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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8.24 그리운 도스 시절의 게임
요즘 게임들은 그래픽도 사운드도 엄청 화려하고, 넷트웍게임도 되고 등등 좋아졌지만,
여전히 도스시절의 게임들이 그립다.

'레밍스'라고 귀여운 레밍들을 탈출시키거나,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인데,
도스 게임치고는 그래픽도 사운드도 훌륭한 게임이었지.
열심히 삽질하는 레밍, 계단 쌓는 레밍, 교통정리하는 레밍등등..
우산타고 내려오는 레밍도 귀여웠고, 벽타고 기어오르는 레밍도 꼬물꼬물 귀여웠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교통정리하는 레밍은 나중에 폭파시켜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우우~ 그 귀여운 배경 음악도 참 좋았는데...
요즘 나온 3D는 오히려 게임할 맛을 떨어뜨린다.
차라리 오리지널 버전을 윈도우에서 할 수 있게 해주지.

또, 나에게 롤플레잉게임의 재미를 알려준 '페르시아 왕자'도 있다.
2차원 도스 시절에 드물게 3차원 입체감을 표현해준 멋진 게임이었다.
뛰어갈때마다 틱틱틱 효과음도 넣어주고, 칼을 얻으면 삐리리리~ 하는 소리가 나고, 생각해보니 이것도 처음 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음악이 페르시아풍으로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음악이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판을 깨는것도 어려워서 통신을 뒤져서 매뉴얼을 찾게 만들었던 게임이지만 뚱땡이 무사(보스)를 깨고 공주를 구했을 때는 묘한 성취감까지 느끼게 해준 게임이었다.
(고생한 것에 비해서는 비록 엔딩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어도.)

나중에 한충 업그레이드되어서 페르시아 왕자2 에서는 날으는 양탄자까지 등장해서 얼마나 새롭고 신선했는지. 공주도 더 예뻐진 듯 하고.

이번에 3D로 재등장한 페르시아왕자 3는 과연 어떨까.
데모 영상은 그럴듯 하던데. (단, 왕자는 얼굴 클로즈업을 빼달라!!!)

나는 솔직히 3D의 화려한 화면보다 도스시설의 촌스런 화면이 더 정감이 간다.
쓸데없이 용량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높은 사양이 아니어도 실행이 되면서 게임의 퀄리티는 보장이 되는 도스 시절 그 게임을 윈도우버전으로 복원해달라~~
(괜히 3D한다고 돈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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