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2. 02. 08 ~ 2012. 05. 13
장 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관극일 : 2012. 02. 11 (토) 19:00
대 본 : 미하엘 쿤체, 작곡 : 실베스터 르베이
연 출 : 로버트 요한슨, 협력연출 : 박인선, 음악감독 : 김문정
캐스트 : 엘리자벳 - 김선영, 죽음 - 류정한, 루케니 - 박은태, 프란츠 요제프 - 윤영석, 소피 대공비 - 이태원, 청년 루돌프 - 전동석, 어린 루돌프 - 김효준
줄거리 :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가 죽은자들을 깨우며 과거로 돌아간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소녀시절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엘리자벳에게 반해 그녀를 구해준 죽음의 사신 토드를 만나게 된다. 그 후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결혼한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와의 갈등과 자신의 의지와 자유를 박탈당한 황후로서의 삶에 고통스러워하고 토드는 엘리자벳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과 함께 진정한 자유의 세계로 가자고 그녀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엘리자벳은 남편과의 갈등, 아들 루돌프의 자살로 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토드의 유혹을 뿌리치지만, 엘리자벳을 사랑한 토드는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네게 되는데... [출처 > 플레이DB]
- 계획대로라면 내 자체 첫공은 다음주여야 했다. 그러나 개막 후 시시각각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면서 조급증이 도져서 전날 급 예매해서 달려간 공연. 그러니 좋은 자리는 애초에 포기하고, 그래도 무대 전체적으로 한 번 봐두면 좋다고 자기 최면을 걸었는데, 그래도 VIP석이라고 뒷 줄인데도 생각보다 시야 좋고, 음향도 조로에 비하면야 썩 나아져서 만족. (기획사의 횡포에 얼마나 찌들었는지,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하다니; OTL)
음향 얘기를 조금 더하자면 조로는 중앙 4열이었는데도 대사를 알아듣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엘리자벳은 중앙 구역도 아닌 훨씬 뒷 줄이었는데도 앙상블 떼창에서 뭉개지는 거 말곤 그럭저럭 전달되더라. 다만, 소리가 모이지 않고 흩어지는 건 여전해서 그 부분은 공연장 자체의 문제인가 싶었다. 하여간 답답했던 조로 때의 음향에 비하면 엘리자벳은 그보단 훨씬 선명해진 편이다.
사설이 너무 길었지만, 소문대로 볼거리 풍성하고, 저 제목란 꽉 채우는 "럭셔리~"한 배우들을 한 무대위에 세울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있는 극이었다. 뭐 EMK 특유의 허세 쩌는 오그라듬과 연출의 밋밋함은 예상 가능한 범위.
- 어차피 배우 표정까지 보이는 자리가 아니어서 전체적인 무대나 연출, 음악에 더 치중해서 보기는 했는데, 일단 무대 구성 나쁘지 않았다. 아니, 몇 장면은 꽤 훌륭했다. 컨베이어 벨트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역동성을 부여한 것도 괜찮았지만, 과유불급인 장면도 좀 보이고. 프롤로그에서 망자들 등장할 때, 카페씬에서 탁자들 등장할 땐 정말 멋지더라.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결혼식 장면에서 엘리자벳과 요제프가 왈츠를 추는 장면. 마치 영화에서 보면 카메라가 주인공에 포커스 맞춰서 배경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 같은 효과를 무대에서 재현해냈는데, 컨베이어 벨트에 거대한 기둥을 얹어서 빙글빙글 돌아가도록 하고, 뒷 배경 영상도 기둥을 따라 배경이 돌아가도록 해서, 불안하고 위태로운 그들의 시작을 시각적으로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보통은 배경은 고정되어있고, 배우들만 움직이는 무대에 익숙해있는데, 이렇게 배우와 배경이 함께 동적으로 움직이니, 위태로움, 불안감 증폭. 게다가 이를 떠받쳐주는 건 미묘하게 어둡고 익숙하지 않은 화성으로 진행되는 왈츠 음악도 한 몫하고.
- 이왕 음악 얘기 나왔으니. 엘리자벳 음악을 듣다보면 이런 의도적인 불협화음(?)이 간간히 들려오는데, 이게 참 절묘하게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극 전반에 흐르는 조롱, 냉소와 너무 딱 맞아떨어진다는 거. 진짜 르베이의 음악적 센스는 천재적임. 그러니까 어떤 식이냐면, 루케니가 황실을 소개하는 장면 첫 등장에 웅장하게 팡파레가 울리는데, 이게 메인으로 위쪽에 얹어진 트럼펫은 웅장하고, 행진곡스러운 그대로인데, 거기에 베이스로 깔리는 다른 관악기의 소리는 어쩐지 서커스나 광대들의 불협화음처럼 살짝 우스꽝스럽게 들린다는 거다. 난 처음에 이게 오케스트라 미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곡이 황실 테마다보니 종종 재등장하는데, 그때마다 똑같이 들리는 걸로 봐선, 이건 이렇게 의도된 곡인 것 같다는 거.
또 이런 식의 불협화음이 배경음악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등장 인물간의 갈등을 나타낼 때도 효과적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엘리자벳과 소피의 대결 구도에서 소피가 묵직하고, 클래식한 선율로 찍어누르는 음성이라면, 거기에 대항하는 엘리자벳은 조급한 리듬에 소피와 벗어난 화성이라 들떠있어서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소리를 낸다. 그리고 둘의 기싸움이 시작되면 소피가 엘리자벳에 말려든 것처럼 소피의 리듬도 빨라지다가, 소피가 다시 자기 페이스를 찾으면 '황후는 빛나야해'라고 느리고 묵직한 선율로 돌아가,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음악이 클래식과 모던함을 오가며 세련되게 느껴진다.
오케스트라는 현악은 기본 정도로만 구색을 갖추고, 관악기가 메인인 듯 한데, 조로 때부터 김문정 음감의 취향인가 싶기도 하고. 죽음이 등장할 때 그 등장을 예고하는 부분도 호른으로 묵직하게 분위기 잡아주는 건 아주 마음에 든다. 로맨틱한 분위기는 오보에와 클라리넷으로 잡고, 서커스 풍의 쿵짝쿵짝은 트럼본으로, 그리고 뽕빨나는 색소폰보다 쭉 뻗어주는 트럼펫을 메인으로 써줘서 그게 균형을 잡았다. 그런데, 가끔 트럼펫 하이톤에서 삑 나는 건 좀 개선해줬으면 하네.
아, 그리고 프롤로그나 침몰하는 배 씬에서 날카롭고 영롱한 신디사이져 소리를 참 좋아라 하는데, 소리가 좀 묻혀서 그것도 안타까움. 이게 블퀘 음향탓인지는 모르겠지만.
- 넘버 얘기로 넘어가면 르베이 씨의 곡들은 저음에 고음까지 음역대가 광대한 곡들이 많아서 그걸 소화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좀 가혹한 곡들이 많다. 물론 제대로 소화해내면 그 파괴력이 무시무시하지만.
엘리자벳의 메인 곡이라 할 수 있는 '나는 나만의 것'만 해도 그렇고, 루케니 넘버들은 길이에 상관없이 난이도에 있어서 거의 최고 난이도라 할 수 있겠다. 죽음의 넘버들은 음역대가 그야말로 광활한 '마지막 춤'같은 경우에 깊은 저음에서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고음까지 소화하면서 특유의 음산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얹어줘야 하는 곡이다. 그렇다고 다른 배역들 노래는 쉽냐고? 그럴리가. 앙상블의 힘이 가장 중요한 극 중 하나인데. 하여간 이렇게 어려운 곡들인데도 배우들이 대부분 잘 소화하고 있었다. 아직 노래 로딩이 좀 필요한 건 류정한 씨의 죽음과 몇몇 남 앙상블 정도. 류정한 씨의 경우는 노래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지난번 햄릿에서 윤영석 씨가 그랬던 것처럼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을 노래하려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어색함이 더 큰 것 같달까. 차차 좋아지리라 보고, 여 앙상블은 소리의 합이 깨진다는 느낌 거의 안드는 데 반해서 남 앙상블들은 소리가 자꾸 흩어지고 깨지는데, 특히 몇 사람은 소리 튀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들리더라. 음감님 이것도 좀 신경써주길.
- 배역별로 보면 김선영 씨의 엘리자벳은 어린 씨씨 역에서 아무런 위화감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그 서커스 돋는 의상은 에러였지만, 내가 아는 선영 씨 특유의 허스키한 음성이 아니라, 정말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내시더라. 가볍고 통통튀는 음색으로 아빠처럼 살고싶다고 어리광부리는 어린 씨씨 그 자체였다. 여기서부터 나는 이미 씨씨의 감정선을 따라가느라 '나는 나만의 것' 부르실 땐 첫 소절 '난 싫어~' 나올 때부터 온 몸에 소름이 오도도 돋으면서 울컥울컥, 클라이막스에서는 기어이 눈물이 터져나오더라. 자리가 멀어서 표정 같은 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그 분위기와 노래에 실린 감성만으로 충분히 감정 전달해주는 여왕님을 일단 찬양. 그런데, 딱 이 이후부터는 엘리자벳에 이입하기보다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
조금 아쉬웠던 건 1막 피날레 부분. 연출상으로도 아쉬운 부분인데,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걸어나와서 '나는 나만의 것' Rep.을 부르는데 좀 더 위엄있게 불러주셨으면 하는 거. 뒤에 요제프, 죽음과 3중창 할 때, 좌팬텀(윤영석), 우라울(류정한)에게 밀리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어쨌든 엘리가 주인공이니까 임팩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안그래도 연출이 그 모양이라 하이라이트 치고 너무 밋밋한 감이 있는데.
- 류정한 씨는 사실 이번 공연이 첫 만남. 죽음은 내가 평소 이분에 대해 품고있던 막연한 이미지와 잘 맞는 배역이었다. 그 자체로 더하고 뺄 것 없는 '완전함'이라고 할까. 죽음을 선사하지만 거기에는 어떤 감정도 실려있지 않아서, 죽음을 선사하는게 특별히 기쁠 것도 슬플 것도 없고, 그게 그저 순리대로, 때가 되었으니 그렇게 한다는 것 같은 그런 죽음을 연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 씨씨라는 존재가 새롭게 다가왔을 뿐. 자신은 인간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데, 씨씨는 그를 연인처럼 대하는 거. 나한테 이러는 건 네가 처음이야 인가...? ㅋㅋ
하여간 류토트는 프롤로그에서 첫 등장할 때 벌써 그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반음 사이로 미묘한 음정 사이를 흘러가듯 노래하고 있더라. 그런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고음에서 진성으로 지를 때마다 무리하시는구나 싶어서;; 목소리톤은 바리톤에 더 잘 어울리는 음색이었는데, 그게 오보에 소리와 정말 잘 어울려서 듣기 좋더라.
절대자로서의 위엄,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끌릴 수 밖에 없는 매력이라던가 이런 건 정말 충~분~히 객석에 전달돼서,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걸 기대하고 있다.
- 엘리자벳의 "광기" 담당 루케니. 아니, 사실은 루케니는 엘리자벳의 살해범이자 극의 해설자지만, 엘리자벳의 우울과 세기말적인 분위기는 죽음이 담당하고 있다면, 엘리자벳이 품고있는 광기는 루케니를 통해서 더 잘 표현되는 것 같은 느낌. 물론 상당한 비아냥과 조롱을 바닥에 깔고. 그런데 그 조롱은 엘리자벳만을 향한게 아니라 전방위적이라는 거. 심지어 관객에게도 그 조롱을 향한다. 니들도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니라 가쉽과 키치(상징직인 의미로)에 열광하는 거 뿐 아냐? 뭐 이런 식.
아, 일단 은케니 찬양 좀. 이날 공연이 프리뷰를 포함하면 두번째 공연이고, 공식적으로는 은태 첫공이었다. 그런데, 첫공부터 이렇게 로딩따위 필요없음! 이러고 나타나면 어쩌라는 거냐. 전작의 잔영을 싹 지우고 세상을 비웃고 냉소하는 한 마리(;) 아나키스트가 되어 나타났다. 노래야 뭐 잘 하는 거 아는 배우라 남들이 다 오오~ 해도 나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진짜 햄릿 첫공 때도 연기야 앞으로 좋아지겠지 하면서도 노래 로딩은 완료라고 했던 그 때보다 훨씬 더 잘하더라.
루케니 넘버가 고난이도라는 건 일단 리듬이 복잡하고, 선율도 순식간에 고저를 넘나드는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곡이 많은데, 그걸 너무 쉽게 쉽게 부르더라. (뭐, 본인은 굉장히 연습 많이하고, 부르면서 긴장도 타고 할지 모르겠지만, 듣는 입장에서 그렇게 들리니까.) 게다가 빠르게 다다다다 가사를 우겨넣어서 불러야 하는 부분도 발음이 하나도 뭉개지지 않고 또렷이 들려서 연습 진짜 많이 했구나 했다.
내가 노래만큼 또 감탄했던 건 대사를 할 때. 대사가 노래처럼 들리더라. 이게 뭔소리냐면, 대사를 할 때도 배경 음악이 흐르는데, 거기에 대사톤을 맞추더라. 대사는 대산데, 리듬감도 살려주고, 톤을 살려주니까 이게 전달력이 노래급. 난 이것도 악보가 있는 거냐 했다니까. 어찌나 찰지던지.
모촤, 피맛골, 햄릿을 거쳐서 목소리에 파워가 붙어서 이제는 앙상블을 든든하게 떠받쳐주는가 하면, 너끈하게 끌어올린 하이음으로 이끌기도 하고, 2막 오픈이 루케니 솔로 넘버인데, 혼자서 대극장 관객들과 주거니 받거니 아주 제대로 쥐락펴락, 노래 하나로 관객을 휘어잡는 스킬은 진짜 갑이더라. 루케니가 극의 수미쌍관을 장식하는 역이라 참 중요한 역이고, 여기 저기서 깨알같이 등장하는 씬도 많아서, 확실히 이 역할을 통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싶었다. 앞으로도 석 달은 더 남은 공연기간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더 좋아질 것인지 기대기대. 햄릿 때 주마다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타난 거 기억하고 있다. 너무 부담주는 건가? ㅋㅋㅋ
-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 윤영석 씨는 햄릿 초반에 참 나와 많이도 싸우셨던 걸 생각하면, 요제프 역은 이분과 참 잘 맞는 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인한 어머니 뜻에 휘둘리는 유약한 황제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고지식함, 한 여자에게 순정을 다 바치는 역에 정말 잘 어울리셨다.
소피 대공비 역의 이태원 씨도 명성황후에서 보여주셨던 카리스마가 그대로 느껴지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셨고. 엄격해~ 냉정해~ 할 때 목소리는 정말 질감이 느껴지는 묵직함을 느끼게 해주셨다. 아, 태원님이 한껏 무게 잡고 불러주시는 '황후는 빛나야 해' 할 때 앙상블들이 '맞아요' 하고 추임새 넣는 거 좀 들 방정맞았으면 좋겠다.
어린 루돌프 효준이는 딱 기대한 만큼이었고, 청년 루돌프 동석이도 뭐 기대한 그만큼. 워낙 노래를 잘하는 배우라는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가 박자 밀리는 거, 음 삐끗하는게 더 잘들려서 곤란; 그래도 워낙 음색 자체가 좋고, 성량 파워풀하고 또 그런거 다 휘발시킬만큼 비주얼이 끝내주지만, 내 자리에선 얼굴도 잘 안보였지;;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참 많이 기대했는데, 노래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나 동석이가 류정한 씨에 맞춘다고 무릎 굽히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들어와서 집중을 못했다. OTL 제대로 귀가 호강하는 순간이었는데, 속으로는 ㅋㅋㅋㅋㅋ 상태여서 ㅠㅠ
- 엘리자벳이 연습기간이 다른 공연보다 길었다고 알고있다. 은태도 햄릿 공연 중에 엘리 연습에 합류했다고 하니 아마도 거의 석달에 가까운 연습 기간이었을 거다. 주요 배역마다 더블에 트리플을 줄줄이 엮어놔서 연습 기간이 더 필요했던 것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하여간 그 연습 기간이 헛되지 않았는지, 4번째 공연인데도 앙상블 합은 끝내주더라. 특히 밀크에서 아주 빛을 발하던데, 몇몇 튀는 남앙상블들도 로딩되면 더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3분마다 무대가 바뀐다는 광고 문구가 과장이 아니던데, 무대 크루들 안전사고 나지 않게 긴장하길 바란다.
- 처음엔 디클래스라는 말도 안되는 좌석 등급부터, 공연장이 블루스퀘어라는 것도 한 몫해서 땡기지 않았던 게, 공연 보고 났더니 역시 장사하는 법은 참 제대로 아는 EMK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졌다 싶다. 이런, 젠장~(feat. 은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