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뭐하고 살았냐면, 블로그를 내 팽개치고 독서에 열중; 이라기 보다는 PC자체를 아예 잘 켜지도 않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하루카 마츠리 DVD도 사놓고 아자씨 라이브만 띡 보고 그대로 묻혀버렸고, 덴오 이벤트 DVD도 사놓고 포장도 안 뜯었;;
미도리카와 상, 카미야 상 잘 보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읽다보니 따로 후기를 적지 않아도 될 것만 같은 안도감(;)이 들어서 후기는 넘어갑니다.
근래에 본 영화 중에는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겸 퇴근길에 들른 동네 메가박스에서 본 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좋았는지. 이건 꼭 감상평을 써야지 했는데,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관계로;; 쿠 역의 성우가 아역 배우라고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말도 못해요. 사투리인지 고어(?)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리가또 고제이야스' 하는데 깨물어주고 싶었어요. >.< 그리고 잘 보다가 갑툭튀(;)한 사장님 목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사는 두어 마디 짧은 리포터 역이었는데, 극장에서 듣는 사장님 목소리는 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크게 휘두르며 10 권이 나왔습니다. 원서로 진작 봤지만, 역시 한글화 된 책은 또 각별한 맛이 있잖겠습니까. 아우, 미하시 형 타지마~~~ 진짜 이 아이는 그 자체로 Star입니다. 이런 모에로운 아이들이 10명이나 모여있는 니시우라는 얼마나 복받은 학교인지요. ㅜ.ㅠ
그리고 오늘 새로 설계한 보드가 들어왔습니다. 또 한동안은 그놈과 씨름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일 듯 합니다. ㅠ.ㅠ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선선해지면 뵙지요. 후우~
아래는 칼리 님께 받은 '땅속에 나있다면' 바톤과 취향테스트입니다. 시간이 널널하시거든 보셔요. ^^;
「土の中から生えていたら。(땅속에 나있다면.)」 칼리 님께 받았습니다.
1.ある日、「三木眞一郎」が家の庭に生えていたらどうする? (어느날, '미키 신이치로'가 집 정원에 나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절할 것 같구요, 일단은 곱게 뿌리 상하지 않게 호미 같은 거 절대 안 쓰고 손으로 흙파서 집안으로 옮겨 심겠습니다. (하지만, 마당은 이미 연생이의 세계; 풀 뜯어 먹기 좋아하는 연생이가 이파리는 죄 아작내지 않았을까욤. - 해바라기 한 그루 이미 해먹은 울 연생이; 개 풀 뜯어먹는 소리 들어보셨나욤?)
2.「三木眞一郎」が自力で家の庭から出てきました。 すると、上半身はおろか下半身まで裸でしたどうする? ('미키 신이치로'가 스스로 집 정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자, 상반신 뿐 아니라 하반신까지 맨몸이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니, 파서 옮겨 심을랬더니, 스스로 걸어나와주시는데다 또 자연인의 모습이라시면, 얼쑤~ 둥개둥개 해드릴까여~ ^///^
3.服を着た「三木眞一郎」が家に上がらせて欲しいと言ってきました。 どうする? (옷을 입은 '미키 신이치로'가 집에 들어오고 싶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합니까?) 누가 감히 옷 같은 걸 줬다그래여 (점점 유치해지고 있다;) 하연간 들어갈래...라시는데, 넙죽 절하고 안으로 뫼셔야지요.
4.「三木眞一郎」はお腹が空いたので、何かを作ってくれと言いました。 何を作る? ('미키 신이치로'는 배가 고파서, 뭔가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뭘 만들겠습니까?) 일단 저는 손 두 번 가는 음식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리...탕수육에서 호두 타르트까지 소화하는 동생넘을 불러다가 커다란 당근이 들어간 치킨 카레를 만들어라 한 다음 저는 달걀 두 개를 삶아 얹어놓고, 다 제가 만든 양 상을 올리렵니다. (아자씨는 미하시가 아니던가;;;)
5.お腹いっぱいになった「三木眞一郎」少し眠りたいと言ってきました。 どうする? (배가 부른 '미키 신이치로'가 잠시 자고 싶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합니까?) 이게 무슨 모에로운 시츄에이션~ 제 푹신하고도 너른 무릎을 빌려드리지요. ^^
6.ぐっすり眠っている「三木眞一郎」どんな寝言を言ってると思う? (푹 자고 있는 '미키 신이치로'가 어떤 잠꼬대를 할 것 같습니까?) 배게가 불편해. (ㅠ.ㅠ)
7.やっと起きた「三木眞一郎」は寝惚けて居たのか、貴方に抱き付いてきました。どうする? (겨우 일어난'미키 신이치로'가 잠이 덜 깼는지, 당신을 꼭 껴안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뭘 어떻게 합니까, 같이 마주 꼭 껴안는 거죠.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8.「三木眞一郎」は寝惚けて抱き付いてしまったことをお詫びに何でも言うことを一つ聞いてくれるそうですどうする? ('미키 신이치로'는 잠이 덜 깨 껴안은 것을 사과하고 싶다며 뭐든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합니까?) 아니, 뭘 사과씩이나. 이 몸이 다 송구스럽게. 그래도 소원을 들어주시겠다면, 친구가 되어주세요~~~ 아아, 진짜 술 못 마시지만, 아자씨가 부르면 무조건 콜이구요, 가끔 식사 초대 같은 거 해주시면 진짜 고마울 거 같아요. (꿈은 크게;;)
9.「三木眞一郎」はそろそろ戻らなくてはなりません、最後に一言、何と残したと思う? ('미키 신이치로'는 슬슬 돌아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뭐라고 했을 거 같습니까?) 꼭 잘 나가다가 이러드라..ㅠ.ㅠ 희망 사항이지만, '고마웠다. 또 보자.' 라고 해주면 좋겠어요.
10.お疲れ様でした。最後に五人の家の庭に指定キャラを埋めてくださ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명 집 정원에 지정 캐릭터를 심어주세요) 일단 제 선에서 터트리겠지만, 쿠리냥, 유사상으로 함 해볼텨?
'전위적'이라는 단어가 당신에겐 어색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경험이나 교육이 아닌, 선천적으로 예술적 오감을 타고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선천적인 예술 에너지는 당신을 수준 높은 문화/예술 소비자로 만들어 줍니다.
자신감과 솔직함은 당신 취향에 중요한 기준입니다. 대중을 의식하면서 쓴 시,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그린 그림, 카메라 의식하며 하는 연기, 겉멋든 음악... 이런 것들은 경멸의 대상입니다. 서툴고 즉흥적이라도 자신만의 진실함이 있다면 아름답습니다.
이런 취향은 전세계 모든 평론가들이 공유하는 견해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비록 '평론'을 쓰기엔 지식이 부족할지라도 최소한 당신은, 전문 평론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고흐는 평생 참으로 많은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모델을 살 돈이 없던 그는 평생 거울 속의 자신을 모델로 삼았죠.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았던, 오직 거울 속의 자신만이 바라보던 자화상. 당신의 취향은 이 자화상을 사랑합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괴짜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당신 취향은 지금까지 주류에 속한 적이 드물었으니까요. 그러나 세속적인 대중을 떠나 고답적인 예술 영역으로 들어온다면 당신은 영락없는 메인스트림입니다. 당신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것들에 흥미를 느낍니다. 그와 동시에 그런 일탈적인 것들이 진실되길 바랍니다. 다음 시에는 바로 그런 진실이 있습니다.
나,이번 생은 베렸어 다음 세상에선 이렇게 살지 않겠어 이 다음 세상에선 우리 만나지 말자
......
아내가 나가버린 거실 거울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사나이가 있다 치자 그는 깨우친 사람이다 삶이란 게 본디, 손만 댔다 하면 중고품이지만 그 닳아빠진 품목들을 베끼고 있는 거울 저쪽에서 낡은 괘종 시계가 오후 2시가 쳤을 때 그는 깨달은 사람이었다
흔적도 없이 지나갈 것
아내가 말했었다 "당신은 이 세상에 안 어울리는 사람이야 당신,이 지독한 뜻을 알기나 해? " 괘종 시계가 두 번을 쳤을 때 울리는 실내:그는 이 삶이 담긴 연약한 막을 또 느꼈다 2미터만 걸어가면 가스벨브가 있고 3미터만 걸어가면 15층 베란다가 있다
지나가기 전에 흔적을 지울 것 괘종 시계가 들어가서 아직도 떨고 있는 거울 에 담긴 30여평의 삶:지나치게 고요한 거울 아내에게 말했었다: "그래,내 삶이 내 맘대로 안 돼"
"거울에 비친 괘종시계" 황지우
저주하는 것 당신은 (아마도) 훈계하거나 훈계받는걸 제일 싫어할 겁니다. 규율, 법, 질서, 사회 정화, 국민 정서 어쩌고 들먹이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제한하고 옭아 매려는 검열주의자, 엄숙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함부로 가치 판단하고 평가하고 거기에서 억지로 교훈을 찾으려는 행위에 역겨움을 느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