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열풍에 휩싸여(;) 몇가지 블로그를 비교해봤다.
블로그의 최대 장점은 HTML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홈페이지의 기본적인 틀은 블로그 사이트에서 이미 다 만들어진 다음이라 따로 손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자기만의 개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적용하겠지만)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비로서 '설치형 블로그'라는 태터툴즈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사실은 아직 이글루에 미련이 남아있다. ^^;
(용량걱정이 없다는 점에서)

1. 네이버 블로그

전지현의 '네이버 블러~~그야' 에 이끌려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었다.
네이버 블로그의 최대의 위험요소 장점은 긁어다 붙이면 원본처럼! 이라는 것이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면, MS Office 시리즈를 써본 사람은 알것이다.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문서를 발견해서 문서에 적용시킬 때 한글이나 훈민정음은 그게 드래그-카피-페이스트 한다고 해서 그 모양 그대로 문서에 들어가지지 않는다.
그런데, MS는 같은 계열의 익스플로러라서 그런지 따로 이미지 저장이나 그런걸 하지 않아도 그 HTML 문서가 고대로 카피가 된다는 것이다.
이게 네이버 블로그에는 가능하다.
게다가 뭘 어떻게 한건지 모르지만, cgi까지 카피가 가능하다!
이것은 생각보다 강력한 기능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시 '코피폐'족을 양산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적어도 신문기사 같은걸 붙여올 때는 굉장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저작권 보호개념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포스트에 올린 글은 이제 내 손을 떠났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 그리고 블로그의 모양이 예쁘지 않다.(!) 아무리 스킨을 본인 입맛에 맞춰도 깔끔함을 기대할 수 없다. OTL...

8/26 추가 - 이걸 잊고 있었다니. 네이버 블로그의 최~대 단점. 태그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
즉, HTML 문서는 카피가 되면서 HTML tag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에 각종 유료 정책이 첨가되면서 스킨, 아이콘, 폰트, 음악까지 매우 '헤비'해졌다. 덕분에 에러도 많이 나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2. 싸이월드

정확히는 블로그가 아니지만,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미니홈피'는 맞지 않는다. 정확히는 '싫다'는 쪽이 더 강하다. (창이 좁은 건 싫다.)
거기다 싸이접속이 문제가 되면서 회사에서 아예 차단을 해버린점도 있고. 회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게, 접속 hit 1위가 네이버나 야후같은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싸이월드라고 하니 말이다. --;
싸이에 홈피를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이것저것 상당히 유료화 되어 있다고 하니, 무료로 꾸밀 수 있는 블로그를 두고 그리로 갈 이유도 없다.
또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싸이 스토킹에 의한 개인 신상정보 공개같은 것도 싸이를 멀리하게된 원인이다.


3. 이글루

태터툴즈로 오기전에 한 번은 고려했던 곳이 이글루스이다.
아직까지 사용해본 경험이 적기 때문에 뭐라고 평가할 만큼의 지식은 없지만 블로그의 형태로는 가장 원형이 가깝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이고, 스킨도 깔끔한 것이 많다.
이미지를 위해 월 10M의 용량을 제공한다는 것도 매력이다.
(네이버는 무제한이던가..)

단점은 카테고리 분류가 좀 세분화(태터툴즈처럼)되었더라면 하는 것과 외부링크 기능이 없어서 메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정도다.
장점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정도의 단점이므로 이글루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다.

* 아, 매우 불편한 것 중의 하나가 페이지 넘긴 버튼이 앞으로/뒤로 밖에 없다는 것. 좀 지난 포스트를 찾으려면 한 참 뒤로 넘김 버튼을 눌러야한다.


4. 태터툴즈

최대 장점은 자기 입맛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 셋방살이가 아니라 내 집이라는 것.
단점은 DB가 있고, MySQL 서비스가 제공되는 서버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가끔 sync가 되지 않는 계정이 있다는 것.
0.93 버전이 나오면 해결이 될까 모르겠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trade off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