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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3.08 Animotion - 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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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화제가 되고있는(?) 애니콜 홍보 뮤직비디오인 Animotion은 애니콜과 효리의 궁합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더불어 세잎 클로버로 확실히 카운트 펀치를 먹은 효리로서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한다.

박근태가 작사 작곡했다는 곡도 뮤직비디오와 환상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박근태가 누구던가. 어떤 가수든, 그 가수의 가장 큰 장점을 잘 살리기로 유명한 프로듀서가 아닌가 말이다.)

내 주위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얼마나 멘쿠이인지. _-_;;
그렇다. 나는 이쁘고 귀여운 것에는 사족을 못쓴다. 그런 내가 효리를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까.(그런데, 왜 변명조냐;;)
나는 핑클시절부터 그녀를 눈여겨 봐왔었다. 내가 그녀에게 처음으로 호감을 가지게 된 계기는 말하자면, 아수라장 속이었다. 한창 토니에게 빠져들어서 에쵸티 공연장을 찾아다니던 시절, 핑클이 무대에 서면 에쵸티 팬들의 그악스러움은 이미 통제불능. 그런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생글생글 웃으며 노래하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었다.

이후 방송에서 핑클의 가증스러움내숭을 벗어던진 그녀는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쁘고, 성격도 털털했다.
자기가 이쁜걸 자신도 충분히 알고,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잘 알고 행동한다. 비교적 영리한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였다.
그게 솔로1집을 내고 무리하게 섹시컨셉으로만 밀어붙이고, 언론의 과잉 보도에 안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이번엔 세잎클로버로 인해 그것봐라 이게 효리의 한계다...는 소릴 듣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그렇게 쉽게 주저앉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에서 '꺼져라' '죽어버려'같은 소릴 들으면서도 끝까지 생글거리며 무대를 마친 그녀를 이미 보았기 때문이다.

애니모션 뮤직비디오가 그녀에게(그리고 그녀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효리의 섹시함은 채연이나 유니의 섹시함과는 다르다. 그녀는 굳이 핫팬츠를 입지 않아도, 그냥 눈웃음 살짝, 입술 한 번 질끈 깨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섹시하다. 중요한 것은 스타일이고 포장이다.


[사진 출처 > 마이데일리]

나는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지...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엔 노래도 잘하고, 작곡도 잘하고, 몸매도 죽이고, 얼굴도 이쁜 가수도 많다. (비욘세를 보라!) 그런데, 왜??? 우리는 빅마마같은 가수만 가수라고 부르짖는걸까. (빅마마를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단지 효리와 비교할때 항상 그 대응편에 등장하는 가수가 그들이니까)
뭐, 나라고 해서 효리의 노래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정도의 춤과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여자 가수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되겠는가.


ps. 에릭 얘기도 하려고 했었으나, 어쨌든 Animotion의 주인공은 효리니까 이 한마디만.
에릭은 정말 잘났다! You Win!

ps2. 영화 허니, 플래시 댄스 패러디라면 그렇다고 밝히던가.

개인적으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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