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제 써놓고, 사이트 접속이 안되서 못 올린 포스팅이라 뒷북성 매우 짙음. ㅠ.ㅠ

전세계 mp3p MS(Market Share)의 70%를 차지한다는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는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mini를 내놓고 차츰 세 확장을 시도하더니, 셔플로 흔들어 놓고, 이번에 아예 접수해버릴 기세다.
일단 보자.

다 죽었어! 라는 포스가 물씬.

저장매체를 미니하드에서 플래쉬 메모리로 교체해서 얇고(두께 7mm), 가벼우며(무게 45g)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컬러LCD!
늘 지적사항으로 따라다니는 조루배터리 문제도 플래쉬 메모리로 교체하면서 14시간(-_-;)으로 늘었다.
2GB 짜리는 199$, 4GB 짜리는 249$ 랜다. 한화로 환산해도 4GB짜리도 20만원대.
(여기에 관세붙고 어쩌고 해도 어쨌든 20만원대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 초반 기세가 중요하니까;;)

하지만, 여전히 아이포드가 뚫기 어려운 한국 시장. 그 원인은?

  1. 한국인들은 애플에 특별한 프리미엄 가치를 두지 않는다. 오히려 저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촌스럽게 보인다는 반응도 종종 봐왔다. (뭐, 애플이라면 꺼뻑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2. 아이 튠즈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에 한국은 MP3 다운로드 족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 -_-;
    서양 애들은 아이튠즈 없으면 어떻게 mp3를 다운받아 활용하느냐고 묻는 실정이다.

  3. 게다가 이것저것 복합적인 걸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라디오도 안되는 MP3란 있을 수 없다. -_-;
    신제품 휴대폰 중에 디카 기능 없는 휴대폰은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은 5년째 핸드폰 바꿀 생각도 안한다.)

  4. 파일명만 갖고는 아무것도 안된다. 체계화된 태그 정보가 필요하다.
    뭐, 본인이 만들 때는 세세하게 태그정보도 넣고 하겠지만, 다운받은 mp3에서 정확한 태그 정보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치만, 나도 귀찮아서 Track 01,02...0n 식으로 해버린다;)

  5. 결정적으로 한글 메뉴 지원이 안된다!!! (실은 메뉴 볼일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6. 배터리는 항상 심각한 수준이다. 적어도 2일에 한번은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은 나같은 게으름뱅이에겐 높은 장벽이다. 아이포드는 부디 소니의 저전력 설계를 벤치마킹하기 바란다. (도대체 어떻게 설계하면 A3 건전지 하나로 70시간 재생이 가능한가!)

  7. AS는 잘 되는가. 한국 사람은 물건 사기전에 항상 AS는 쉽게 받을 수 있는가를 따진다.
이 외에도 따져보면 여러가지 진입장벽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격이 가격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긴장감은 지난 셔플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 디자인에(검은 색은 진짜 주금!), 저 가격인데(4GB 20만원대라는 건 이미 사기다.)
게다가 미니하드도 아니고 플래쉬라잖냐. 미니하드가 플래쉬보다 가격 경쟁력은 있을지 모르지만, 하드 디스크는 어쨌든 진동에 약해서 내구성도 떨어지고, 플래쉬에 비하면 전력 소모량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뭐, 지금은 내 ifp-799도 잘 쓰고 있고, 만족하고 있으니까 마구 땡기거나 하지는 않지만, 슬슬 1gb도 부족해지고 있는 현실이라.--;;


* 주말의 So1 16강전. - 황제와 영웅의 건재. 중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서 좀 안스러웠는데, 그래도 이겨줘서 기쁘다.
* 미키 상의 신보 소식 - 아니메이트 기획 성우 낭독CD 후시기공방 #6 미키 신이치로 상 결정. 와아~\(´ ∇`)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