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2.19 One lie makes many - 라이어 1
올 해 연극 한 편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친구 덕분에 한 편 봤습니다. 대학 다닐 땐 연극도 참 많이 봤었는데…하면서 그때가 좋았지 추억하며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섰습니다.


국민 연극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한 라이어(1탄)를 봤습니다. 몇 년동안 롱런하는 연극이라고 하더군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고요. 저는 못봤지만, 윗집 사는 이웃 역으로 오만석 씨가 출연하셨다고 해서 영화도 한 번 볼까 싶네요.
연극은 비교적 단촐하고 아기자기하니 재미있었습니다. 내용은 두 집 살림하는 택시 기사 존 스미스라는 남자가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 어디까지 번져가는가…에 관한 내용인데, 그런 방식으로 결말을 맺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 저는 대학로의 틴틴홀에서 상연하는 걸 봤는데, 강남에서도 한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트로튼 형사 역으로 나오신 분이 참으로 훈남(이게 훈훈한 미남이라는 뜻이라면서요?) 이라 마음이 따땃해져왔습니다. ^^;; 3탄도 상연중이라고 하는데, 등장 인물도 내용도 1탄과는 관계가 없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연극 내용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너무 오래 잊고있었던 소극장의 분위기를 한 껏 만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는 배우들, 속삭이는(것 같은) 목소리도 전달되는 작은 무대, 왁자지껄 웃음이 번져나가는 객석. 그런 것들이 굉장히 그립게 다가오더군요. 참, 관객 중에 부모님 연배의 분들이 꽤 많아서 그 점도 신선했습니다. 전체 객석의 30%는 연령대가 꽤 높아서, 아! 정말 국민 연극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