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아니 한참 됐던가..
유행처럼 번져가는 '아침형 인간'이 되자, 그래서 성공하자는 처세 관련 책이 붐, 그래서 너도나도 일찍 일어나는 착한어린이사회인이 되자 운운..
결국 회사에서는 출근 시간마저 10분 당기란다.
세상에 8시까지 출근하라는 회사가 앞으로 7시50분 까지 자리에 앉으란다.
내가 이걸 회사 게시판에서 보고 광분을 하자 옆에서
"*선임님, 원래 50분 보다 일찍 오시잖아요. 뭘 새삼스레 열받고 그러세요."
란다.
아니, 이건 기분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그 시간에 오는 것과 회사에서 고의적으로 시간을 당기는건 다르지 않아?!!
8시 이후에 들어오면 당연히 지각이지만, 저렇게 되면 7시 55분에 들어와도 마치 지각인 것처럼 되는게 아니냐는 거다.
이름 붙이길 '아침형 인간이 되자' 캠페인. =_=;
그 아침형 인간이 하도 선풍적인 인기길래, 요약본을 좀 봤다.
그 중에 한 대목.
'당신이 지하철에서 멍하니 보내는 1시간을 책읽는데 쓴다고 하자.
그시간에 2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고하면, 1달에 300페이지 책을 두권 읽을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그렇다!
이것은 시간 도둑인 잿빛 인간들이 써먹는 수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쉬는 시간도 아까워하면서 능률과 효율을 따지던 사람들이 결국은 어떻게 되었더라.
이 아침형 인간이라는 것은 프롤레타리아들에 대한 강력한 '음모'라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노동자를 부려먹기위해 서머타임을 도입한 것과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둥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미 아침이 빠뜻한 직장인/학생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아침형 인간을 강요하는 것은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나는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취미 생활에 충실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어떤 틀에 찍어낸 것 같은 모형을 세워두고, 전부 이렇게 되라! 라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획일화 사회가 아닌가.
나는 베포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즐겁게 일하고 싶다. 그게 나한테도 정말로 중요하니까.
유행처럼 번져가는 '아침형 인간'이 되자, 그래서 성공하자는 처세 관련 책이 붐, 그래서 너도나도 일찍 일어나는 착한
결국 회사에서는 출근 시간마저 10분 당기란다.
세상에 8시까지 출근하라는 회사가 앞으로 7시50분 까지 자리에 앉으란다.
내가 이걸 회사 게시판에서 보고 광분을 하자 옆에서
"*선임님, 원래 50분 보다 일찍 오시잖아요. 뭘 새삼스레 열받고 그러세요."
란다.
아니, 이건 기분상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내가 자발적으로 그 시간에 오는 것과 회사에서 고의적으로 시간을 당기는건 다르지 않아?!!
8시 이후에 들어오면 당연히 지각이지만, 저렇게 되면 7시 55분에 들어와도 마치 지각인 것처럼 되는게 아니냐는 거다.
이름 붙이길 '아침형 인간이 되자' 캠페인. =_=;
그 아침형 인간이 하도 선풍적인 인기길래, 요약본을 좀 봤다.
그 중에 한 대목.
'당신이 지하철에서 멍하니 보내는 1시간을 책읽는데 쓴다고 하자.
그시간에 2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고하면, 1달에 300페이지 책을 두권 읽을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
"(전략).....당신은 노모랑 함께 사십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당신은 매일 이 노인한테 꼬박 한 시간을 바치고 있지요. 이를테면 귀가 들리지 않는 노인을 상대로 이야기를 하니 이것도 쓸데없이 버려진 시간이지요. 55,188,000 초로군요. 게다가 당신은 쓸데없이 앵무새까지 기르면서 그걸 보살피는 데 매일 15분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13,797,000 초가 되는군요."
"그렇지만...."
푸시 씨는 애원하듯이 항의했다.
"조용히 하십시요!"
외무사원은 이렇게 말하고는 점점 더 빨리 계산을 해댔다.
"당신의 어머니가 하기에는 벅찬 일이기 때문에 당신은 집안일도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시장을 봐야 하고 청소를 해야 하고... 그런 종류의 귀찮은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매일 얼마나 쓰십니까?"
"아마 한 시간쯤, 하지만..."
"당신이 쓸데없이 써버린 시간이 또다시 55,188,000 초나 되는군요, 푸시 씨....(하략)"
- 미카엘 엔데, 모모中
"그렇지만...."
푸시 씨는 애원하듯이 항의했다.
"조용히 하십시요!"
외무사원은 이렇게 말하고는 점점 더 빨리 계산을 해댔다.
"당신의 어머니가 하기에는 벅찬 일이기 때문에 당신은 집안일도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시장을 봐야 하고 청소를 해야 하고... 그런 종류의 귀찮은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매일 얼마나 쓰십니까?"
"아마 한 시간쯤, 하지만..."
"당신이 쓸데없이 써버린 시간이 또다시 55,188,000 초나 되는군요, 푸시 씨....(하략)"
- 미카엘 엔데, 모모中
그렇다!
이것은 시간 도둑인 잿빛 인간들이 써먹는 수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쉬는 시간도 아까워하면서 능률과 효율을 따지던 사람들이 결국은 어떻게 되었더라.
이 아침형 인간이라는 것은 프롤레타리아들에 대한 강력한 '음모'라고 생각한다.
독일에서 노동자를 부려먹기위해 서머타임을 도입한 것과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둥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이미 아침이 빠뜻한 직장인/학생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아침형 인간을 강요하는 것은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나는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취미 생활에 충실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어떤 틀에 찍어낸 것 같은 모형을 세워두고, 전부 이렇게 되라! 라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획일화 사회가 아닌가.
"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 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묵묵히 앞만 바라보다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 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 없어. 앞에는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야."
그러고는 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말을 멈추고 한참동안 생각을 한 다음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 미카엘 엔데, 모모中
그러고는 한참 동안 묵묵히 앞만 바라보다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 점 더 빨리 서두르는 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 없어. 앞에는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야."
그러고는 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말을 멈추고 한참동안 생각을 한 다음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 미카엘 엔데, 모모中
나는 베포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즐겁게 일하고 싶다. 그게 나한테도 정말로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