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고전 작품도 연극 무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무라 만사이가 연출하고 출연한 <맥베스>를 비롯해, 내한 때 마다 탄탄한 연출력으로 박수 받아온 레프 도진 연출의 <세자매>,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템페스트>, 한태숙 연출의 <안티고네> 등이 선보인다.
출처 - http://www.playdb.co.kr/magazine/magazine_temp_detail.asp?kindno=1&no=332
2013년에 어떤 공연들이 올라오나 보려고 기사를 들여다보니 못 보고 지나가서 아쉬웠던 공연도 다시 올라오고, 초연작들도 흥미롭고 하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는 문구를 발견했으니, 노무라 만사이 상께서, 한국에서 맥베스를 공연하신다고라. @.@
부랴부랴 찾아봤더니, 일본에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에서 공연한단다. 라인업에 보니 명동 예술극장 3월에 편성되어 있던데, 재작년에 왔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처럼 일본 공연 끝나고 한국 오는가보다. 오오~ 만사이 상의 맥베스를 한국에서 보다니. 그것도 명동 예술극장이면 별로 크지 않은 공연장인데, 오오~ 이거 티켓팅은 언제 하는 거지? 진짜 이건 꼭 봐야해!! 전관 찍을테다!! 오오~ 일본에 가지 않고도 만사이 상의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http://setagaya-pt.jp/theater_info/2013/02/post_307.html
위 사이트가 세타가야 퍼블릭 시어터의 맥베스 공식 홈페이지인데, 대충 훑어보니, 2010년에 초연한 이후, 올해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연출을 좀 더 다듬었다는 듯하다.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서울, 뉴욕에서 차례로 공연할 예정이라는 걸 봐서는 우리나라에 오는 건 오사카 공연 다음인 모양이다. 음, 제발 우리나라에 올 때까지 만사이 상 체력이 받쳐주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때는 요시다 상을 비롯한 몇 배우들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2막은 걱정될 정도였는데, 만사이 상은 안 그러시겠지...?
등장 인물을 5명으로 간소화한 만사이 상 특유의 미니멀리즘한 연출이 마구 기대된다.
아무튼, 이 작품 외에 기대되는 뮤지컬은 곧 개연하는 '레베카', 4월에 올라온다는 '넥스트 투 노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7월 '엘리자벳', 9월에 올라오는 '노트르담 드 파리', 11월 '위키드' 정도일까. '몬테크리스토'나 '스팸어랏'도 한 두번은 볼 것 같고. '두도시 이야기'는 내가 워낙 지루하게 봤어서 올해 재연을 볼지 모르겠다. '스칼렛 핌퍼넬'은 캐스팅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고.
연극은 보고 싶은 게 잔뜩인데, 과연 저중에 얼마나 스케줄 맞춰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뮤지컬은 그래도 공연 기간이 긴 편인데, 연극은 워낙 짧아서.
하여간 만사이 상이 오신다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