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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를 봤다.
난 디즈니 친화적인 인간이라 티저 영상 떴을 때부터 어쩌면 이리도 적절한 캐스팅인가 감탄하면서 기다려왔는데, 결론적으로 졸리에 의한 졸리를 위한 졸리의 영화더라. 안젤리나 졸리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는데, 말레피센트에는 더이상 적역인 캐스팅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만화에서 고대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을 선사해줘서. 그런데 디즈니는 겨울왕국의 의외의 흥행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는가보다. (비록 후기를 쓰진 않았지만, 겨울왕국 때문에 내가 메가박스 M2관에 갖다바친 금액이 대략 대극장 빕 가격 쯤 되려나;) 왕자는 필요없고, 요정은 쓸모없고, 공주는 결국 진정한 사랑을 자신이 선택한다. 엘르 패닝은 예쁘게 잘 자라줬고, 비비엔은 귀여웠고, 검은색은 3배 멋지게 보이도록 해주는 마법의 색상이며, 디아발이 짱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등장하는 말레피센트는 뒷배경이고 뭐고 없는 그냥 사악한 마녀인데, 하나쯤 그런 절대악으로 남겨둬도 좋을 캐릭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이건 디즈니니까;
초강력 스포일러 - 스테판 = 한스, 오로라 = 안나, 말레피센트 = 엘사, 필립 = 크리스토프, 디아발 = 올라프+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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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따로 후기를 쓰지 않을 것 같은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봤다.
5/21 - 정문성/신성민/진선규/안재영/주민진/윤석현/이지숙
작년에 아트원에서 재연할 때 친구와 함께 봤더랬는데, 그때 친구가 참 재밌게 잘 봤다고, 올해도 같이 보러가자해서 보러갔다.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겼을 때는 객석 수가 늘어나는 것만 생각하지말고, 무대 구성을 더 신경썼어야하는 게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초반에 긴장감 넘치던 장면이 너~무 산만하고 밀도가 떨어져서 이게 무대 크기 때문인지, 조명 때문인지, 아니면 배우들이 바뀐 때문인지. 연강홀이 음향 안 좋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에코없이 정직한 소리를 들려주는 공연장이라는 생각인데, 그렇다해도 반주에 배우의 생목소리가 묻혀서 안들리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무대가 넓어진만큼 규모를 키웠다면 어땠을까, 혹은 계속 소극장 규모로 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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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장으로 키운 내 본진...이라는 문장에 삘받아서 잠시 결산을 해봤다.
2014년에 아직 Mozart! 가 기다리고 있지만, 일단 오늘 날짜로 계산해보니....총 합 계산은 의미가 없을 듯해서 OTL

2011 Mozart! (7)
2011 피맛골 연가 (17)
2011 Hamlet (37)

2012 엘리자벳 (24)
2012 Mozart! (4)
2012 황태자 루돌프 (13)

2013 Jesus Christ Super Star (21)
2013 엘리자벳 (9)

2014 프랑켄슈타인 (27)

입덕한 첫해에 진짜 가열차게 달렸구나; 내 덕질 역사상 아무리 물건너 아자씨들 CD, DVD 사들였다고는 해도, 이정도로 퍼부은 적은 처음인듯; 아이돌 덕질도 이렇게는 안했던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문제는 이게 앞으로도 더 뻗어나갈 여력이 있다는 거겠지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