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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9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6
남이섬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정말 오래전에 부모님과 같이 친목회 야유회로 다녀온 뒤로 거의 20년 만에 남이섬을 다시 찾았습니다.
제 기억속의 남이섬은 들어가서 놀아도 되는 잔디밭이 있었고, 소달구지가 아니라 말이 끄는 달구지가 있었다는 것 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말이 끄는 달구지는 없어졌더군요. 아쉽게 ^^; 대신 전기로 가는 투어용 자동차와 가족용(?) 자전거, 전동기가 달린 서서 가는 탈 것(뭐라고 하는지 잘;) 등등이 새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섬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으니 숲을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한 건 아직도 겨울연가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일본 및 중국 관광객이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한국에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드라마에 열광해서, 그 드라마가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촬영지를 추억하러 사람들이 온다는 것. 이런 것이 문화 컨텐츠의 힘인가 싶었습니다.
겨울연가로 유명한 길은 메타세콰이어 길이지만, 그 비슷한 소나무 길이 있길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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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남이섬이 유원지 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새로 단장한(?) 남이섬은 휴양지 적인 성격이 강화된 것 같았습니다. 손님을 끌기위한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없고, 그동안 힘써온 나무 가꾸기가 결실을 맺어서 숲이 울창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데이트 족 모두에게 환영받겠더라구요. 어제도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섬을 오가는 배가 쉴새없이 사람을 실어나르더군요. 펜션 시설도 잘 갖춰놓은 듯 했고요. 가격은 좀 비싼 듯 하지만, 평일은 4인 가족이 16만원이니까 아주 많이 비싼 건 아니고요.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이 준비한 듯 하고, 전시회도 있고. 그러나 그런 다른 것보다 숲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숲속 탁자밑은 비록 개미집이라 개미가 우글거렸어도. ^^;

+ 저희 집 화단에 꽃이 펴서 핸드폰으로 찍어봤습니다. 생각보다 쓸만하네요, 핸드폰 카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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