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비누를 만들게 되었는가 하면 첫째는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이고, 둘째는 화장품의 독성이나 해악에 대해 뼈저리게 경험한 탓으로 일단 순하고 좋은 비누를 찾아서 써보자 했더니, 소위 좋은 비누(개인차가 있겠지만)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비싸더라는 것이다. 그래도 써보니 좋으니까 다행이지만 OTL
내가 생각하는 좋은 비누란 피부의 더러움을 잘 씻어내고, 남겨야 할 각질은 남겨놓고, 씻고나서 당기지 않는 비누다. 여기에 보습이 되면 더 좋고.
옆에 보이는 요것이 요즘 쓰고 있는 비누다. 5월 말에 사서 지금까지 석달을 써봤으니까 후기를 써도 될 것 같아서리.
이게 250g에 17,000원 하는 비누다. ㅡㅜ 뭐, 자나빌리의 올리바 프리미엄이 220g에 25,000원 하는 거 보다는 싸지만서도. (돌아다녀 본 결과 천연비누 숍에서 파는 것들 대부분 100g에 1만 원~1만5천 원 선이더라.)
뷰티풀 솝이라는 이 브랜드는 유기농 재료만 쓴다는 둥, FDA 승인 받은 재료들만 쓴다는 둥 하길래 그냥 시험삼아 한 번 사봤다. 지성피부에 좋다는 패츌리 로즈로. (실은 이때 yes24에 적립금 쌓인게 2만 원 있어서 질렀지, 아니었으면 내 돈 주고 근 2만 원이나 하는 비누를 살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 비누를 써보고 비누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확 바뀌었으니, 써보니까 정말 다르더라. 비누 하나 바꿨다고 피부가 하루 아침에 좋아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시중에서 보통 파는 비누와는 확연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물론 피부도 차츰 좋아졌지만, 나로서는 시중의 좋다는 비누(라고 해봐야 도브;;)같은 것과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더라는 것이다.
일단 향은 풀냄새 향이 짙고, 거품도 꽤 풍성하고, 보통의 수제비누 보다는 좀 단단해서 오래 쓸 수 있었다. 저 비누가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반으로 잘라서 반은 나 혼자쓰고 반은 본가에서 쓰는데, 역시 3사람이 쓰는 본가는 비누가 일찍 달아서 한 개 더 샀다. 1+1 행사할 때 잽싸게;
이 비누를 쓰고부터 나는 저녁에 화장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내 피부가 개선된 것이 이 비누 때문인지 화장품을 끊어서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내가 계속 폼클렌징을 썼다면 얼굴이 당겨서 화장품을 발라야만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지난 주 부터 이 비누로 머리 감기를 시작했다. 비누로 머리 감기는 시도하는 데 좀 용기가 필요했다. 왜냐하면 예~ 전에 처음으로 비누로 머리를 감았을 때의 그 끕끕함, 뻣뻣함을 지금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이제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아~ 이래서 좋은 비누를 써야하는구나 했던게, 예~ 전에 내가 느꼈던 머리카락이 철사 같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이번에는 전혀 없었다! 물론 머리카락이 묵직해진 것 같은 느낌은 여전했지만, 그렇다고 전처럼 때가 도로 들러붙는 것 같은 그런 끕끕함도 없었고, 생각만큼 뻣뻣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헹굴 때 식초 떨어뜨린 물로 린스했더니 머리카락이 한결 부들부들해지면서 묵직한 느낌도 가셨다. 오~예! >.< 다만, 머리 말릴 때 식초 향이 좀 나고, 왠지 기름기가 덜 가신것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게 단점. 그런데, 그건 그냥 느낌일 뿐이고 마르고나서 보면 별로 기름기랄까 그런 건 없다. 샴푸로 감았을 때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내가 처음 비누로 머리를 감을 생각을 한 건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그런건데, 이건 아직까지 별 차이가 없다. -_-;; 평소에도 워낙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다 이제 일주일이라 그런가 샴푸로 감았을 때나 비슷하게 머리카락이 빠진다. (아니면 내 방법이 틀렸는지도;)
아무튼 전엔 세수할 땐 폼 클렌져, 머리 감을 땐 샴푸, 몸을 닦을 땐 바디 클렌져 이랬는데, 지금은 전부 비누로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요 근래엔 근처 마트에서 공짜로 얻은 미강으로 세수도 하고, 몸도 문질러주고 했더니 보들보들한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리 엄마는 아예 아침 저녁 세안을 미강으로 해결하신다. 비누보다 이게 더 좋다나.
직접 만든 비누는 10월 초나 되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만한 비누가 될지, 이것보다 못한 비누가 될지, 더 좋은 비누가 될지 무지무지 궁금하다.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비누보다 좋은 향기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는 것. OTL
내가 생각하는 좋은 비누란 피부의 더러움을 잘 씻어내고, 남겨야 할 각질은 남겨놓고, 씻고나서 당기지 않는 비누다. 여기에 보습이 되면 더 좋고.
옆에 보이는 요것이 요즘 쓰고 있는 비누다. 5월 말에 사서 지금까지 석달을 써봤으니까 후기를 써도 될 것 같아서리.
이게 250g에 17,000원 하는 비누다. ㅡㅜ 뭐, 자나빌리의 올리바 프리미엄이 220g에 25,000원 하는 거 보다는 싸지만서도. (돌아다녀 본 결과 천연비누 숍에서 파는 것들 대부분 100g에 1만 원~1만5천 원 선이더라.)
뷰티풀 솝이라는 이 브랜드는 유기농 재료만 쓴다는 둥, FDA 승인 받은 재료들만 쓴다는 둥 하길래 그냥 시험삼아 한 번 사봤다. 지성피부에 좋다는 패츌리 로즈로. (실은 이때 yes24에 적립금 쌓인게 2만 원 있어서 질렀지, 아니었으면 내 돈 주고 근 2만 원이나 하는 비누를 살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 비누를 써보고 비누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확 바뀌었으니, 써보니까 정말 다르더라. 비누 하나 바꿨다고 피부가 하루 아침에 좋아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시중에서 보통 파는 비누와는 확연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물론 피부도 차츰 좋아졌지만, 나로서는 시중의 좋다는 비누(라고 해봐야 도브;;)같은 것과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더라는 것이다.
일단 향은 풀냄새 향이 짙고, 거품도 꽤 풍성하고, 보통의 수제비누 보다는 좀 단단해서 오래 쓸 수 있었다. 저 비누가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반으로 잘라서 반은 나 혼자쓰고 반은 본가에서 쓰는데, 역시 3사람이 쓰는 본가는 비누가 일찍 달아서 한 개 더 샀다. 1+1 행사할 때 잽싸게;
이 비누를 쓰고부터 나는 저녁에 화장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 내 피부가 개선된 것이 이 비누 때문인지 화장품을 끊어서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내가 계속 폼클렌징을 썼다면 얼굴이 당겨서 화장품을 발라야만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지난 주 부터 이 비누로 머리 감기를 시작했다. 비누로 머리 감기는 시도하는 데 좀 용기가 필요했다. 왜냐하면 예~ 전에 처음으로 비누로 머리를 감았을 때의 그 끕끕함, 뻣뻣함을 지금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이제 시작한지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아~ 이래서 좋은 비누를 써야하는구나 했던게, 예~ 전에 내가 느꼈던 머리카락이 철사 같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이번에는 전혀 없었다! 물론 머리카락이 묵직해진 것 같은 느낌은 여전했지만, 그렇다고 전처럼 때가 도로 들러붙는 것 같은 그런 끕끕함도 없었고, 생각만큼 뻣뻣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헹굴 때 식초 떨어뜨린 물로 린스했더니 머리카락이 한결 부들부들해지면서 묵직한 느낌도 가셨다. 오~예! >.< 다만, 머리 말릴 때 식초 향이 좀 나고, 왠지 기름기가 덜 가신것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게 단점. 그런데, 그건 그냥 느낌일 뿐이고 마르고나서 보면 별로 기름기랄까 그런 건 없다. 샴푸로 감았을 때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내가 처음 비누로 머리를 감을 생각을 한 건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서 그런건데, 이건 아직까지 별 차이가 없다. -_-;; 평소에도 워낙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데다 이제 일주일이라 그런가 샴푸로 감았을 때나 비슷하게 머리카락이 빠진다. (아니면 내 방법이 틀렸는지도;)
아무튼 전엔 세수할 땐 폼 클렌져, 머리 감을 땐 샴푸, 몸을 닦을 땐 바디 클렌져 이랬는데, 지금은 전부 비누로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요 근래엔 근처 마트에서 공짜로 얻은 미강으로 세수도 하고, 몸도 문질러주고 했더니 보들보들한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리 엄마는 아예 아침 저녁 세안을 미강으로 해결하신다. 비누보다 이게 더 좋다나.
직접 만든 비누는 10월 초나 되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만한 비누가 될지, 이것보다 못한 비누가 될지, 더 좋은 비누가 될지 무지무지 궁금하다. 한가지 확실한 건, 이 비누보다 좋은 향기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다는 것.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