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샤논 카슬(cv : 미키 신이치로)에 홀딱 반해서 특집을 마려하지 않으면…이라고 했던 게. --;
나는 1녀 1남 남매의 장녀다. 따라서 오빠라는 존재에 대한 실생활적인 정보가 없다. 그러니, 내가 어떤 종류의 '오라버니'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를 미리 해둔다. (방어선 치기;)
미키 상이 애니에서 맡는 역할들 중에는 형이나 오빠 캐릭터가 몇 있다. 그것도 "기사"의 속성을 가진, 브라더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역이 많다는 점이 특이하다. 에스카플로네의 알렌은 처음부터 히토미에게 잃어버린 여동생을 겹쳐 보았고 하루카의 요리히사도 아카네에게 자신에게는 없는 여자 형제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건 드라마CD에서의 에피소드지만) 오토기조시의 병약한 오라버니 라이코우는 언제까지나 히카루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후시기 유기의 케이스케는 저쪽 세계로 떨어진 동생을 지켜보는 역이고, 츠바사 클로니클의 토오야는 카캡의 토오야와는 다른 의미로 사쿠라를 이지메하고 귀여워하고, 지켜주는 오라버니이다. 그리고 스크랩드 프린세스에서의 샤논 카슬은 오라버니 캐릭터로는 가장 특별하다. 이렇게 ^^;
어쨌든, 가만 살펴보면 의외로(?) 여동생을 아껴주는 정 깊고, 믿음직스런 오라버니 역에도 잘 어울린다. 이 사람.
언뜻, 미키신의 시스콤 연기는 끈적끈적한 근친애 쪽에 가까울 거라고 흔히 예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예상 외로 그런 쪽으로는 산뜻하기까지 한 가족애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점이 또 견딜 수 없이 좋다고 할까. 여동생에게 에로스적인 애정을 품는 오라버니의 끈적끈적한 시선이 미키신의 연기 속에 전혀 라고 해도 좋을 만큼 드러나지 않는다. 긴장감 전혀 없음. 자각 없음. 그 점이 나의 직격 포인트를 또 곧바로 찔러주시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음이다.
게다가 샤논은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가사 전반에 능숙!! 하다는 것이다. 제피리스의 말처럼 샤논은 좋은 신부감이 될 것이다. (나한테 시집 와~ 잘 해줄게.)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는 물론 침대 시트 정리에 급하면 아르바이트로 돈도 벌어오지, 여차하면 그 칼솜씨로 적을 물리치는 이런 완벽한!! 오라버니가 또 있을까.
입도 험하고, 무뚝뚝하지만, 사려깊고 가사 전반에 능숙한 이 강한 남자에게 여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을 리 없다. 여자가 잘도 꼬이는 주제(;)에 본인은 자각 없음…이 또 매력이랄까. 샤논 카슬은 난파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만나는 여자들 마다 어찌나 잘 넘어오는지. 최고로 귀여운 제피리스, 사랑스러운 여동생 파시피카, 들
정말, 이런 오라버니가 있다면, 브라더 콤플렉스가 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찌나 이상적인 오라버니의 모습을 보여주시는지. 가사 전반에 능숙, 적당히 무뚝뚝한 매력, 그런 가운데서도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마음이 아낌없이 드러나는 시스터 콤플렉스. 헤매는 여동생에게 단호한 충고를 서슴없이 해주고, 그녀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모습.
샤논을 연기한 미키 상의 목소리를 감상해보자.
그리고 막판 서비스 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