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검색이라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ㅠ.ㅠ
늘 그렇듯, 이번엔 미키신의 디스코그라피 중에서 외화부분을 가지고 검색놀이(;)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내가 이미 구입한 것들(반칙왕, 성석전설, 킬러들의 수다)을 빼고, 세월이 오래되어 VHS밖에 없거나 LD밖에 없거나 한 것들은 빼고도 이만큼.
물론, 성우 캐스팅까지 친절하게 표기해주지 않는 영화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빠뜨렸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미키신은 공포물은 쥐약이라고 그랬었더랬다. 그런데, 어째서 더빙 외화에 공포물이 적잖이 포진하고 있는것인가. 28일후, 스크림, 데스티네이션. 정확히는 이중에 horror라고 불리울만한 장르는 스크림 정도겠고, 다른 2개는 스릴러라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공포물은 곤욕스럽다면서도 일이 들어오면 하는건가? (왠지 무서운 걸 꾹 참고 바들바들 떨면서 더빙에 임하는 미키신이 떠오르른건..행여 녹음실에 혼자 남을까봐 동료를 붙잡아둔다거나..캬캬캬^^;;)

어쨌든, 검색하다 알았는데, 요즘 무슨 시즌인지 8월까지 기간 한정 DVD 세일을 하는 모양이다. 데스티네이션, 28일후 같은 경우는 호모시디 절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이 무슨 경사(orz)란 말인가.

그리고 이번에 확 필 꽂힌 작품은 피아니스트의 전설옥토버 스카이(그냥, 10월의 하늘이라 하지, 이게 웬 우스운 제목인지).
둘 다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 소개글 보고 마음이 기울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시네마천국의 명콤비, 쥬세페 감독과 엔리오 모리코네가 같이 작없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마음이 쏠린데다 천재 피아니스트 역에 미키신이 얼마나 잘 어울릴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벌써 울렁거려서. 바로 이런↓ 역이다.


그리고 <10월의 하늘>은 "꿈은 이루어진다" 류의 희망을 담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끌린다. 요즘 너무 염세적이 되어서, 얼마나 그 기분을 희석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은 토요일밤의 열기도 그리스도 무지 땡긴다. ㅠ.ㅠ 원래 뮤지컬 영화 좋아했고, 70년대 디스코 음악도 좋아하고..하지만, 느끼~한 존 트라볼타를 견뎌낼 수 있을것인가. 존 트라볼타의 얼굴에 미키신의 목소리는 어떤 아스트랄함을 안겨줄지;;

이래서, 검색을 하지 말아야 해.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