영리하고 현명한 아가씨. 카이도우 타다스의 약혼자이며, 한때 나츠미에 대한 연심으로 괴로워하지만, 나츠미의 마음이 효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타다스와 결혼해서 같이 영국으로 건너감.

우에시마 키도쿠(植嶋木德) - 효부의 악우. 발명,발안,장난외에 형사로서의 소질을 보임. 대학 졸업 후 형사가 됨. (아버지가 경시청의 경부)

개인적인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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