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주일학교에서 교황 할아버지가 오신다...면서 기념 책받침을 하나 줬었다.
교황님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책받침이었는데, 그 때 당시 첫 인상이 '굉장히 인자하신 할아버지 같다.'는 거였다.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는 그분의 얼굴이 굉장히 자애롭고 평화로워 보여서 가끔 그 책받침 속의 교황님과 눈을 마주치곤 했었다.
나이가 들면 눈동자도 흐려진다고 하는데, 책받침 속의 교황님의 눈동자는 맑고 깨끗한 채여서, 그때 이런 결심도 했었던 거 같다.
'나도 눈이 탁해지지 않게 노력해야지.'

부디, 하느님 나라에서 평안하시길.

[사진 출처 > 평화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