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에어쇼 마지막 날 행사를 보러 갔다 왔다. 평소에 비행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동생 놈과 원래 하늘을 나는 건 뭐든지 좋아하는 나는 에어쇼 같은 게 있으면 빠지지 않고 가는 편이긴 하다. 다만, 2년 전에는 내가 뭔 일로 바빴는지 못 가고 이번에 다녀왔는데, 해마다 사람 수가 늘고 있다. OTL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엄청 고생했다.
아무튼, 고생 끝에 낙이온다고 그날의 메인 이벤트인 공중 곡예비행 쇼~ 사진은 원 없이 찍고 왔는데, 여기에서 카메라의 성능 차가 드러났으니, 내 디카는 500만 화소를 자랑하나 광학 줌 기능이 없고, 동생 것은 430만 화소이나, 광학 10배줌. 줌 기능이라는 게 얼마나 다양한 화면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지 확실하게 깨달았다.
해서, 올리는 사진은 대부분 동생이 찍은 것들이다.


날씨가 도왔다고 할까. 새파랗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에어쇼를 보기에는 최적이었다. 사진도 잘 나오고. ^^
내가 처음 에어쇼를 본 것은 96년도. 그게 아마 국내 첫 에어쇼였던 것 같은데, 그때는 프랑스의 라팔이라든가 러시아의 수호이 전투기도 나왔고, 프랑스의 에어버스가 그 육중한 몸으로 선회 곡예(?)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에어버스는 여객기임;) 헌데, 우리나라 차세대 전투기로 F-15가 선정된 것 때문인지, 올해는 미국산 전투기 일색이더라. 라팔의 잘 빠진 기체가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쉬웠다.

ps. 최초 구입 릴레이에 이렇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답글 달 여력이 딸려서 답글은 내일 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