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기 제목은 모 게임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1. 남의 일인 줄 알았더니.

리니지 명의도용 문제. 또냐? 싶었지만, 나는 이게 리니지 회원 가입자들 사이에서 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게 비회원의 명의를 도용했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됐다는 걸 어제야 알게 된 거다. 부랴부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해보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당연하게도 내 명의의 계정은 없었다. 그러나 혹시나…싶어서 가족들 주민번호로 확인해 봤더니, 웬걸 동생이 딱 걸린 거다. 그것도 뉴스가 터진 딱 2월 13일 가입. PC 사양이 딸려서 온라인 게임에서 손 뗀 지가 오래지만, 일단 확인차 전화해 봤더니 리니지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단다.
기막힌 일이다. 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지하고, 추후 가입도 막아놨지만, 이미 동생의 개인정보는 넷상을 계속 떠돌 거라고 생각하면 찝찝하기 그지없다.

* 인터넷으로 리니지 계정 확인 및 삭제할 수 있는 곳. - 단 본인 명의의 핸드폰이 있어야 함.
(본인 명의 핸드폰이 없는 사람은??? OTL)
리니지 - https://secure.ncsoft.co.kr/lineage/default.asp
리니지2 - https://secure.ncsoft.co.kr/lineage2/checkid.asp

* 자신의 명의로 가입된 사이트 검색하기 - http://www.asite.co.kr


2. 사기의 재구성

작은 사기꾼과 큰 사기꾼의 차이는 초기 투자비용과 쌓아놓은 신용의 차이일까.
'이둔'이라는 출판사가 있다. 동인지를 출판해주는 회사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지만, 거기에서 유명한 동인 작가의 작품을 정식으로 출판했다. 어차피 좁은 그 바닥에서 처음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나야 그 작가의 글은 읽어본 적도 없고, 그 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먼 산 불구경하듯 했는데, 오늘 각 야오이 포털에 해당 출판사의 사기에 대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관련 사이트가 트래픽으로 차단되어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일단 이둔 출판사 대표라는 사람이 인쇄 대금 및 작가 인세를 몽땅 들고 날랐다는 것 같다. 출판사를 믿고 대출까지 했다는 작가분도 안됐고, 예약금 걸은 수많은 처자들도 안됐고. 처음에 동인계 내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을 때 그걸 어떻게 잠재웠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역시 말빨 좋은 것들은 일단 경계하고 봐야하나 싶다. --;
그리고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그 바닥을 바라보니 굉장히 착잡한 게 나이 어린(어쨌든 20대가 주류니까) 여자들만 바글바글 모여있으니 허술하게 보고 작정하고 사기 치나 싶어서 화가 난다.


3. 미담에 굶주린 사회

이런 훈훈한 감동은 반드시 이 삭막한 세상에 전파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른 언론의 생리라고 넘기기엔 뒤끝이 안 좋다. 수경사 사건만으론 개념 탑재가 안되는 거냐?

그러니까,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편도 관광 보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