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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07 난생 처음 본 JLPT 후기 18
올들어 가장 추웠다는 12월 3일에 일본어 능력시험을 보고왔습니다. 이번이 처음이라 뭔가 두근두근하기도 했거니와, JPT와 달리 '합격/불합격'이 나뉘는 시험이라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험 장소는 서울 강북 지역에선 선택지가 별로 없어서 대충 그나마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 중에서 가까운 곳으로 찾았는데, 이 학교, 오래되서 그런건지, 아님 주최측에서 학교에 돈을 안 줬는지 난방을 안 해주더군요. -_-+++ 안 그래도 추운 날씨에 손이 곱아서 내도록 입김불고, 손바닥 비비고 그랬습니다. 원서비는 받아서 말아드셨나, 매년 겨울에 시험치면서 이게 뭐하는 짜장입니까. 췟췟.

1교시 어휘.
쉬웠습니다. (재수없다;;) 아니 정말로 시간이 10분이나 남아서 남아도는 시간에 언 손 녹이기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제가 일본어 능력시험을 다락원에서 나온 '콕콕 찍어주마' 시리즈로 어휘와 문법, 독해를 준비했는데, 그 문제집 한 권 다 풀었더니 웬만한 건 거의 다 알겠더군요. (재수없다;;(2)) 그렇다고 다 맞았을 거란 건 아닙니다. 두 세개는 찍었으니까요.--;;

2교시 청해.
좀 어려웠습니다. OTL 저는 사실 시험보기 전에, 청해 시간에 아는 성우분 목소리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가슴 떨려서 어떻게 하지? 미키 상이 문제를 읽어주면 아무 생각도 안날텐데~♡ 같은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제가 구별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는 않았습니다만, 1급 시험에는 토오치카 상이 나오셨다고 하더군요. 헤에~
제가 청해 연습을 하면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길치는 괜히 길치가 아니구나...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약도만 가지고는 거의 목적지를 찾아가지 못합니다. 동서남북 방향 분간도 잘 못해서 길찾기에는 어두운데가가 한 번 갔던 길이라도 낮,밤이 바뀌면 몰라보는 정도거든요. (자랑이 아니야;) 그런데 방향 분간 못하는 그 성향은 어디 가지도 않습니다. 길찾기 문제만 나오면 왼쪽 오른쪽 나름 잘 쫒아가는데, 답은 애먼데 있고;;;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 매번 틀려대서 이건 그냥 틀렸다고 생각하자 했는데, 이번에도 한 문제 나오더군요. 에휴~ 그렇다고 나머진 다 맞았느냐 하면 건 아니고, 모의고사 수준으로 나와주면 좋겠다 싶습니다.

3교시 문법, 독해.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일단, 이것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JPT의 그 빡빡한 100문제 50분에 풀기에 비하면 정말 시간이 여유롭기가~ 장문이 정말 길기도 길지만, 사전에 연습한대로 문법 먼저 풀고 단문, 장문 순으로 풀었더니 마킹을 하고도 시간이 10분 남더군요. (재수없다;;(3))문법 문제는 아는 건 풀고 모르는 건 찍었다는 수준이라면 독해는 이제 일어 실력이 아닌 국어 실력이 관건이 되겠지요. --;;; 무슨 객관식 지문이 이렇게 아리송하게 나오는 지 말입니다. 독해에 필요한 건 역시 국어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싱겁게 시험을 보고 와서, 뭐야 이 긴장감 없는 분위기는...이라는 게 총평입니다. 책상위에는 수험번호 같은 것도 안 붙어있고, 감독관도 느슨하고 매 시험 시작하기 전에 주어지는 루스타임(?)에 그냥 문제 풀고있어도 암말 없고, JPT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군요. (그러니까 지문 길이도 비슷한데 토익 RC는 70분이면서 JPT 필기는 왜 50분인거냐!!!) 만약, 모의고사 수준으로만 점수가 나와주면 합격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이래놓고 떨어지면 대략난감;;) 그래서 내년엔 1급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ps. 아직 PC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ㅜㅠ 자기 PC가 없다는 건 이렇게나 불편한 거로군요. 게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보일러까지 말썽을 일으켜서 부품을 갈았습니다. 그래도 큰 고장이 아니라 다행이어요.;ㅇ; 날도 추운데 갑자기 보일러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의 공포란~ 앞으로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

ps2. 오늘 제 생일입니다. 꼼질꼼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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