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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4 캐러비안의 해적 - 세상 끝에서 4
캐나다에 사는 친구가 올해도 한국에 나와줘서 같이 영화라도 볼까해서 같이 봤습니다.
재밌는 건, 그 친구는 1편을 안 봤고, 저는 2편을 안 봤다는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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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제가 이 영화를 제일 늦게 본 듯한 기분이 드는 정도인데, 아무튼 디지털 상영으로 봤더니, 화질은 참 깨끗하고 좋았지만, 서울극장의 음향시스템은 진짜, 앰프 출력만 높으면 다인줄 아는건지.--;;
제 주위에선 감상평이 썩 좋지는 않아서,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봤는데, 그래서 그런가, 저랑 친구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초반이 지루하다고 듣고갔는데, 어디가? 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윤바리 아저씨가 너무 일찍 사라진 감이 있습니다만, 친구나 저나 워낙 예전부터 좋아했던 사람이라 즐겁게 봤습니다. 아저씨 많이 늙었구나...하면서;;
바다의 로망, 해적, 해적 깃발, 모험 기타등등 해적에 대한 환상을 120% 만족시켜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잭, 잭, 잭 스페로우 선장님은 여전히 귀엽고(10센티미터 잭, 어떻게 한 마리만 ;ㅗ;), 바르보사 선장님도 새삼 다시 보니 깜찍하시고, 무엇보다 유쾌한 해적들의 콩가루 의리라든가, 재미있었어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보너스 영상이 있다는 소릴 듣고가서 5분? 10분은 되는 것 같은 지루한 시간을 기다려 보너스 영상까지 다 보고 왔습니다. 그래요,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의 성장기(수난기?)였던 겁니다.

영화가 거의 3시간 짜리라 보고 나오니 저녁 먹을 시간이더군요. 종로에 먹을 곳이 별로 없어서, 인사동으로 갔습니다. 한국에 사는 나도 잘 모르는 그 동네를 친구는 참 여러번 왔다고 하더군요. ^^;; 그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는 '인사동 그집'에서 '해물온밥'이라는 걸 먹고, 나와보니 바로 맞은 편에 그 유명한 쌈지길이 있더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이렇게 등으로 장식을 해놔서 보기 좋았는데, 아쉽게도 저녁 먹고 나온 시간이 쌈지길 문닫는 시간 즈음이어서, 내부 구경은 못 해봤습니다.

이번엔 친구와 여유롭게 일찍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보다 시간이 다 가버린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영화도 재미있게 봤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ps. 캐러비안의 해적2를 빨리 봐야겠습니다.
ps2. 애니메이션 '신밧드의 모험'이 생각났습니다. 그 미셀 파이퍼가 여신의 목소리를 맡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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