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쇄박을 읽으면서 전작인 갈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마사키와 나오토, 그리고 어쩌면 저 둘과 얽히게 될지 모를 유타와 오오사카. 그 맞은 편에 레이지와 카즈야, 아키히토와 타카시가 있다.
갈애 시리즈와 비교하면 애정쇄박은 조금 더 정제된 느낌이다. 지나치게 격렬하고, 치열한 激愛에서 조금 더 절제하고, 억누르는 쿨함이 엿보인다고 할까. 그렇다고 해서 내용의 과격함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어쨌든, 바로 그 "요시하라 리에코"가 아니던가. (어쩐 일로 요 근래, 솜사탕같은 작품을 몇 쓰고는 있지만.)

바깥(;)의 건전한 줄거리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크게는 아버지 불륜상대의 여동생의 방향 설정이 잘못된 하소연으로 인해 나오토가 봉변을 당하는 이야기와 되로주고 말정도가 아니라 가마니로 받는 그 아버지와 불륜상대의 이야기 - 권선징악;, 나오토와 마사키의 연애담(;), 유타의 성장, 케르베로스군의 약진(;)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나오토는 마사키에게 애정을 품고 있지만, 그것이 보답받을 수 없는 감정이라고만 여기고, 마사키는 나오토를 '唯一'이라는 위치에 두고있다. 이렇게 엇갈리는(마사키 입장에서-지은 죄가 있기는 하다) 마음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격한 위력을 발휘하는 '좋아해' 주문!
이것으로 나오토와 마사키의 애정전선에는 이상없음...일리가 없다. --;;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 뭔가에 눈을 뜬 유타와 케르베로스라는 역할에 제대로 심취하기 시작한 오오사카군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남아있는 것이다.
3편이 나오지 않을까..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 씬에서 자르는 절단신공이라니. --;;

솔직히 갈애라는 소설 자체에 대한 매력보다는 마사키가 내 취향의 주인'공'이라 근친에 대한 터부도 느낄 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누누히 말했다시피, 내 취향의 공은 성격은 냉혹무비 고독한 늑대요, 독점욕의 화신이며, 거기에 맞춰 피독점욕도 만만치 않은 일편단심 - 왜곡되었지만 -, 빼어난 미모는 디폴트에 어두운 과거는 옵션.)

드라마CD가 출시되었다고 하니,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