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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6 허브아일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요 근래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니네요. ^^;;
TV나 관광지 소개 프로에 자주 소개되는 곳은 어쩐지 오히려 잘 안 가게 되는데, 그냥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비 오기도 하고, 평일이기도 해서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적하고 호젓하니 구경하기는 좋더군요. 비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볼거리는 있었습니다.

일단 들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더군요. 드라이브 코스로는 좋은데, 내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찾아가기 어려웠을 첩첩산중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잣나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기 맑고 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볼만한 것은 허브밭과 허브 화원, 허브 아로마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 정도일까요. 인상적인 것은 허브 아로마 샵에 들어가면 입구에서 목부근에 오일을 발라주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도 향이 오래가고, 또 목 부근이 파스라도 바른 것 처럼 후끈후끈하니 좋더군요. 그리고 또 따끈한 허브차를 내주는데, 목이 화-해져서 좋았어요. (결국 나올 때 그 허브차를 사갖고 나왔으니, 괜찮은 홍보 방법이라고 인정!) 다른 것보다 노송나무 향(태우는 향)은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집안에서 태우는 것도 여의치 않을 듯 해서 그만뒀네요.

허브 중에는 아무래도 로즈마리 향이 가장 구분하기 쉽고,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곳곳에 로즈마리를 심어놔서 전체적으로 로즈마리 향이 감싸고 있습니다. (강한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조금 고역일지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게 허브가 들어간 빵을 파는 빵집인데요, 아무래도 허브가 들어가서 그런가 시중보다 약간 비싼 빵값에 3가지 정도 빵을 사갖고 왔는데, 이게 너무 아쉬웠어요. 비가 와서 어디 돌아다니면서 먹을 수도 없고, 집에 와서 먹었는데, 빵 정말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크림치즈 빵이라는 걸 사왔는데, 치즈가 시중에서 파는 빵과 비교도 안 되게 많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허브 향이 풍미를 좋게 해서 그런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 들어간 치즈 양이나 허브를 생각하면 시중에서 파는 빵보다 오히려 저렴하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있다면 이번엔 좀 더 많은 빵을 사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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