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지난 지 얼마인데, 계속 새해인사가 상단을 차지하고 있으니, 마치 철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 (웃을 일이냐;)
뒷북은 이미 일상! 김연아 선수는 이미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는데, 저는 이제사 축하글을 올리는군요.
그래도 안 하고 넘어가는 것보단 낫지않냐고 자기합리화 끝에 올려봅니다.
이번 4대륙 대회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김현정 선수 (14위) , 김민석 선수(19위)가 이번에 첫 국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게 되었고, 김나영 선수(16위)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얼굴 도장을 찍었고, 김연아 선수는 첫 출전에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갱신,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병맛 심판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까요.
김연아 : 죽음의 무도 - 2009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 SP 세계신기록 72.24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김죽무 님, 김세계신 님이십니다. ㅠ.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사실 그랑프리 시리즈 SA에서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듭니다만, 그건 아마도 강렬한 첫인상에 가산점이 붙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첫 동작에서의 그 눈매는 정말 전율이었으니까요. 첫인상이 강렬했던만큼 그 뒤에는 오히려 충격이 좀 덜하달까, 그런 느낌도 있었지만, 이번 4대륙에서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처럼 미끄러져 날아오른 3F-3T, 이륙한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후덜덜한 비거리의 3Lz, 우아하고 안정된 2A. 점프뿐만이 아닙니다. 플라잉 싯 스핀에서의 도약 높이, 변형자세의 아름다움, 안정적으로 고정된 축, 우아한 아치를 그리는 레이백 스핀과 비엘만 스핀, 물 흐르듯 그저 막힘없이 자연스러운 스파이럴. 연아양의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입니다. 거기에 더해 표현력 또한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객을 잡았다 놨다하는 경지에 이르른 링크 장악력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저렇게 방긋방긋 웃어가며 연기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세헤라자데가 심판들의 농간에 점수가 그 모양이지만, 프로그램을 하면 할 수록 몸에 착 붙는게 눈에 보입니다. 다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아름다운 연기 부탁합니다. ^^
그리고 이번 4대륙 대회에서 눈이 번쩍 뜨일만한 성장을 한 우리 김현정 선수 얘기를 해볼까요.
김현정 : 장화홍련 OST + 아리랑 랩소디 - 2009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 FS
연아의 고등학교 2년 후배인 김현정 선수는 키가 작아서 그런가 더 앳되어 보입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코스튬에 언니가 골라준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짜온 현정이.
첫 국제 시니어 데뷔인데도 이 아가씨, 어찌나 무대 체질이신지. ^^ 쇼트 프로그램에서 스케이트 날에 손가락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프리 프로그램을 정말 잘 해줬습니다. 첫번째 3T-2T 콤비네이션을 착지 불안으로 3T로 처리한 다음, 뒤에 뛰는 3T에 2T를 붙이는 재치도 있어요. 3S-2T도 참 안정적이고 예쁘고.
제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리랑 랩소디에 맞춘 스텝 시퀀스 부분인데, 아흑~ 이 깜찍한 아가씨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면서 방긋방긋 웃어요. ㅠ.ㅠ 피겨 스케이팅은 점프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음악을 타고, 그 음악에 몸을 싣고, 마찰력이 느껴지지 않는 빙판 위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해내는 능력, 이런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 Gold - 2009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Gala
AOI에서 본 Gold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Gold는 언제봐도 너무 짧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사실 시간으로 보면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닌데, 보다보면 어라, 벌써 끝이야? 한다니까요. 한층 더 아름다워진 엔딩 포즈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진짜 어디서 이런 보석같은 아이가 뚝 떨어진 건지. 그저 쳐웁니다. ㅠ.ㅠ
뒷북은 이미 일상! 김연아 선수는 이미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는데, 저는 이제사 축하글을 올리는군요.
그래도 안 하고 넘어가는 것보단 낫지않냐고 자기합리화 끝에 올려봅니다.
이번 4대륙 대회는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김현정 선수 (14위) , 김민석 선수(19위)가 이번에 첫 국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게 되었고, 김나영 선수(16위)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얼굴 도장을 찍었고, 김연아 선수는 첫 출전에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갱신,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지만, 병맛 심판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까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이분이 바로 김죽무 님, 김세계신 님이십니다. ㅠ.ㅠ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사실 그랑프리 시리즈 SA에서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고 마음에 듭니다만, 그건 아마도 강렬한 첫인상에 가산점이 붙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첫 동작에서의 그 눈매는 정말 전율이었으니까요. 첫인상이 강렬했던만큼 그 뒤에는 오히려 충격이 좀 덜하달까, 그런 느낌도 있었지만, 이번 4대륙에서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바람처럼 미끄러져 날아오른 3F-3T, 이륙한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후덜덜한 비거리의 3Lz, 우아하고 안정된 2A. 점프뿐만이 아닙니다. 플라잉 싯 스핀에서의 도약 높이, 변형자세의 아름다움, 안정적으로 고정된 축, 우아한 아치를 그리는 레이백 스핀과 비엘만 스핀, 물 흐르듯 그저 막힘없이 자연스러운 스파이럴. 연아양의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입니다. 거기에 더해 표현력 또한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객을 잡았다 놨다하는 경지에 이르른 링크 장악력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스텝 시퀀스에서 저렇게 방긋방긋 웃어가며 연기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세헤라자데가 심판들의 농간에 점수가 그 모양이지만, 프로그램을 하면 할 수록 몸에 착 붙는게 눈에 보입니다. 다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아름다운 연기 부탁합니다. ^^
그리고 이번 4대륙 대회에서 눈이 번쩍 뜨일만한 성장을 한 우리 김현정 선수 얘기를 해볼까요.
연아의 고등학교 2년 후배인 김현정 선수는 키가 작아서 그런가 더 앳되어 보입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코스튬에 언니가 골라준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짜온 현정이.
첫 국제 시니어 데뷔인데도 이 아가씨, 어찌나 무대 체질이신지. ^^ 쇼트 프로그램에서 스케이트 날에 손가락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프리 프로그램을 정말 잘 해줬습니다. 첫번째 3T-2T 콤비네이션을 착지 불안으로 3T로 처리한 다음, 뒤에 뛰는 3T에 2T를 붙이는 재치도 있어요. 3S-2T도 참 안정적이고 예쁘고.
제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리랑 랩소디에 맞춘 스텝 시퀀스 부분인데, 아흑~ 이 깜찍한 아가씨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면서 방긋방긋 웃어요. ㅠ.ㅠ 피겨 스케이팅은 점프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음악을 타고, 그 음악에 몸을 싣고, 마찰력이 느껴지지 않는 빙판 위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해내는 능력, 이런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AOI에서 본 Gold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Gold는 언제봐도 너무 짧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사실 시간으로 보면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닌데, 보다보면 어라, 벌써 끝이야? 한다니까요. 한층 더 아름다워진 엔딩 포즈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진짜 어디서 이런 보석같은 아이가 뚝 떨어진 건지. 그저 쳐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