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나라를 지키랬더니, 세월을 물리치고 있었구나.
여전하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남들은 이십 몇개월이라는 군대를 혼자만 4년 복무냐며, 우리 토니는 언제 제대하나요, 이대로 말뚝 박은 건가요 했는데, 앞으로 제대까지 80일 남았다는 안승호 병장님.

원래부터 머리를 자르면, 나이도 서너 살 어려지는 녀석이었는데, 군바리 옷을 입혀놔도 바래지를 않는군화.
2008년 11월 4일. 잊지도 않는다. 남들은 팬들에 기자들에 잔뜩 불러놓고, 폼나게 경례도 해주고 들어가는 군대를 어디에도 알리지도 않고, 매니저와 조용하게 들어가놓고, 다음 날 기사로 알게 만들었더랬지.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70년대 생 아이돌.
이래저래 아저씨들에게 눈돌아가 가는 오지 취향 속에도 그 취향 배반하고 좋아하게 만든 토니.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